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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l 06. 2020

트렌드를 몸으로 체득하는
12가지 방법

<트렌드 읽는 습관>을 읽고


시작부터 재미있는 질문이 등장한다.




‘흑당 커피는 트렌드일까, 아니면 패드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흑당 커피에 대해 트렌드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 지속기간은 짧을 것이라 대답할 것이다. 왜? 사람들의 입맛은 너무나도 빨리 변하니까. 맞다. 하지만 정확한 답은 ‘패드’란다. 패드는 ‘For a Day’의 약자로써, 짧은 유행을 뜻한다. 트렌드는 1~2년 혹은 한 계절로 끝나는 짧은 유행이 아닌, 통상적으로 5~10년 정도 지속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지칭하며, 패드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트렌드를 풀어 표현하자면 ‘오래 지속되는 유행이나 추세’ 정도 되겠다.



사실 트렌드는 잘 보지 않아도 보이고, 잘 듣지 않아도 들린다. 방송이나 각종 채널에서 트렌드 신조어를 소개하고,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이 기업의 마케팅과 연결되면 우리는 트렌드에 포위된다. 그야말로 꼼짝마라, 다. 알기 싫어도 알게 되고, 듣기 싫어도 들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트렌드는 우리 곁에서 맹렬히 활동한다. 그만큼 트렌드로써의 입지를 굳히게 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지할 정도로 트렌드의 존재는 상당하다.


트렌드는 4단 변신을 한다. 하나의 모습으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생성, 성장, 쇠퇴를 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성기, 성장기, 성숙기를 거쳐 쇠퇴기의 4단 변신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트렌드를 인지할 때는 성장기 후반 혹은 성숙기 정도 될 것이다. 아마 트렌드에 관심없는 사람은 쇠퇴기쯤이 될 수도 있으리라.


사실 트렌드를 인지하는 것은 수동적인 입장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다 가능하다. 거의 주입 혹은 세뇌당하다시피 하니까. 하지만 어려운 것은 트렌드의 생성기에 그것을 알아채고 자신의 일이나 관심분야로써 활용하는 것이다. 즉 하나의 작은 새싹이 과연 트렌드로 자라날 것인지, 아니면 패드로 짧은 일생을 마치게 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이런 사람은 분명 트렌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트렌드를 읽는 습관에 대한 책으로, 제목 또한 <트렌드를 읽는 습관>이다. 총 12가지 방법에 대해 써 놓았는데, 다른 트렌드 책과의 차별 포인트는 이를 습관과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즉, 이러 저렇게 해라, 가 아닌 이러 저러한 습관을 가지면 저절로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나는 대어를 이렇게 낚았어, 하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이러 저러하게 하나씩 해봤더니 대어까지 낚게 되드라,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들은 12가지 방법 중 자신에 맞는 것 2가지만 골라 먼저 실천해 보라고 주장한다. 일상에서 트렌드를 읽기 위한 방법 2가지만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면 자연스레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12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사람, 매장, 거리 모습에 관심을 갖는다

2. 뜨는 거리, 핫 플레이스에서 친구를 만난다

3. 집을 나서기 전 오늘의 서칭 주제를 정한다

4. 전시회, 박람회 탐방으로 최신 정보를 얻는다

5. 대형 서점은 트렌드의 집합체다

6. 친익척 집 방문도 홈비지팅으로 활용한다

7. 사소한 만남의 대화도 놓치지 않는다

8.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든다

9. 주변의 얼리어답터를 활용한다

10. SNS와 빅데이터 무료 분석 툴을 활용한다

11. 뉴스 구독 서비스를 활용한다

12. 트렌드서를 재분석한다


위의 방법들은 사실 그렇게 특별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필자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일상에서의 태도와 관찰이다.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 제대로 들여다 보라는 것이다.



See와 Watch. 시(視)와 견(見). 그리고 ‘보다’와 ‘발견하다’의 차이.


대부분의 일상은 무의식의 세계다. 반복되는 것이 많은 만큼 기억은 스킵된다. 기억이 하이패스마냥 빠르게 사라지면, 시간 또한 스피디하게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돌아보면 남는게 없다. 트렌드 또한 마찬가지다. 트렌드란 놈에 온갖 주의와 관심을 집중하게 되면, 트렌드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게 된다. 굳이 아르키메데스처럼 ‘유레카’를 외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잘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그리고 이를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만으로도 트렌드에 대한 ‘촉’을 가지게 된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여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트렌드 읽는 것뿐 아니라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행복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별처럼 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놓여 있는 것을 그냥 줍는 것이라 한다. 문제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눈과 마음, 그리고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 주기 전까지 길가의 꽃은 그저 흔하디 흔한 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름을 부르며 들여다보고 사랑스런 손길로 쓰다듬게 되면 그 꽃은 더 이상 무명화가 아닌, 나와의 관계를 지닌 꽃이 된다. 습관은 그 이름을 부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싶은 또는 트렌드를 자신의 일이나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그것이 잘 안되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정독을 권한다. 습관은 느리지만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금융상품,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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