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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Dec 31. 2018

차칸양의 2018년 7대 뉴스

2018년 마무리 잘하시고,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벌써 201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특별하게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1년 365일이란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만 가네요.


어떤가요, 2018년 한 해 보람 있게 보내셨나요? 항상 돌이켜보면 한 줌의 후회도 없이 1년을 보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아니 후회와 만족, 2가지 추를 놓고 무게를 재었을 때 대부분의 경우는 후회 쪽으로 추가 기울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잘 되었으면, 조금 더 잘 풀렸으면 하는 일들이 남아 있거든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한 해를 보내는 방식을 바꿔보려 합니다. 어차피 제대로 되지 않을 일들은 어떤 수를 쓰더라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 돌이킨다 해봤자 모아 버려야만 할 것이고, 그 일을 가지고 후회해봤자 쓸데없는 일일 뿐이니까요. 더 이상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면 깨끗이 털어 버리는 게 나을 겁니다. 그래, 항복. 네가 이겼다. 축하해. 하지만 내년엔 쉽지 않을 거야. 내가 절대 봐주지 않을 거거든. 어떤가요, 이런 태도가 훨씬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 날을 맞아 차칸양의 2018년 7대 뉴스를 뽑아 보았습니다. 과연 7개나 나올 수 있을까,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정리해 보았는데, 웬걸요! 10개가 훌쩍 넘어가네요. 별 소득과 성과 없는 한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해서 기쁜 맘으로 그중에서 추려 7대 뉴스를 정리해 봅니다.^^



하나, 1인 기업가로서의 첫걸음을 떼다

  드디어 1인 기업가로서의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1993년부터 시작해 2017년까지 무려 25년 간을 직장인으로서 살아왔는데, 올해부터 독립적인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안정적 월급, 하지만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직장인과 불안한 소득, 일 그러나 자유로움이 보장되는 1인 기업가. 이 길을 걷고자 하는 마음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제부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 보자. 아니, 최소한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며 살아 보자.’ 좋아하는 일, 내가 선택한 일을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욕심만 내려놓으면, 이 길이 진정 오래갈 수 있는 나의 여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한 걸음씩 천천히 내디뎌 보려 합니다.


구본형내 삶의 터닝 포인트(공저출간(12)

  두 번째 뉴스는 공저 출간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제자 중 12명이 모여 쓴 책 『구본형, 내 삶의 터닝 포인트』가 12월에 출간(도서출판 유심)되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책, 즉 기획서라 할 수 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배운 제자들의 삶이 이후 어떻게 바뀌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죠. 저도 운 좋게 참여하게 됨으로써 공동 저저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힘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어떻게 변화하게 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이 제자들의 마음에 아직도 어떻게 남아 있는 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를 마무리하다(12)

  1인 기업가의 삶을 시작하며 아주 다행스럽게도 제게 고정적 일 2개가 마련되었습니다. 하나는 삼성화재에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란 제목으로 칼럼을 쓰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3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뱅크샐러드에 <펀드&ETF 투자 도전기>를 연재하는 일이었습니다. 삼성화재에서 연재된 칼럼은 거의 매회 네이버 경제 M 섹션에 소개되었고, 덕분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었죠. 특히나 3화 ‘가장 빨리 1억을 만드는 방법’은 한 번이 아닌, 몇 번이나 소개가 됨으로써 네이버에서만 거의 7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 덕분에 원래 7화에서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칼럼을 4회 더 추가 연재하게 되었고, 마지막은 인터뷰로 최종 정리할 수 있었죠. 게다가 내년에도 함께 하자는 언질까지 들을 수 있었고요. 아마도 제법 시간이 흘러 1인 기업가로 자리 잡는다면, 이러한 경험이 꽤 힘이 되었을 것이라 얘기하지 않을까 싶네요.^^


돈 걱정 없이 잘 살고 싶다면』 초고 마무리 및 출판사 계약(7)

  1인 기업가를 시작하며 한 가지 목표로 잡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책 출간이었습니다. 책을 출간하려면 당연히 먼저 초고를 완성해야 하는데, 그 일이 생각보다 쉽진 않았죠. 시간이 많으면 뚝딱 금방 완성이 될 줄 알았는데 웬걸, 지지부진 그 자체였습니다. 원래는 3월 마무리를 목표로 했는데, 5월에서야 어렵사리 끝낼 수 있었죠. 이후 더 어려웠던 건 책을 출간해 줄 출판사 찾기. 우여곡절 끝에 도서출판 넥스웍의 사장님과 연락이 닿아 7월에 출간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보름 뒤인 1월 15일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원제는 『한 권으로 읽는 B+ 인생 교과서』였는데, 최종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 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로 바뀌었죠. 아무쪼록 이 책이 1인 기업가 2년 차를 제대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섯, 10년 만의 타임캡슐을 개봉하다(5)

  변화경영연구소 4기 과정을 2009년 초에 마무리하며 그 기념으로 충북 여우숲에 타임캡슐을 묻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중순경 4기 연구원들과 함께 충북 괴산으로 타임캡슐 개봉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묻어둔 장소를 찾지 못해, 찾고 나서는 너무도 단단히 봉해진 타임캡슐을 개봉하지 못하는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마침내 타임캡슐 안에 고이 들어 있는 각자의 편지를 마주할 수 있었죠.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낭독은 후배들이 대신 읽었습니다) 타임캡슐 안에 넣어둔 편지를 읽었습니다. 만약 편지에 쓰인 내용대로 다 이루어졌다면,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 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20~30% 정도 이룬 수준이었죠. 그래도 분위기는 즐거웠습니다. 이뤄지지 못한 꿈보다 이뤄진 꿈이 더 대견했으니까요. 그리고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 시간 동안 다시 꿈을 향해 걸으면 될 테니까요.


여섯아들을 군대에 보내다(8)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활동적이고 사교적이지 못한 아들이 군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말이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훈련도, 내무반(생활관) 생활도 그리고 다른 군 동기들과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신병 훈련소에서 수료식이 끝나고 10시부터 5시까지 면회시간이 주어졌을 때 만난 아들은 그래도 듬직해 보였습니다. 뭐랄까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비로소 알을 깨고 나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죠. 이후 자대 배치를 받아 외박과 휴가를 나온 아들은 조금씩 더 생각도 깊어지고 성장해 가는 듯 보입니다. 정말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물론 휴가 나와 있는 동안 보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이 스스로를 한 단계 더 크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고 격려해주려 합니다. 아들아, 그렇게 하나씩 커 나가는 거다. 더욱 힘내렴.


일곱에코라이후 기본과정 6에코독서방 7기 마무리하다

  1년 과정의 ‘경제/경영/인문의 균형 찾기 프로그램’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은 6기를, 6개월 과정의 ‘좋은 책 읽고 쓰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은 7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2012년부터 에코라이후가 시작되었으니 내년이면 벌써 8년째를 맞이하네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이렇게 만난 사람들과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함께 놀고 즐기며 보낼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자 기쁨입니다. 현재 <에코독서방>은 25명의 인원으로 8기가 진행 중이고, <에코라이후 기본과정> 7기는 책 출간과 함께 1월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되네요~^^



7대 뉴스 외에도 기억나는 기타 뉴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에코독서방 특별한 오프를 진행하다(안성 모임(4월), 노을치맥(6), 안동 모임(11월))

신한은행 웹진 경제 관련 집필 작가로서 참여 예정(2019)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재무 강사로 등록 및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강의(하지만 아쉽게도 시작 전 폐강되었습니다그래도 언젠가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독립한 딸, 1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다(12)

새 식구가 늘다(장모 치와와 강아지몽이, 4)



2019년 목표는 따로 없습니다. 그저 즐겁고 재밌게 일하며 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하나 있다면 저뿐 아니라 가족들, 그리고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 재미있고 신나게 놀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2018년 마무리 잘하시고, 2019년 새해엔 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Mail : bang1999@daum.net

Cafe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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