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Sep 16. 2020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에게(후편)

1인기업을 위한 A~Z, <창업비용 2만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에게(전편)



그의 결정적 도움이 컸다


그가 나의 귀인으로 등극(!)한 것은 2018년부터다. 나는 2017년부로 23년간 재직했던 회사를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자발적은 아니었다. 짤린 거니까. 하지만 그전부터 계속 1인기업에 대한 준비는 해오고 있었다.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이란 책도 내고, 꾸준히 브런치에도 글을 올리면서 1만 명이 넘는 독자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취미활동으로는 더없이 우아해 보였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간극만큼 컸다. 돈이 되질 않았다. 특히나 1인기업가의 가장 큰 자금줄이라 할 수 있는 강의를 할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빛 좋은 개살구와 같았다. 달리 무엇을 할 기반조차 없었다. 그저 기다리는 것 밖에는.


이때 정도영 소장이 강의 자리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중소기업 퇴직 예정자들을 위한 교육의 재무 파트 강사로서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비록 수강 인원은 적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더불어 그날 정도영 소장의 강의와 내 강의가 연달아 있던 까닭에 그는 내 강의를, 나는 그의 강의를 수강했다. 강의가 끝난 후 그의 평가는 이랬다. 콘텐츠는 괜찮은 편이지만, 강의 스킬과 돈에 대한 이야기인만큼 다소의 ‘뻥튀기(여전히 나의 약점(?)이기는 하다)’도 좀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이후에도 인천경영자협회에서 진행된 생애설계 교육에 가끔 재무파트 부분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2018년에는 기아자동차 생산직 종사원들과 동서식품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재무설계 강의도 진행할 수 있었다. 아마도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실 강의쪽은 발딛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니 그가 귀인이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홀로서기를 꿈꾸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는 이유




이번에 출간된 <창업 비용 2만 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은 꽤 오랜 시간 정도영 소장이 공들인 책이라 할 수 있다. 1인기업 6년차로서 자신이 겪고 행했던 거의 전반적인 내용과 생각들을 총망라 정리한 책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기가 코로나19와 겹침으로 인해 출간을 해야할 것인지 꽤 고민을 한 책이기도 하다. 1인기업을 비롯해 프리랜서들이 코로나로 인해 밥벌이 걱정을 해야할 판에 1인기업이 이러저러해서 좋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종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출판사에서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 책이 필요하다며 출간을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반응이 좋다고 한다. 아마 제목도 크게 한몫한 것 같은데, ‘창업 비용 2만 원’과 ‘살아남기’란 단어가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여겨진다. 직장생활도 어렵고, 또 오랫동안 직장인으로 남기 어려운 상황에서 1인기업을 최후의 보루로 선택하려는 사람들에게 자본이 하나도 들지않고, 또한 성공까진 아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매력적이진 않더라도 참고삼아서라도 한번은 읽어두어야 하는 필독서, 실용서와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나 또한 1인기업에 대한 여러 책들을 읽었었다. 하지만 1인기업에 대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철저한 준비와 또한 자신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일목정연하게 잘 정리한 책은 만날 수 없었다. 주로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만 나열했을 뿐, 실제적으로 1인기업가로 활동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준비과정, 태도, 행동, 컨텐츠 만들기 등 정작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이 없어 아쉬웠었다.




이 책은 1인기업가를 위한, 더 나아가 1인기업가로 살아남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필독서라 말하고 싶다. 그와 친구 사이라 이렇게 입에 침까지 발라가며 미사어구를 남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롤로그에도 언급하고 있지만, 이 책은 무려 26개의 직업을 전전(?)한, 그리고 무려 2,400명의 사람들을 컨설팅하며 배우고 느낀 살아있는 사례와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자의 이전 책들보다 훨씬 쉽게(!) 쓰여져 이해도 잘 된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그의 다소 시크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감안했을 때 이 책은 정말 친절(!)하기까지 하다.^^


평생 직장인은 없다. 하지만 평생 사업가는 있다. 1인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1인기업가로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이 바로 딜레마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손놓고 가만 있는 동안, 나이를 먹게 되고 결국 의도치 않은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것이 슬픈 결말이다. 정도영 소장은 책에서 말한다. 무모함에 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야 나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안 되는 이유 백 가지보다, 되는 이유 한 가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논리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때로 무모함에 표를 던질 수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결국 자신이 절실한 만큼만 나아갈 수 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1. 차칸양의 5번째 신간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 부자가 되는 경제공부법>이 10월초 출간(좋은습관연구소)될 예정입니다. 경제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의 흐름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한 총 20가지의 경제공부 습관방법이 소개됩니다. 지금 연재하고 있는 경제일기 또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경제공부에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경제공부를 하지 못했던 분들이나, 혹은 경제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알못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2.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매거진의 이전글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에게(전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