커피

by 반디

달걀같이 흐물거리며 풀어지는 눈

아무리 밀어 올려도 콘크리트 부어 놓은 듯

무겁디 무거운 눈꺼풀

몸과 영혼이 분리되기 전에

호로록


벌겋게 충혈된 눈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

오늘의 기분 전선 고기압

천둥 번개 치기 전에

호로록


고요하게 흐르는 시간

새 소리 운율에 맞추어

여유 두 스푼

먼 산 한 스푼

호로록


반가운 얼굴

세속 카페에서

수다 무아지경

속풀이 삼매경

호로록


고단한 세상사

깜장물처럼 타들어가는 시커먼 마음

프림처럼 허연 머리

시름과 한숨 섞어

호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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