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Jan 13. 2016

내향성, 잠재력의 또 다른 이름

#12 소심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숨겨져 있다


내향성 = 무한한 잠재력


소심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자신의 영혼과 자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앞에서 살펴 보았다. 이 2가지 장점 외에도 한가지 더 덧붙이지 않을 수 없는데, 소심한 사람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대부분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부정적 소심이 스스로의 사고나 자발적 행동에 있어서의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행동하지 못할뿐더러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기는 사실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와 더불어 분석 심리학에 이정표를 세운 칼 융(Carl G. Jung)은 내향성에 많은 연구업적을 이루어 낸 대표적인 심리학자이다. 그가 말하는 내향성에 대해 들어보자. 칼 융은 내향성에 대해 정의하길 ‘안으로 향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한다. 즉 내향성이라는 것을 외부와 연결됨으로써 발생되는 관계, 사건, 일, 현상 등 외부적 일상보다는 순수한 나, 내면의 자아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하나의 욕구 혹은 그러한 경향으로 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향성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외부의 ‘객관적’ 세상보다는, 자신의 내부 안에 존재하는 ‘주관적’ 세상에 보다 더 가치를 두고 있다. 융은 그러한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풍요롭고 다양한 세상이 순전히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 그들은 말보다는 삶 자체로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 그들의 삶은 우리 문화에 부족한 내부적인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준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내향성은 ‘객관적’ 혹은 ‘외부적’인 것에 비해 ‘주관적’인 것에 가치와 의미를 둔다고 볼 수 있다. 가치를 둔다는 것은 삶의 방향성, 생활의 목적 자체가 한쪽으로 몰입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기준상으로 가치를 두는 것에 집중하고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게 된다. 즉 자신의 에너지를 좀 더 투입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향성은 에너지 투입의 방향성을 기준으로 볼 때, 외부보다는 내부로 그 방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의 방향성이 중요한 이유


에너지의 방향성이 왜 중요할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관계 속에서의 미덕은 행하는 것이다. 행동한다는 것은 에너지가 내부에서 외부로 이동한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에너지의 분출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내세우며 그로 인한 행동의 결실을 얻게 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자기 PR의 시대라고 한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주장하는 자가 환영받는 시대라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내부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자만이 출세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그런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더 많은 에너지를 외부로 분출하기 위해 그리고 노력 대비 더 많은 에너지를 표출할 방법을 찾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심한 사람의 경우 그 에너지가 외부보다는 내부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으로 환영받기 힘들다. 하지만 소심한 사람들이 무작정 그 에너지를 안으로만 묻어두는 것은 아니다. 이들 또한 사회로의 공헌과 성공 그리고 스스로가 바라는 방향의 출세를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바라고 원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 안타까운 것은 에너지를 밖으로 표현하는 방법 자체에 서툴거나 혹은 잘 모른다는 것, 오로지 그것 하나뿐이다. 소심한 사람의 내부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존재되어 있다. 아직 캐내지 않은 원석이 묻혀져 있다. 사회적 기준을 벗어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현재 상황은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그 반대로 내면 어딘가에서는 스스로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무언가 모를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있지 않은가. 만약 나를 제대로 표출할 기회와 환경이 마련된다면 그 누구보다 잘해낼 자신만큼은 확실하지 않은가.




발목을 잡고 있는 부정적 소심을 과감히 떨친 후, 응축되어 있는 내부적 에너지를 외부로 표현할 방법이나 실마리를 찾게 될 때 소심한 사람은 지금과는 완연히 다른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어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십년이상 묵혀진 내부의 에너지가 마치 휴화산의 용암처럼 분출될 날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칼 융이 말한 것처럼.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칼 융 또한 내향적인 사람이었다. 어디 이 뿐인가. 아이작 뉴턴, 앨버트 아인슈타인, 쇼팽, 반 고흐, 마하트마 간디, 스티븐 스필버그, 워런 버핏, 엘 고어 등등.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lazarus11.egloos.com/m/1120690)

매거진의 이전글 대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소심이들의 위대한 장점 2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