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Apr 29. 2024

경제일기가 경제공부의 최적 도구인 이유

<돈습관> 11기에 참여하여 경제통이 되어 보세요!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10기를 마치며


지난주로써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약칭, 돈습관) 10기의 100일 과정이 끝났습니다. 2021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4년 차네요. 그동안 총 약 100명이 넘는 분들이 경제일기를 통한 경제흐름 읽기 프로젝트인 <돈습관>에 참여해 주셨고,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과정 마지막 날(혹은 전날)에는 마무리 온라인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10기의 마지막 미팅이 있었죠. 소감을 묻고 또 무엇을 배웠는지를 함께 나누는데,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전까지는 경제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거나 혹은 (알고 싶어도) 잘 몰랐는데 이 과정을 통해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한 경제기사들이나 용어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와 편해졌다고 하네요. 안갯속을 헤매는 것과 같았던 경제 현상들이 이제는 서서히 이해가 되고, 또 서로 복잡하게 얽힌 것만 같은 내용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는 것 같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100일간 경제일기를 쓴다고 해서, 어두운 동굴 속에서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은 곰이 사람으로 환생하게 되는 것과 같은 기적은 발생되지 않아요. 오히려 더 머리가 아플 수도 있죠. 왠지 알 듯 말 듯 모호한 부분이 더 생겨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머릿속은 조금씩 정리가 되기 시작합니다. 자욱한 안갯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에서 저 멀리 햇살이 비치며 조금씩 그 모호함이 옅어지는 듯 느껴지게 됩니다. 최소한 금리, 유가, 주가, 환율 등 여러 경제지표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또 서로 어떻게 작용하며 움직이는 지를 알았기 때문이죠.


<돈습관>은 경제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아니, 매일 그래서 100일간 꾸준하게 경제일기를 쓰는 것 그것이 바로 이 프로젝트의 전부죠. 다만 주말이나 공휴일은 쉬고, 평일만 씁니다. 또한 경제일기를 작성하기 위해 하루 투여하는 시간도 30분 이내입니다. 그 이상의 공수가 발생하게 되면 매일 실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죠. 그저 하루 딱 30분! 이것이 100일 과정을 완주하고 더 나아가 나름의 경제통이 되기 위한 핵심이라 할 수 있죠.



<돈습관> 프로그램의 핵심 4가지


아마 의심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고작 하루 30분을 가지고 경제를 배울 수 있다고? 여기에는 4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는 매일의 힘입니다. 


이것이 바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큰 동력이라 할 수 있어요. 제대로 된 습관이 만들어지면 여기에 관성의 힘과 함께 가속도라는 것까지 붙게 됩니다. 처음에는 경제일기를 한, 두 번 작성하기조차 버겁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보다 더 쉽고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갈수록 흥미까지 붙죠. 그러면서 100일을 쭉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단순한 의무감으로 버티기만 해서는 절대 오랜 기간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반복의 힘입니다. 


반복은 항상 하는 것을 조금씩 더 수월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경제기사는 반복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많이 어렵지만 자꾸 보다 보면 점차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이해의 확장이 된다고 할까요? 아는 것이 많아지게 되면 더 많은 것이 보이게 되고, 이는 다시 이해력을 증진시킴으로써 계속적인 선순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면서 관심도도 높아지게 되고 점차 경제 흐름에 눈을 떠 가게 되는 거죠.


셋째는 업그레이드 미션의 힘입니다. 


경제일기는 포맷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루 30분 이내 정리를 끝내기 위해서는 간단한 포맷이 필요한데, 경제일기는 아래와 같은 3가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7가지 경제지표 기록하기

 * 뉴욕마감 경제기사 읽고 인증

 * 지정 경제도서 읽기(하루 2페이지)


어떤가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경제일기를 반복하게 되면 이 포맷은 30분이 아니라 10분 이내로도 끝낼 수 있습니다. 반복의 힘이 작용하는 거죠. 그러면 재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너무 쉬우니까요(!). 그래서 일정 주기마다 경제일기 업그레이드 미션이 주어집니다. 사실 게임이란 것도 재밌는 게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제일기도 4단계의 업그레이드 미션이 시행되고, 100일 과정의 마지막 달에는 경제일기가 아래와 같이 달라지게 됩니다.


 * 7가지 경제지표 기록하기

 * 뉴욕마감 경제기사 읽고 인증 + 기사 2~3줄 요약하기

 * 국내 주식시장 마감기사 읽고 인증 + 기사 한 줄 요약하기

 * 국내 부동산기사 인증 + 2~3줄 요약하기

 * 지정 경제도서 읽기(하루 2페이지)]

 * 오늘의 경제(내 의견 쓰기)


처음보다 많이 복잡해졌죠? 하지만 단계적인 추가와 함께 계속적인 트레이닝으로 인해 하루 30분의 기준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잖아요. 처음부터는 절대 불가능하지만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레 위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는 겁니다. 어떤가요, 위와 같은 포맷이라면 경제공부 꽤 되겠죠?


마지막 네 번째는 함께하는 힘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무리 미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혼자는 불가능했지만, 함께 하니 가능했다고 말이죠. 물론 개인 스스로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분들은 혼자의 힘으로 쭉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자꾸 중도포기하거나 처음 시도부터 어려운 분들은 함께하는 힘을 이용하면 좋아요. 외롭지 않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한 배를 탔다는 동질의식까지 있으니 100일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겁니다.



경제전문가로서 토론하기


마무리 미팅을 진행하며 이번 10기에서는 조금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스로를 경제전문가라 생각하고, 지금의 경제상황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죠. 저는 진행자로서 질문을 던졌고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진행했습니다.


 - 연말 글로벌 경제 흐름을 전망해 본다면?

 - 최근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 증시전문가로서 현재와 하반기 증시전망은? 더불어 투자를 지금 해도 될까?

 - 부동산전문가로서 부동산 전망을 해본다면? 소위 실거주 목적의 똘똘한 한 채라면 지금 사도 될까?


주제만 봐도 흥미롭죠? 맞아요, 저도 처음 진행해 봤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런 어려운 질문에 대해 각자의 소신을 가지고 꽤나 능숙한(!) 답변을 했다는 겁니다. 진짜 전문가들처럼 말이죠. 아마도 이 모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참여했더라면 분명 경제에 대해 꽤나 잘 아는 사람들의 토론이라 생각했을 겁니다.(지금 생각하니 동영상 녹화를 해둘걸 많이 아쉽네요...) 


토론의 진행을 하며 많이 즐거웠고 또 뿌듯했어요. 100일간의 내공과 실력, 그리고 성장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앞으로 조금 더 경제일기를 쓰고 지속적으로 경제공부를 이어간다면 그때는 정말 한 사람의 전문가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와는 담을 쌓았던 제가 지금은 여러 기관에서 경제강의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경제는 이제 생존이고,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어쩌면 반쪽의 삶만 살아가겠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경제, 지금이라도 배우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물학 전공의 차칸양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경제공부의 정답은 없지만, 경제일기가 경제의 눈을 뜰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습관의 힘, 반복의 힘, 업그레이드 힘 그리고 함께의 힘을 믿으세요. 당신을 경제통으로 이끌 것입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995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s://www.kingston.com/kr/blog/personal-storage/usb-drive-private-diary)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매거진의 이전글 사면초가에 빠진 한국경제, 등골 휘는 서민경제(후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