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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l 29. 2019

개인 재무 컨설팅을 진행하며(마지막편)

#8-5, 부자는 아니지만 행복하고 풍요롭게 사는 법


'대출 상환 → 금융 상품 투자'로의 생각 전환


저축률을 높이게 되면 현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저축(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본 4,000만 원의 사람이 평상시 20%(800만 원)의 저축률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40%(1,600만 원)로 올리게 되면 추가금액 800만 원에 대해 더 저축(투자)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이때 대출이 있다고 가정해 보죠. 이 경우 대출부터 갚아야 할까요, 아니면 저축이나 투자를 병행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하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투자 수익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대출 금리보다 투자 수익률이 더 높아야 한다는 거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대출을 갚는 것보다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할까요?


저는 (무조건) 대출부터 갚는 것을 추천드리는 편입니다(투자를 위한 레버리지(대출활용)와는 다릅니다. 부동산 투자처럼 큰 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레버리지 활용이 거의 필수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2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대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개 대출 금리는 담보대출을 제외하고는 3~10% 정도 되는데, 이 정도 수익률을 투자를 통해, 그리고 꾸준히 거두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또한 만에 하나 시장 상황이 급작스럽게 나빠짐으로써 원금 손실이라도 나게 되는 경우에는 수익률을 넘어서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벌기 위해 투자하다가 원금손실까지 본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다면 투자보다는 대출을 갚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뿐 아니라 안정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런런 식으로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 보면 좋을 듯 싶은데요, 대출을 우선적으로 갚되, 단순히 대출을 갚는 것이 아니라 금리 3~10%의 상품에 투자한다고 생각해 보는 겁니다. 이 경우 저축 금리보다는 당연히 높으니까 좋고, 원금손실이 날 경우 또한 전혀 없으니 투자보다 훨씬 더 안전한 거죠. 어떤가요, 이렇게 생각하면 해볼 만한 차선의 투자가 되는 거죠?


절약을 통해 꾸준히 대출을 갚아 나가는 습관은 개인의 자산을 빨리 증식시켜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1억의 대출이 있다고 가정해 보죠. 1년에 (별다른 저축없이) 1,000만 원씩 원금상환만 한다면, 모든 대출금을 갚는데는 10년이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절약을 통해 2,000만 원을 대출상환에 쓴다면, 5년이면 모든 대출금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대출상환 습관을 그대로 저축(투자)으로 연결시킨다면, 다시 5년 후에는 1억 원의 자산이 모아지게 됩니다. 이자나 투자수익률 전혀 상관없이 원금으로만 1억 원이란 자산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실제 컨설팅을 진행할 때도 이런 식으로 설명을 드리게 됩니다.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 예를 들어 10~30%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진 못한다고 말이죠. 그렇다면 안전하게 차근차근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도 필요할 뿐 아니라 중요합니다. 하지만 먼저 절약과 저축을 통해 기본적인 자산관리의 틀을 만들어 놓고, 그 다음에 부가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고, 여러 상황에 따라 자신이 조절하지 못할 리스크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5년 뒤 나의 자산을 예상해보자


개인 재무 컨설팅 1차 미팅은 주로 재무상태표와 수입/지출내역 분석을 통한 문제점 분석 및 저축(투자)률 상향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2차 미팅을 위한 숙제를 드리는데, 이때 아래와 같은 2가지를 요청드리게 됩니다.


표3. 수입/지출 내역표 - 월 계획/실적 비교         


표4. 총괄표 - 5년 플랜


먼저 ‘표3. 수입/지출 내역표 - 월 계획/실적 비교’는 목표로 하는 저축률을 수립한 후 그에 맞추어 최소 3개월간 실행을 하기 위한 계획표로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20%에서 30%(최종 저축률은 40%)로 저축률을 높였다면, 그에 따른 지출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한달 후 계획대로 실행되었는 지를 체크해 보는 거죠. 여기서 오차가 발생되었다면 그 다음달에 수정된 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실행을 해보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3개월간 맞추어 생활하면서 1차 목표 저축률까지 도달하는 거죠. 이는 처음부터 저축률을 높임으로써 실행하기 어려운 장애물을 계단식으로 달성해나가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축률 30%가 정착되면 다음은 35%,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40%까지 올리는 겁니다.


다음으로 목표 저축률에 도달하게 되면 이에 맞추어 5년 경제 플랜을 세우게 됩니다. 표4에는 5년 간의 수입/지출 내역표외에 재무상태표까지 다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보게 되면 매년은 물론 5년 후에 나의 자산이 얼마까지 증가하게 될 것인지를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예상하기 어려운 나의 자산을 실제 수치로 파악하게 되는 거죠. 컨설팅을 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매년 1,000만 원을 모으기도 벅찬데, 이 방법대로 하게 되면 (최소) 1억 원 이상의 자산(연봉 5,000만 원, 저축률 40%일 경우)이 불어나게 되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이 수치는 아주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여기에는 투자수익률이 빠져 있기 때문이죠. 즉 단순히 저축으로만 늘어난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5%의 투자 수익률이 포함되고, 더불어 복리식 투자방법까지 적용시킨다면 보여지는 자산의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2차 미팅에서는 목표 저축률 도달 방법과 5년 플랜 외에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데, 이때 투자 수익률은 5% 정도를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그 방법으로 자산배분전략투자를 소개해 드리는데, 무조건 투자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투자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본인의 성향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원금손실을 감내할 수 없거나 마이너스 자체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본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없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이 분은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괜히 주위에서의 투자 권유나 유혹에 빠져 손실을 보게 되면 마음의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에 대한 기준은 수익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본인의 성향에 맞추어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오래할 수 있고, 오래할 수 없다면 그리고 상처까지 받는다면 안전한 저축만 하는 것이 훨씬 더 낫기 때문이죠.


본인의 성향상 투자가 가능하지만 잘 몰라 투자를 못하고 있는 분, 혹은 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거의 ‘묻지마 투자’였던 분에게는 먼저 투자 공부를 권장해 드립니다. 투자를 위해 읽어야 할 책과 함께, 2~3가지의 ETF 상품을 총 금액 10~15만원 한도 내에서 매수하고 3개월 정도 그 추이를 지켜보며 공부할 것을 요청드리게 됩니다. 이때 절대 추가적인 물타기는 금하는데, 급한 마음에 투자를 했다가는 거의 대부분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반복하지만 투자는 높은 수익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것이 진짜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꾸준한 성과를 내게 되면 당연히 투자 수익 또한 커지게 되며, 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로 형성되게 됩니다. 아시겠죠?^^



부자가 아니어도 풍요롭게 사는 법


미팅은 2회로 끝나지만, 자산관리를 하며 의문사항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 연락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투자공부뿐 아니라 실제 적용을 하다보면 여러 군데에서 막히거나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 누군가의 작은 조언이나 도움만 있어도 그 부분을 쉽게 넘어갈 수 있겠죠?


저와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알려드리고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즉 경제적 문제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고 여유로워질 수 있는 자산 규모와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절약과 저축, 그리고 투자와 올바른 자산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자산관리에 대한 기본기가 확실히 갖춰지게 되면 사실 돈에 대해 그다지 큰 걱정이 필요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산은 차곡차곡 모아지게 되어 있으니까요. 차라리 돈에 쓸 시간을 본업에 더 신경쓰고 실력을 키우게 되면, 오히려 자산은 더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연봉을 늘려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는 거니까요.


제가 재무강의를 가면 항상 마무리로 드리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 역시 그 말로 끝을 맺고자 합니다. 그동안 5편까지 진행된 ‘개인 재무 컨설팅을 진행하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최경자’와 함께 행복한 인생 누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부자는 아니지만,

최경자를 기반으로

정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며

보다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즐기며 살자!


(끝)


* 덧붙임

혹시 제게 재무 컨설팅 받은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도영님이 올려주신 후기입니다.

https://brunch.co.kr/@gagadu/31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차칸양 아지트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금융상품,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대면과 비대면(전화, 지방 거주자)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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