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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Mar 17. 2020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코로나 사태(1편)

투자, 과연 지금하면 될까?


☞  경제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코로나 사태



파격적 금리인하와 최초의 0%대 기준금리


어쩌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빠른 결단을 내리는 것 같네요. 어제 저녁(3/16) 한국은행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5% 내린 0.7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보게 되는 0%대의 금리입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초단기간 1.5%의 금리 인하에 맞추기 위해 결단을 내렸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까지 비췄습니다.


금리인하는 비단 미국,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등이 0.25%~0.75%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더불어 유럽의 거의 모든 국가들이 빠른 시일내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미국이 금리인하와 동시에 7,000억 달러에 이르는 국채 매입을 진행함으로써 양적완화에 시동을 걸었고, 각국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해서 얼마든 유동성 공급을 할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때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이라는 점에서 과연 언제까지 이 사태가 지속될지, 어디까지 가게될지 무척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돈이 돌게 하기 위해 돈의 가치를 낮춘다


자, 어제는 <경제적 관점으로 보는 코로나19>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투자의 관점으로 보는 코로나19>란 제목으로 개인들이 이번 사태에 대응해 투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로 인한 앞으로의 예상되는 전개를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금리란 ‘돈의 가치’를 뜻합니다. 그래서 금리인하를 한다는 것은 ‘돈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양적완화, 즉 시중에 돈을 푼다는 것은 공급량을 늘림으로써 돈의 가치를 더욱 낮추는 조치라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왜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걸까요? 그 이유는 ‘돈을 돌게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은 ‘혈액’과도 같습니다. 한 국가의 경제 시스템이 ‘심장’에 해당된다면, 돈은 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매개체, 즉 ‘혈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는 쉬지 않고 사람의 몸을 순환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경제 체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제대로 돌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어딘가 곪거나 병들게 되고, 결국 모든 경제 현상이 다운되게 됩니다. 이를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르죠.


금리인하로 인해 돈의 가치가 낮아지게 되면, 돈은 저축과도 같이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게 됩니다. 이자가 적으니, 대신 돈을 쓰는 것이 낫다 생각하게 만들죠. 또한 금리가 낮아지면 반대로 물가는 올라가게 됩니다. 기존 공산품, 과일, 채소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주택, 상가, 토지 등의 부동산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죠. 돈의 가치가 낮아짐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했던 주식, 부동산이 이후 역사적 고점을 찍으며 상승에 상승을 거듭했던 이유는 바로 돈의 가치가 현격히 낮아진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이라 할 수 있지만, 전 세계에서도 공히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었습니다. 모든 국가에서 유동성 레벨을 최대로 올렸고, 위기가 어느 정도 잠잠해 진 뒤 소위 돈의 힘에 의해 모든 지표들이 최고점을 찍었던 겁니다.



투자, 지금 하면 될까?


자, 이렇게 본다면 개인들도 이번 기회를 맞아 투자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나요? 맞습니다. 과거 학습사례를 활용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답이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위기 뒤 기회가 찾아온다고 말하죠. 어쩌면 지금의 폭락 사태는 투자자들에게는 기회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이미 투자된 자금이 묶여져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여윳돈으로만 추가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폭락 초반에 물타기까지 했다면 현재의 자금 여력은 거의 없을 겁니다. 아쉬움의 한숨만 남을 수밖에 없죠. 여윳돈이 없음에도 증권신용 제도를 활용해 추가 투자까지 감행한 사람들은 무모한 용기(?) 덕에 지금 멘붕 상태에 빠져있을 거고요.


어쩌면 이번 기회는 전혀 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기존 투자로 인해 묶인 자금이 없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많은 편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최근 투자를 안하시던 분들이 지금 들어가면 괜찮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겠냐는 말들이 들리기도 합니다. 발빠른 개인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주식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를 매수하기 시작했고요.



자, 수치를 가지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KOSPI 시장의 경우 1월 20일 종가는 2262.64 였습니다. 이때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이었죠. 하지만 코로나19가 언론에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 중순서부터 급락하기 시작하여, 불과 한달 만에 1714.86(3월 16일 종가)까지 빠졌습니다. 547.48포인트, 24%가 허공으로 날아간 겁니다. 주가지수로 24%이니, 각 개별 주식으로 보면 최소 30% 이상 빠졌다고 봐야할 겁니다.


만약 이 시점에 투자를 해서 원래의 지수대로 회복한다면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24%가 빠진 것이니 당연히 24% 아니겠냐고요? 아닙니다, 32%입니다. 왜냐하면 손실율은 고점인 2262.64가 기준점이 되지만, 수익률은 저점인 1714.86을 기준(547.48÷1714.86×100)으로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폭락 이후의 투자는 생각보다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고, 이것이 기회가 된다고 말하는 겁니다.



수익률을 보다 더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론 상으로는 쉽습니다. 바로 더 낮을 때 들어가면 됩니다. 주가지수가 1500일 때, 아니면 1200, 혹은 900에 들어가게 되면 엄청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떨어질지, 그 바닥을 모른다는데 가장 큰 어려움과 두려움이 있다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투자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리스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투기를 원하시나요? 아니면 투자를 원하시나요?


다음 편에서는 투자를 할 때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하는 3가지 투자 리스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편에 계속)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s://news.joins.com/)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차칸양 아지트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금융상품,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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