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1편)
안정적, 장기적 투자에 대한 오랜 고민 나누기
투자가 필요한 시기
초저금리의 시대입니다. 미국의 제로금리에 발맞춰 대한민국 또한 0.50%라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0%대의 금리를 유지 중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코로나라고 하는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 감염병이 주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세계 각국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제로금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제로 금리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국채 발행, 상품 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최대한 공급하고 있습니다. 화폐를 거의 무한대로 쏟아붓고 있는 셈이죠.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킴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함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효과를 보았던 방법을 이번 코로나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겁니다.
제로금리, 혹은 실질상 마이너스 금리의 시대에 더 이상 저축은 자산 증식방법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주식, 펀드, ETF와 같은 자본 투자, 또는 임대 소득을 포함한 부동산 투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습니다. 투자를 할 경우 최소 기대치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예상대로만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죠.
EMP(ETF Mix Portfolio) 투자법
예전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듯 저의 주 투자방법은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를 활용한 투자입니다. 2000년 초반 ETF가 출시되며 기존 펀드에서 ETF로 갈아탄 후 지금까지도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죠. ETF는 상당히 장점이 많은 투자 방법입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법이란 찬사도 많이 받고 있고요.
직장에 다니는 동안 초반에는 펀드 그리고 이후에는 ETF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물론 중간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3년 정도는 마이너스 평가손실(실제 매도를 안했기 때문에)을 보기도 했지만, 회복한 이후에는 매년 높진 않지만 큰 부침없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했던 제 투자법을 잠시 소개드리자면, 저는 EMP(ETF Mix Portfolio)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2가지를 기본으로 합니다. 첫째는 한, 두 종목의 ETF 상품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국내 주가지수 연동 ETF, 미국이나 중국, 유럽의 해외 주가지수 연동 ETF, 골드, 달러, 유가, 그 외 베트남과 같은 신흥국 ETF 등 여러 종목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합니다.
종목을 매수한 후에는 각 ETF별 레인지, 즉 상부와 하단의 범위, 그 중에서도 특히 하단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정해 놓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주가지수인 KOSPI200 추종 ETF인 KODEX200에 투자했을 경우 하단을 25,000원에 설정해 놓는 식으로 말이죠. 이때 레인지 설정을 위해서는 해당 ETF에 대한 심층적 공부가 필요합니다. 자기만의 적정한 범위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당 ETF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그 범위에 들어오는 경우 매수를 하는 겁니다.
매수 후에는 기간과 상관없이 5%의 수익률을 넘어서게 되면 즉시 매도를 진행합니다. 저의 목표수익률은 5%이기 때문이죠. 물론 더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원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매도를 진행합니다. 팔고 난 후 가격이 더 상승함으로써 손해(?)를 보게 된 금액에 대해서는 내 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뿐 아니라 원칙 또한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투자법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는 만큼, 투자의 기회가 꾸준히 온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아 수익을 내고 난 후에는 다른 종목인 골드, 달러, 유가 등에서 또 다른 매수와 매도 기회가 온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여러 종목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2편)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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