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마음편지 필진으로서 쓰는 마지막 글
2014년 10월 7일 ‘차칸양의 차카지 않은 소개’로 시작한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마음편지를, 바로 오늘 2018년 12월 18일부로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4년 2개월여의 기간이네요. 결코 짧지 않은, 때로는 버겁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즐겁고 행복한 그러면서도 마약과도 같은 고통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216번째 편지입니다. 200편이 넘었으니 많이 쓰긴 했네요. 50편이면 책 한 권 분량이라 할 수 있으니, 약 4권 분량의 글을 쓴 거라 할 수 있네요.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사실 쓰려고 하면 더 쓸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건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과 저 스스로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4년을 내쳐 달려오기만 했으니, 이제는 멈춰 서서 천천히 주위도 둘러보고 나 스스로도 돌아봐야 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조용히 충전도 해야겠지요.
제가 마음편지를 시작하며 전하고자 한 주제는 ‘경제/경영/인문의 균형 찾기’였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이 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평범한 사람이라면, 즉 경제적으로 부자 되기도 어렵고, 경영적으로 조직의 윗자리, 사업의 성공 등이 쉽지 않다면 그리고 인문적으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얻고 싶다면 경제/경영/인문의 균형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것이 지금의 장기불황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지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 씨 3남매[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최경성(최소한의 경영적 성공), 최인복(최대한의 인문적 행복)]와 동행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경제적으로는 최소한의 돈으로도 생활할 수 있도록 살림규모를 줄여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들고, 경영적으로는 사회적 기준이 아닌 내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진짜 성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인문적으로는 돈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아닌, 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서 찾고, 얻을 수 있는 그런 행복들을 만끽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편이 넘는 마음편지를 쓰며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그동안 연재물을 제법 썼다는 겁니다. 사실 연재물을 쓰게 되면 이점이 있습니다. 다음 쓸 주제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죠. 하지만 연재물은 해당 주제에 대한 확장과 더불어 깊이를 요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 이외에도 추가적인 공부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쉽지 않기는 했지만, 연재물 덕분에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년 부부 사랑 재생법’은 총 5편으로 연재했었는데, 이 글을 쓰며 제 결혼 생활은 물론이고, 중년 부부가 어떻게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여기서 제시한 방법들이 모두에게 적용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중년 부부의 문제점을 제대로 돌아보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고, 결혼해서 살아야 한다면, 죽는 날까지 알콩달콩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 누구도 아닌, 나와 함께 평생을 같이 할 내 소중한 사람과 말이죠!
또한 ‘인공지능의 시대, 창의성이란?’ 제목의 마음편지는 무려 10편에 걸쳐 연재했는데, 이때 진짜 공부 많이 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데,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는 어떻게 변해갈 지에 대해 먼저 잘 알아야 했으니까요. 여기에 더불어 가장 논점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해 풀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을 찾아봐야만 했고, 또한 제가 생각하는 인간 만의 창의성에 대한 키워드를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고민의 결과물로 ‘메타포(은유)’를 얻을 수 있었죠. 만약 ‘메타포’가 궁금하시다면 영화 <일 포스티노>를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 그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마리오의 메타포 8가지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니까요.
이외에도 총 8편을 연재한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 ‘핀테크는 왜 ’개인 금융의 미래‘라 불리는가?’(3편) 그리고 9편까지 연재한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연재 많이 했네요~^^
차칸양의 마음편지는 여기서 마무리짓지만, 제 글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겁니다. 평생 글을 쓰며 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죠. 혹여나 제 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또한 재무, 경제, 노후설계, 경영 그리고 인문까지 무엇이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제게 메일 주시면 됩니다.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차칸양 브런치(https://brunch.co.kr/@bang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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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라이후 카페(https://cafe.naver.com/ecolifuu)
그동안 차칸양의 부족한 글을 열심히 읽어주신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마음편지 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더 좋은 글, 더 좋은 내용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행복하게, 신나게! 까르페 디엠! 아모르파티! ^^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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