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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an 31. 2018

아인슈타인은 왜 기차표가 필요했을까?

#8, 우리는 별이자, 지구별 여행자입니다



“아무 곳으로나 가주세요.”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심각한 얼굴로 택시에 올라타며 이렇게 한마디 던집니다. 그러면 택시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풍광 좋은 어딘가로 주인공을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요. 화면에서는 그럴듯하게 보이는 이 장면을 현실로 옮겨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당황한 기사님한테 욕이나 실컷 먹고 쫓겨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는 표를 보여달라는 검표원의 요구에 주머니와 가방을 모두 뒤졌지만 기차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을 알아본 검표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사님에게 표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돈 걱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면 기차표를 찾아야 해요.”



빨리 가야 한다면 어떻게 갈지를 선택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것과 걸어서 가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아직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정하지 못했다면 버스와 지하철을 두고 고민하는 것은 우스운 시간낭비에 불과합니다.


프랑스의 작가, 보들레르는 “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다듬어서 선명한 목표로 압축하세요. 목적지만 분명하다면 그곳에 도달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차비에 대한 고민은 그 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 신종윤(변화경영연구소 3기 연구원, 2009년 6월 29일) -




* 변화경영연구소의 필진들이 쓰고 있는 마음편지를 메일로 받아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계시나요? 그저 관성에 이끌리듯, 습관처럼 눈을 떠직장에 나가고, 좀비처럼 일을 하다 귀소본능에 의해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를 반복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인간은 왜 사는가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우리는 삶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인 류시화는 우리를 지구별 여행자라고 일컫습니다. 우주적 존재, 즉 하나의 별인 우리가 잠시 지구라는 별을 여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이죠. 그 자각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하찮은 생물이 아닌, 위대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 짧은 여행을 마치고 원래의 별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별임을, 그리고 여행자 임을 잊어서는 안되며,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그 준비는 바로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이 지구에서 그저 의미없는 삶을 마감하게 될 것입니다. 별로 돌아가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말이죠.



우리는 누구나 여행자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여행을 온 것이다. 더 배우고, 더 경험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 이 여행을 마치고 떠나갈 때, 나는 신 앞에 서서 이것 하나만은 말할 수 있다. 나는 여행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노라고. 그래서 늘 길 위에 서 있고자 노력했노라고. 내 배움은 학교가 아니라 길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중에서 --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469230&memberNo=3140)




차칸양

Mail : bang1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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