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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Dec 20. 2021

올해 1인기업하면서
얼마나 벌었어요?

1인기업가의 터닝포인트, 2021년에 대한 기록(2편)


☞ 1인기업가의 터닝포인트, 2021년에 대한 기록(1편)



자, 이번에는 


2021년 수입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과연 독립 4년 차에는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는지 말이죠. 먼저 1~3년 차 수입을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2018년(1년 차) : 약 800만 원(월 66만 원) - 강의 外 540만 원, 프로그램 260만 원

2019년(2년 차) : 약 1,300만 원(월 110만 원) - 강의 外 930만 원, 프로그램 370만 원

2020년(3년 차) : 약 1,800만 원(월 160만 원) - 강의 外 1,100만 원, 프로그램 700만 원


어떤가요? 애개~ 할 수준인가요? 아니면 흠, 그래도 이 정도라면... 할 정도인가요?


수입에 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새로운 일을 통해 생활비 등 모든 수입을 충당할 목적이라면 큰 리스크를 안고 투자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너무 위험하다는 거죠. 왜냐하면 돈 벌기가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라면 이미 연봉이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만 문제없이 잘 해낸다면 월급이 따박따박 내 통장에 들어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죠.


그러나 1인기업의 경우는 다릅니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롯이 일감을 따내야만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는 거죠. 게다가 그 일감이라는 것 또한 진행하다 보면 취소되어 버리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 강사 중에 한 분은 ‘내 계좌에 돈이 입금되기까지는 절대 일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돌발적 상황을 맞아 모든 일이 취소되어 버리는 극단적 경우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직장생활 때와 같은 단순한 재무 마인드로 접근하다가는 큰 위험에 봉착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1인기업을 시작할 때는 최소 2년 이상을 거뜬하게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 후 시작하기를 추천드려요. 그래야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죠. 1인기업을 하다 보면 의외로 돈걱정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기게 됩니다. 한마디로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거죠. 이때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다면 ‘그래, 괜찮아. 2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잖아.’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1인기업은 자신의 객관적 생산성과 능력을 믿고 전장에 나서는 힘들고 외로운 투쟁이라 할 수 있어요. 정신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여유를 가져다줄 수 있는 자금의 확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2018년부터 1인기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사실 23년간 다녔던 회사에서부터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플랜을 어느 정도 진척시킨 후 독립했기 때문에 일을 통한 수입 목표를 높게 잡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였냐고요? 월 50만 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작죠? 그래도 50만 원 정도만 벌 수 있다면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하나는 목표가 낮을수록 부담감 또한 작을 수 있다(목표가 높으면 실현 가능성도 많이 떨어질 겁니다)는 생각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일 외에 다른 수입 포트폴리오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즉 일을 통한 소득을 전체가 아닌 재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써 잡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20년 전부터 투자를 시작했고, 모아놓은 시드머니를 통해 지금도 크진 않지만 꾸준한 투자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2년 후부터는 사적 연금(개인+퇴직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통해 큰 수입을 올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죠. 뭐 그렇다 할지라도 풍족하게 펑펑 쓰며 살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란 용어가 의미하듯, 최소한의 기준상에서 크게 돈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일을 통해 50만 원 이상을 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는 플러스알파로써, 조금 더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겁니다. 돼지고기 먹을 거 가끔 소고기 먹을 수 있는 식으로 말이죠.^^


목표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쉽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월 50만 원이란 일을 통한 수입 목표는 저의 기대대로 1인기업 초년차부터 달성할 수 있었는데요, 첫해에 월 66만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으니 목표를 초과 달성한 거죠. 고무적인 건 2년 차부터는 여기에 더해 수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매년 500만 원 정도씩 증가하고 있네요. 특히나 작년 코로나에는 상반기 때 거의 손가락만 빨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수입만으로 2년 차 수입을 넘어서는 월 160만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경제, 투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오히려 강의, 프로그램 등의 요청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었죠. 운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4년 차. 


자, 그렇다면 올해 제 1인기업가로서의 수입은 어느 정도가 되었는지 한번 볼까요?


2021년(4년 차) : 약 4,000만 원(월 333만 원) - 강의 外 2,800만 원, 프로그램 1,200만 원


작년 대비 2,200만 원의 수입이 증가하며, 무려(!) 더블이 넘는 122%의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강의가 많이 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또한 <돈습관>의 성공적 안착으로 인해 큰 보탬이 되었죠. 제가 일해보니 1인기업가에게 있어 월 300만 원은 꽤나 큰돈입니다. 1년간 꾸준히 일할 수 있어야 벌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고요. 올해 일을 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강의, 기고, 프로그램 등으로 이 정도 이상의 금액을 버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해보니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수입 규모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하는 점에서 존경심이 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올해 어느 정도 수입을 올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1인기업의 특성상 새해가 되면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믿을 구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지식컨텐츠 사업의 특징이 커리어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년에 더 소득이 늘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갑작스레 이유 없이 추락하지도 않을 거란 사실이죠.


그렇지만 재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한 가지 사실은 일을 통한 수입에만 100% 의존하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어떤 돌발적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너무 많은 수입의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 놓는 것은 그 나름대로(너무 바쁘다거나 소홀해질 수도 있으므로)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 2~3가지의 분산을 해놓아야만 어느 한 가지에서 다소 문제가 발생할지라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다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으로 2022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 2022년, 재미와 일의균형을 찾는 한 해가 되기를!(마지막편)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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