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며 장기적인 그리고 건강한 투자를 위하여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내기에 앞서 몇 가지 질문해 볼게요.
지금 투자를 하고 있나요? 만약 하고 있다면 어디에 하고 있나요? 주식? 채권? 펀드? ETF? 부동산? 아마 다양한 곳에 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어서 질문해 보죠. 수익은 어떻습니까? 괜찮은 편인가요? 손실을 보고 있나요? 여기서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재가 아닌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간으로 투자 손익을 계산해 보았을 때 수익은 어떤가요? 그래도 플러스라고, 더 나아가 정기예금보다 훨씬 더 나은 수준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요?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여기서 살짝 막힐 겁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장기간 동안 투자를 통해 꽤 괜찮은 수익을 보신 분들은 상당히 드문 편이거든요.
지금은 투자의 시대입니다. 투자를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경제 현실이라 할 수 있어요. 아마도 ‘실질금리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겁니다. 이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가다 보니 가장 안전한 투자라 할 수 있는 정기예금과 적금의 이자로 더 이상 물가를 커버할 수 없다는 의미예요. 예를 들어 물가가 4%를 올랐다 할 때 이자수익(세후기준)으로 최소 4%를 만들어 내야만 물가를 쫓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실질적인 내 돈의 가치는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쩔 수 없어요. 더 이상 저축과 같은 안전한 투자가 아닌,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상품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상품이 어디 있냐고요? 생각보다 많아요. 부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대표적 상품인 ‘채권’을 비롯해,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인덱스 펀드, 그리고 최근 가장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ETF, 마지막으로 지금은 주춤하고 있지만 부동산 불패를 자랑했던 부동산 투자 또한 안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안정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죠.
강의나 프로그램, 재무 컨설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일의 특성상 투자를 잘하고 계신 분들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분들은 알아서 잘하기 때문이죠. 그렇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나는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아요. ‘투자가 너무 어렵다’, ‘오랜 기간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는데 수익은커녕 손실만 커지고 있다’, ‘투자를 하지 않고 노후 자금을 운용하기가 힘들다’ 등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투자, 정말 어려워요. 25년 경력의 저도 힘듭니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투자는 경제 이론이 아닌, 대중심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 마음속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떻게 수십, 수백 만 사람들의 마음을 맞출 수 있을까요? 아무리 잘해도 51%를 적중시키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대중의 심리 또한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100%, 아니 70~80%만 하더라도 사실 엄청난 수치라 할 수 있죠.
투자는 활쏘기와 같아요. 전문 프로선수도 아닌 아마추어가 활을 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투자란 활을 쏴 과녁을 맞혀 점수를 따내야 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활도 안 쏴본 사람이 과녁을 척척 맞힐 수 있을까요? 그래서 투자가 어렵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한 발만 맞추면 끝나는 게임이 아니에요. 두 발, 세 발... 그리고 열 발, 수십 발까지 계속 연속해서 과녁의 중심 근처를 맞춰야만 합니다. 그래야 게임 포인트, 즉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게 가능할까요? 거의 불가능하죠. 못 맞추게 되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요? 운 좋게 몇 번 (과녁을 잘 맞춰) 수익을 냈다 할지라도 한 두 번의 실패에 그동안 벌었던 돈은 물론 내 원금까지 까먹게 되는 대참사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투자가 어렵고 또 어렵다고 하는 것이고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한 사람의 경우 대부분이 플러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겁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투자는 원칙과 기준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맞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자신 만의 생각이 제일 중요합니다. 투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하는 것(펀드 매니저와 같은 투자 전문가가 대신 운영해 주는 펀드도 있지만, 결국 이를 가입하거나 해지하는 것 또한 나의 선택이자 판단입니다)이고, 또 어떤 상황이 올지라도 흔들리지 않고(흔들리더라도 짧은 시간 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투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대부분 유명한 부자나 혹은 투자를 잘하는 전문가들의 원칙과 기준만 따라 하면 실패 없이 수익을 잘 낼 수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에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성향이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성향상 원금손실만큼은 절대 피하려고 하는 사람이 손절매(손해를 보더라도 상품을 매도하는 행위)를 원칙으로 하고 따라 할 수 있을까요? 5% 수익을 목표 수익률로 정한 사람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주식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주변에서 50%, 100%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박 종목이라며 귀띔을 해주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준과 맞지 않다면 투자를 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원칙과 기준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나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가장 나에게 잘 맞는 투자 스타일을 정립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에 맞추어 원칙과 기준을 정해야만 하는 거죠.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투자에 몸담을 수 있는 겁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기본이 튼튼해야만 폭풍이든 태풍이든 간에 쓸려가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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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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