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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Oct 21. 2015

현재 일을 평생직업화하라
- ③NO, 자격증 중독!

# 15


우리는 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대개 전문가(專門家, Expert)라 부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기술 · 예술 · 기타 특정 분야에 정통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말하죠.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분야 자격증의 보유 여부입니다. 만약 가지고 있다면 자격증 취득의 난이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그 전문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격증이 없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성과물, 업적 등을 통해 전문성의 보유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격증 만큼 확인하기 쉽지는 않죠.


자격증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자격증은 크게 국가가 공인하는 것과 사립기관이 인증하는 것,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요, 국가에서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국가 자격증을 발행함으로써, 전문가임을 증명해 줍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능사, 기사 그리고 장인, 명인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또한 기술은 아니지만, 일정 이상의 학력과 시험을 통해 자격이 인정되는 의사, 변호사, 약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도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아닌 수 많은 사립기관에서도 해당 분야의 자격증을 발행함으로써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추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너무나 많은 사립기관들이 실제적인 전문성보다 너도나도 돈벌이를 위해 다소 무분별한 자격증을 남발함으로써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 또한 사실입니다.



자격증의 2가지 측면


직업적 관점에서 본다면 자격증은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그 자격증이 곧 직업에 해당되는 경우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의사,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 노무사 등이 그런 경우인데요, 이는 국가가 발행하는 자격증이란 공통점과 함께, 국가가 그 숫자를 관리함으로써, 일정수준의 인원만 선발하여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매년 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자격증 보유자 숫자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있죠. 이는 해당 자격증을 따고 싶다 할지라도 쉽지 않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즉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것이며, 해당 분야의 직업을 업으로 가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일반직업보다 나은, 평균 이상의 전문직업 안정성을 가질 수 있다 볼 수도 있겠습니다.


둘째는 자격증이 직업은 아니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경우인데요, 여기에는 보다 다양한 자격증이 해당됩니다. 가령 당신이 현재 직장인이고, 경리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면 국가 또는 민간기관에서 발행하는 회계관련, 재무관련의 각종 자격증들이 해당 업무에 필수적 혹은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해외근무라든가 승진시험을 위해서라면 토익, 토플, JPT, HSK 등의 어학관련 자격증들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격증들은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해당 업무를 위해서나 혹은 승진시험시 필수사항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에 따라 직장인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격증 공부를 하게 되죠.


하지만 이런 자격증들은 그저 보조수단에 불과하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격증만으로는 전문성이 보증되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평생직업을 고려할 때 자격증은 한가지 경우, 즉 자격증 자체가 직업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생직업의 개념에 있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 보면 자격증 매니아 혹은 자격증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종종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은 관련 자격증을 한, 두 개 정도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열 개도 넘는 자격증을 획득하는데 열을 올리는데요, 이는 자격증 획득이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즉 비교적 짧은 공부기간(1~3개월)만으로 따기 용이하다는 점과 실질적인 전문성이 아닌 그저 시험으로만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자격증은 그것이 곧 직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의 일을 평생직업화하는데 있어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일을 하는데 그저 보조적 역할을 하는데 그치는 정도라면, 명목상의 자격증보다는 실질적인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PS) '자격증 중독자'는 스스로를 '자기계발'에 충실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생각에 불과한데요, 보다 넓은 시각, 장기적 관점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시각을 '자기경영'이라 부릅니다. 아래의 칼럼에서 '자기계발'과 '자기경영'의 차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2ub/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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