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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잘하는 초등학교 1학년
04화
초등 1학년의 3力
초등 공부의 기본 - 체력, 문해력, 연산력
by
알쓸채은
Dec 25. 2024
이번에는 '스스로 잘하는 1학년'이 되기 위해
무엇
을 해야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무엇'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이 생각 저 생각 하다보니
올해
수능 만점자 중 현역 수험생이자, 유일한 일반고 출신인 서장협 군의 인터뷰 기사가 떠올랐어요.
인터뷰 내용 중 수능 만점의 비결
을 묻는 질문이 있었어요.
서장협 군은
"기본은 기출 문제와
ebs 문제"
라고 답했답니다.
저의 학창시절 수능 만점자들은 늘상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라고 답했던 것 같은데,
서장협 군을 비롯한
요 근래 고득점 수험생들의 답변은 "기출 문제, ebs 문제"를 기본
으로 꼽고 있어요.
수능 고득점 수험생들의 답변에서 우리 아이의 공부에 대해 생각해 볼 점이 두 가지 있는데요.
첫째, 공부의 기본은 특별하지 않다.
둘째,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공부의 기본은 특별하지 않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 아이에게 대단한 비법이 있을 것 같죠.
하지만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남들이 모르는 비법을 갖고 있진 않더라고요.
유명한 영어 유치원, 어렵다고 소문난 문제집, 화려한 사교육
뭐 그런 과정을 거쳤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비법이라고 말하는 건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그런 것이었는데요.
결국 그 기본을 얼마나 '많이', '잘' 다져왔느냐가 핵심이더라고요.
공부의 기본을 다지는 시기,
초등 저학년!
'스스로 잘하는 1학년'이 되기 위해서, 이 시기 해야할 바로 그 '무엇'은
누구나 아는 그 기본을 잘 다지는 것
이랍니다.
그리고 꼭 다져야 하는 기본, 누구나 아는 그 기본은
"체력, 문해력, 연산력"
이에요.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요즘은 문제 풀이 능력이 참 중요해요.
이때 말하는 문제는 객관식 문항, 서답형 문항을 모두 포함합니다.
누군가는 문제풀이식 공부라고 비판할지 모르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응용력이 보다 중요해졌다
는 뜻이기도 해요.
수능이 많이 어려워졌어요.
예전에는 개념을 잘 이해하면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내신도, 수능도 이제는 배운 개념을 다양한 텍스트에, 상황에 얼마나 잘 적용하느냐를 평가한답니다.
초등학교에서조차 말이죠.
이말인 즉슨, 우리 아이가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개념 혹은 원리만 공부할 게 아니라 문제를 푸는 활동도 병행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럼 '공부의 기본은 특별하지 않다'와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섞어볼까요?
두 가지를 잘 믹스해 초등 공부의 기본을 다지는데 필요한 3가지 기본 힘,
체력/문해력/연산력을 좀 더 손쉽게 기르는 방법
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1. 체력
체력은 3가지 힘 중 가장 중요해요.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관이에요.
따라서 뇌를 많이 쓰는 공부를 하려면 체력이 받쳐줘야겠죠.
체력은 몸이 튼튼한 것도 중요하고, 마음이 튼튼한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마음이 아픈 친구들도 많기 떄문이죠.
몸과 마음의 체력을 기르는데는
운동
만한 것이 없어요.
어릴 때 많이 뛰어놀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초등 저학년 우리 아이에게 시키고 싶은 운동 참 많으실 거예요.
축구, 발레, 태권도, 인라인 스케이트, 피겨 스케이트, 수영 등등.
저도 1학년 시작할 즈음 어찌나 욕심이 나던지요.
이 중 제가 초등 1학년에게 제일 추천하는 운동은
줄넘기
입니다.
비용이 적게 들고 쉬운 것은 물론이고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줄넘기 급수 인증제
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1학년 2학기부터 급수제가 시작되어요.
미리미리 준비하면 몸의 체력을 기르는 건 물론,
체육 시간 아이의 자존감 뿜뿜으로 마음의 힘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2. 문해력
엄마들 사이에서 몇 년째 아주아주 핫한 문해력은 우리 아이 기본기 중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죠.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을 말해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모든 교과의 기본이 됩니다.
초등학생에게 문해력은 교과와 상관없이
독서
가 가장 기본
이고요.
여기에
초등 1학년은
국영수
세 교과를 중심으로
문제 풀기가
병행
되면 좋아요.
1) 국어 - 한글 학습지 / 독해 문제집
우선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1학년은
한글을 떼는 것
이 가장 큰 성취기준입니다.
서점에서 판매하는 문제집 혹은 방문 학습지 등을 활용해 쓰지는 못해도
한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
가 되어야 해요.
한글을 더듬더듬 읽게 되었다면 초등 저학년(1,2학년)용 독해 문제집
을 시작해 봅시다.
대표적인 문제집으로
<용선생 추론독해>, <똑똑 초등 국어 문해력>,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등을 추천해요.
초등 저학년의 경우 문제집의 지문도
소리내어 읽어야
독해력이 상승합니다.
문제를 틀리고 맞추는 것에 대한 관심은 잠시 접어두세요.
문제는 연습한다고 생각하시고 아이가 지문을 어절 단위, 문장 성분 단위 등으로 소리내어 또박 또박 읽는 연습을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세요.
2) 영어 - 파닉스 교재, 리딩북
영어 능력이 기본인 시대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가 시작되는 건 3학년이지만
초등 1학년 때부터 혹은 그전부터 영어 노출은 필요
해요.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수학에 쏟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초등 시절에 영어에 힘을 많이 쏟는 것이 유리합니다.
영어 그림책 읽기
를 가장 권하고요.
글자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 그림책 읽기로 영어를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아이라면 파닉스는 굳이 안 하셔도 되어요.
하지만 글자에 관심이 적고, 영어 그림책을 매일매일 읽어줬는데도 스스로 읽을 생각이 없는 아이라면 파닉스 교재를 구입하셔서 시작하시길요.
사실 파닉스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부분도 있어서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좋은 교재를 선정하셔서 한 번 돌리시고,
파닉스와 함께 리딩북
을 읽히면서 워크북을 병행하는 것을 권해요.
파닉스 교재는
<스마트 파닉스>, <스쿨 파닉스>
가 있고요.
리딩북은 종류가 매우매우 많아요.
3) 수학 - 교과서 문제집
'국어를 못해서 수학을 못한다'는 말이 있죠.
우스갯소리로 알았는데 요즘 초등 수학이 딱 그렇더라고요.
초등 수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학 즉, 연산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 않아요.
수, 덧셈 뺄셈, 길이와 양의 비교, 도형, 규칙 등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 더욱 초점
을 두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수학이 말 혹은 글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아요.
교과서 학습의 경우 문제를 읽어야 연산으로 넘어갈 수 있고, 어휘를 알아야 수학 능력이 신장되는 묘한 상황이에요.
저희 집 아이도 수학에서 연산을 힘들어 하기 보다는 수학 문제 읽는 것, 특히 풀이 과정을 쓰는 것을 더욱 힘들어 하더라고요.
'문제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계산 시작도 못하겠다.', '답은 알겠는데 풀이는 못 쓰겠다' 이런 상황 말이죠.
간혹 아이가 수학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풀이를 쓰지 못하는 것을 중고등학교에 가면 그런 수학 하지 않으니 "괜찮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초등 수학 6년 내내 이런 문해력이 필요한 수학이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잃을 수 있어요.
조금씩, 꾸준히 글로 된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을 꼭 제공하길 권합니다.
수학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고력 문제집, 교과서 문제집 등을 병행하면 좋은데요.
개인적으로 초등 1학년에게 사고력 수학 문제집은 교과서 문제집 그 다음이기에,
교과서 수학 문제집 풀기
를 권합니다.
대표적인 문제집으로
<ebs 만점왕 초등 기본서>, <디딤돌 초등 수학>
등이 있습니다.
각 문제집 내에서도 난이도가 다양하니 아이 수준에 맞는 걸로 초이스하세요.
3. 연산력 - 연산 문제집
고등학교 내신과 수능에서 아이들의 시간과 발목을 가장 많이 잡는 과목이 수학
입니다.
할 것도 많은데 문제 난이도는 올라서 하루종일 수학 문제 하나 낑낑대고 풀다가 집에 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초등학교에서는 수학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수힉이 중심이 되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급이 올라갈 수록 복잡한 기호와 계산
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정확하고 빠른 연산 능력
입니다.
연산이 자동적으로, 실수없이 되어야 그 수학적 사고를 하는데 여유가 생겨요.
우리 아이가 사칙연산을 잘한다 싶더라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연산은 반복
하세요.
연산은 학교 진도와 상관없이 문제집을 하나 정해 시리즈 순서대로 선행을 이어나가는 것
이 좋아요.
단, 아이가 현행 연산을 실수없이 수행한다는 전제하에요!
대표적인 연산 문제집으로는
<연산의 발견>, <원리셈>, <소마셈 연산 문제>
등이 있어요.
반복하며 아이만의 진도대로 주~욱 밀고 나가요.
keyword
초등
기본
수학
Brunch Book
스스로 잘하는 초등학교 1학년
02
루틴과 시스템이 이끄는 스스로 공부하는 초등
03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마라.
04
초등 1학년의 3力
05
엄마의 빅픽처
06
몇 학년 거 풀어요?
스스로 잘하는 초등학교 1학년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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