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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n 03. 2021

밤 11시 59분 50초에 탄생한 인류

인천교육청 16차시 강의를 진행하며(1편)


☞ 인천교육청 16차시 강의를 진행하며(프롤로그)



신중년 재무디자인 1차시 <돈과 경제의 역사>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6차시의 막을 열기 위한 주제는 <돈과 경제의 역사>입니다. 제가 긴 여정의 첫 번째로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돈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리고 돈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역사와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총 수강인원은 20명입니다. 줌을 통한 온라인 수업이기 때문에 화면으로만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디오를 켜달라 부탁합니다. 아무래도 열심히 봐주고 들어주는 분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강사 입장에서는 솔직히 벽보고 하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다행히 2/3 정도 되시는 분들이 응답해 주시네요.


간단히 제 소개를 먼저 드린 후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많은 분들이 당황하시네요. 그럴 수밖에요. 편한 마음으로 수업받으러 왔는데 자기소개라뇨! 아무래도 4개월에 걸친 긴 수업이고, 또 커리큘럼이 이미 나와 있지만 수강생분들 각자 이 수업을 듣는 의도와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면 그에 따라 수업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자 쑥스러워하며 한분씩 자기소개를 시작합니다.


수강 의도는 대부분 비슷한 편입니다. 투자에 관심은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던 찰나에 이 수업의 커리큘럼을 보게 되었고,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 들어있어 신청하게 되었다네요. 이미 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잘 모르던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기를 다져야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이는 40대 초반에서 60대까지 <신중년 재무디자인>이라는 강의제목처럼 중년분들이고, 성별은 90%가 여성분들이시네요. 통계에서도 나오지만 역시나 여성분들이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더 많은 듯합니다.



우주에는 몇 개의 태양계가 있을까?



이제 본격적인 수업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첫 시작은 우주의 탄생입니다. 의외죠? 돈과 경제의 역사에서 우주부터 다루다니요. 시작을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경제사는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학문이라 할 수 있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만들어지게 된 시초 배경인 인간의 문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명을 알기 위해서는 구석기, 신석기를 거치는 인류의 탄생, 더 나아가 생물의 기원 그리고 우주의 기원까지 알아야 완벽한 그 시작을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몰라도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상식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요?


물리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우주의 탄생은 약 138억 년 전이라 합니다. 그리고 지구의 탄생은 약 46억 년 전이라 하고요. 우주가 만들어지고도 무려 92억 년이 흐른 후에야 지구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지구는 태양계에 속해있고, 다시 태양계는 은하계의 일부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우주에는 약 몇 개의 은하계가 존재할까요? 일단 하나의 은하계 안에는 무려 1,000억 개의 태양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활한 우주에는 다시 1,000억 개에 달하는 은하계가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본다면 우주에는 무려 1,000억 × 1,000억 개의 태양계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숫자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10,000,000,000,000,000,000,000


동그라미가 무려 22개가 붙습니다. 이를 세기 위해서는 숫자의 단위를 알아야 하는데 이렇다고 하네요.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항아사…


위의 숫자는 ‘100해’에 해당됩니다. 즉 우주에는 100해 개의 태양계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어마 무시한 정도를 넘어 식겁하죠? 상상조차 어려운 숫자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죠. 이 광활한 우주는 하나의 멈춰있는 공간이 아닌 아직도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빅뱅이론이죠. 1949년 미국 물리학자 가모프 박사는 초기 우주가 대폭발(빅뱅)했고, 그 흔적인 우주 배경 복사선이 남아 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65년 복사선이 검출됨으로써 그 이론이 유효한 것으로 판별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이 빅뱅이론을 정론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더불어 수많은 행성들이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수명을 다해 사라지는 별들도 많겠지만 여전히 이 우주는 살아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끝이 없는 공간인 거죠.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했을 때 생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죠? 아무래도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을 테니 말이죠. 시간이 흘러 약 21억 년 전에야 비로소 DNA 핵을 가진 진핵생물이 출현했고, 11억 년 전에는 암수로 번식하는 미생물이 살기 시작했다 하네요. 우리가 잘 아는 공룡이 약 2.25억 년 전 그리고 뒤를 이어 포유류가 2억 년에 나타났고, 호모 사피엔스로 대표되는 인간은 고작(?) 20만 년 전에 삶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지구의 탄생과 생물의 출현을 24시간으로 표현해 보면 인간의 탄생은 거의 자정에 가까운 밤 11시 58분 43초에 해당된다고 하니, 명함은커녕 이름조차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 하겠습니다. 지구의 탄생 46억 년이 아닌 우주의 탄생 138억 년에 비유하자면 밤 11시 59분 50초로 인간은 우주가 보았을 때 그저 한낱 먼지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네요.



☞ 인류에게 상상의 능력이 없었다면?(2편)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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