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Dec 11. 2018

1인 기업가로서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걸어 갑니다


2018년도 벌써 12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20여일만 지나면 다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이 해의 말미에 서서 지난 1년을 돌이켜보니, 2018년은 단순히 한해로써의 의미가 아닌 제 인생에 큰 획을 그은 시간들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1인 기업가로서의 첫 걸음을 떼다


작년 12월, 24년 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1인 기업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란 직업을 가지고, 재무설계, 강의, 금융 칼럼니스트로서 첫 발을 내딛었죠. 의욕만큼은 하늘을 찌를 듯 했지만, 가시적 성과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스스로에게 지난 1년 활동에 대한 점수를 준다면 그래도 약 80점 정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조금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수입의 측면에서는 월 평균 100만 원(실업 급여 제외)을 벌진 못했습니다. 대부분이 원고료 수입이었고, 아주 가끔 재무관련 강의를 했습니다. 삼성화재와 뱅크샐러드에 매월 칼럼을 기고했기 때문에 고정적 수입이란 측면에서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었죠. 여기에 더해 한국전력과 현대 계열사 등에 사보 원고를 기고함으로써 단발 수입을 올리기도 했고요.


아쉬운 점도 제법 많았습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재무강좌 <차칸양의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가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되었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에코라이후 단기과정> 또한 신청인원 부족으로 보류되었죠. 변경연 도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던 도서관 강의 또한 어이없는 이유로 취소되기도 했고요. 특히 이러한 일들이 9월과 10월에 걸쳐 연속적으로 일어남으로써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첫 해에 이 정도의 성과라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 할지라도 실제 현장에서는 첫 경험이고, 또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거니까요. 게다가 직접 경험해보니 1인 기업가의 실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1인 기업가로서 넉넉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일부 유명인들에게만 해당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생활고를 면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기업, 공공기관의 교육 예산이 매년 대폭적으로 줄고 있고, 그러다보니 교육, 강의 시장은 더욱 더 치열한 레드 오션이 되고 있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저 같은 초짜는 손가락 빨기 딱인 셈이지요.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올 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일단 1월에는 저의 신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가제)』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경제/경영/인문의 균형을 찾음으로써 큰 돈을 벌지 않더라도 돈에 대한 두려움없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지난 6년간의 에코라이후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내용과 구본형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철학과 경험이 녹아 들어가 있다 하겠습니다. 아, 그동안 마음편지에 쓴 내용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출간과 동시에 경제/경영/인문의 균형 찾기 프로그램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의 신청자를 모집, 시작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시작한지 7년 만에 유료로 전환하게 됨으로써, 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내용을 한층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강사를 구인하는 각종 기관에 적극 응시함으로써, 고정적 수입을 만들고자 합니다. 고정 수입이 생기면 경제적 여유가 조금 더 생기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보다 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지속적인 글쓰기는 계속 함으로써 칼럼니스트로서의 활동은 유지할 계획입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만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바쁜 것도 싫지만, 너무 일이 없는 것도 마음에 들진 않거든요. 적당히 바쁘게, 또한 적당히 일도 하고, 휴식, 독서, 공부, 놀이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들로 내년은 채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10년, 20년을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그렇게 지내다가 생을 마감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지금의 시간, 일은 제가 선택하고, 또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요.^^





차칸양 올림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 드립니다”

Mail : bang1999@daum.net

Cafe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매거진의 이전글 (잘 팔릴 것 같은) 책 제목을 지어 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