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를 꼭 해야만 하는 이유
말이 있습니다. 글을 모르면 제대로 된 일상을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금융사회에서 금융을 모른다면 경제생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실물 경제에 의해 세상이 돌아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았죠. 그저 열심히 일해 돈 벌고, 저축하고 가장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주택(과거에는 주택 가격도 높지 않았죠) 정도만 구입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상에는 ‘저성장’이라고 하는 만성질환이 찾아왔고, 그로 인해 과거와 같은 성장세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저성장의 늪은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들 뿐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경제적으로 힘들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산층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며, 이와는 반대로 고소득층은 더욱 부자가 되는 ‘부익부 빈익빈’이 자리 잡게 됩니다. 한마디로 저성장으로 인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주 소득원이라 할 수 있는 월급이 제자리에 머무는 동안, 부자들이 보유한 자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음으로써 부의 차이는 더 심화되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평범한 서민들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누구나 다 우리가 사는 경제 체제의 이름이 ‘자본주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죠. 과거 언론에서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경제 활동을 민주적으로 개혁하는 일로써, 자유 경쟁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노동 계급을 보호하여 그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들어보면 매우 좋은 이야기죠.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상에 불과한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란 자본을 모태로 탄생한 경제 체제로써, 18세기 산업혁명에 시작되었는데 그 발단은 자본가 계급의 출현 때문이었습니다. 자본가란 스스로 보유한 자본을 활용하여 공장이나 설비와 같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산수단을 보유한 계층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자본, 즉 돈을 활용하여 돈을 법니다. 일반인들이 노동을 통해 돈을 벌지만, 이들은 노동자 계층을 고용함으로써, 그리고 자신들의 생산수단과 노동을 결합시킴으로써 큰돈을 벌어 들입니다. 자본가에게 노동자들의 노동은 돈을 벌어 들이는 생산수단의 한 가지 요소일 뿐인 거죠.
자본주의는 한마디로 자본가들의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 체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으며, 돈이 많은 자본가들에게는 더 많은 부를 챙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자본가에게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품삯을 받아야만 생활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자본주의란 결코 서민을 위해 탄생한 경제 체제가 아닌, 자본가들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 관한 한 불공평, 불평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중심 사상인만큼 경제민주화라는 것이 이상처럼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 겁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안타깝게도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와 같은 고성장, 호경기는 더 이상 오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저성장의 기조 속에서 각국 정부는 낮은 금리와 무제한의 화폐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만 힘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돈을 풀게 되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찾아오게 되고, 이로 인한 물가폭등으로 서민들은 다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동시에 월급은 오르지 못한 채 동결이나 오히려 줄게 됨으로써 더 가난해지게 되는 겁니다.
더 이상 개인 경제는 정부가 지켜주기 어렵습니다. 결국 나 스스로가 개인 경제를 관리해야만 하고, 현재는 물론 노후까지 돈 때문에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굳건히 세워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에 대해 알아야 하고, 금융문맹에서도 탈출해야만 하는 겁니다. 경제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확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냉정하고 야몰찬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나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 공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노후에도 돈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꼭 경제에 대해 배워야만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제란 것이 짧은 시간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바로 습득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경제를 알기 위해서는 흐름을 익혀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흐름이 보이게 되고, 이를 통해 내가 무엇을 대비하고 움직여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공부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습관으로 정착될 때 경제공부의 틀이 잡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일상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을 때 경제는 비로소 우리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본주의를 제대로 잘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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