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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an 27. 2022

에코라이후 10년을 돌아보며(1)

놀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며 놀던 성장에 대한 기록


10년.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시간. 지나오긴 했지만 사실 감이 별로 오진 않습니다. 다만 꽤나 긴 시간이고 여기에 엄청나게 많은 추억과 사건, 그리고 잊지 못할 일들이 담겨 있구나 하는 생각 정도만 드네요.


제 졸저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과 공저인 <구본형, 내 삶의 터닝포인트>에도 썼지만 ‘에코라이후’는 아주 우연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시작할 생각조차 없었다 하는 게 더 맞는 표현 같네요. 왜냐하면 제 성향상 누군가의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했고, 더불어 어떤 커뮤니티를 조직해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저하고는 잘 맞지 않는다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조직이나 모임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열심히 하는 것 정도로 만족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천둥과 벼락이 내려치듯 그 순간이 다가오더군요. 뭐랄까요, 자신감보다는 그 어떤 의무감, 책임감, 아니 그보다도 꼭 해야만 하는 운명적인 필연의 느낌이라 할까요? 아무것도 없는데, 잘할 자신조차 없는데, 그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하다 보면 무언가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낙천적 기대까지, 참 대책 없었죠.


구본형 선생님에게 배운 만큼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 제도를 모델로 해서 경제공부를 기본으로 하되, 경영과 인문의 균형점을 찾아보겠다는 의지를 담아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무려 1년짜리 프로그램을 말이죠. 겁도 없이. 기획을 하며 솔직히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갖다 붙이고 떼어내며 무언가 만들어지는 느낌이 좋았죠. 다만 이 프로그램이 분명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은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실제 무언가를 이뤄낸 것도 1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제 가슴에는 이미 함께 할 사람들과 함께 도전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고 있었죠.



2012년 10월 31일은 


제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입니다. <에코라이후 기본과정> 1기 첫 상견례 모임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날 저녁 신사역 근처의 2층 중국집 방에서 열몇 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전부 회사 직원들이긴 했지만,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죠. 모두의 표정에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기대와 긴장, 설레움과 약간의 두려움이 섞여 있었죠. 통성명과 함께 긴장을 풀기 위한 반말 게임 그리고 1년의 진행에 대한 안내. 저 또한 꽤나 흥분해 있었던 것 같네요.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10년째를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1기는 거의 파일럿 프로그램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큰 방향은 잡고 있었지만, 실제 효과라든가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를 잘 몰랐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1기는 운영자이자 참여자로써 동참했습니다. 1기 참가자들과 똑같이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며, 프로그램에도 같이 참여했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솔선수범은 기본일 수밖에 없었고요. 제가 첫 번째 커리큘럼인 <경제기사 300문 300답>에 대한 거의 교과서적인 서평을 올리자 1기 멤버들의 반응이 재미있었는데요, 대체 이런 식이었죠.


“뜨아~!”

“헐...이네요...”

“예상은 했는데 역시 많이 쓰셨네^^”

“Quality Good!! Give up~~ Die~~~ You win!!”

“서평이란 이런 것이었군요ㅠㅠ”


제 서평(2012년 11월 16일 작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해 보시죠.^^

https://cafe.naver.com/ecolifuu/39


1기와 함께 하면서 참 많이 배운 듯합니다. 만약 운영자로만 참여했다면 실제 참가자들의 생각들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나 똑같이 과정에 참여하다 보니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다시 한번 정리함과 동시에 앞으로 프로그램을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까지 정리할 수 있었죠. 그리고 첫 도전이었던 만큼 힘들지만 끝까지 참여해준 멤버들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오프일 멀리 출장 갔던 멤버까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모임 장소에 찾아와 준 것을 보고 꽤나 감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 에코라이후 10년을 돌아보며(2)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경제, 경영, 인문의 균형찾기 프로그램 <에코라이후 기본과정> 10기를 모집(~2월 3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제적 문제, 자기경영 그리고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까지, 경제·경영·인문의 최적 균형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자기다운 삶이라 할 수 있으며,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은 바로 그런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10개월 간 경제공부를 토대로 경영과 인문을 접목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에 개선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을 통해 인생의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839


2. 인문학 배움터 '숭례문학당'과의 콜라보로 진행하는 경제책 함께 읽기 프로그램 <차칸양의 경제산책>이 어느덧 5기('22년 2월)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5기에서는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를 가장 잘 이해하도록 돕는 <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와 유발 하라리의 인류 시리즈 중 2번째 책이자 인류의 미래를 설득력있게 표현한 <호모 데우스>를 함께 읽습니다. 톡방을 통한 정보공유와 2회의 온라인 독서 토론이 함께 진행되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shdang.kr/programDetail/r8oSQPZncCvXFQEbq


3.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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