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깍기에 당하지 말고, 이를 역으로 활용하자!
여기저기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상승장에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분들이 2021년을 거쳐 올해 들어 더 큰 손실을 맞으며 힘겨워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주가가 빠지고 있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주식, 부동산은 소위 자산이라 불립니다. 자산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산의 가격은 돈의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즉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자산의 가치는 상승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죠.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는 것도 돈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는 무섭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돈의 가치를 올리기로 결정합니다. 이것이 곧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작년 8월 이후 지금까지 총 5번의 인상을 통해 0.50%였던 금리를 1.75%까지 올려놓았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기준금리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 자본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하반기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연말 금리로 2% 후반대를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물가가 제대로 잡히지 않을 경우에는 내년에도 계속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고, 그럴 경우 기준금리는 3%대를 넘어 4%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듯 돈의 가치, 즉 금리가 계속해 올라가게 된다면 물가뿐 아니라 자산의 가격 또한 하락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주식과 부동산은 시간차가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미래 가치에 대한 가격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치가 반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부동산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부동산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보다 다소 느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산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데이터노우즈의 김기원 대표는 이러한 이유로 부동산을 항공모함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일반 보트가 역방향으로 진행방향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간단히 핸들만 틀어주면 되지만, 항공모함은 그렇지 않죠. 큰 원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다소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부동산 시장은 상승을 멈추고, 하락으로 방향을 변경하기 위한 과도기의 시점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데 반대로 원금손실까지 보고 있으니 시장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게다가 언론에서는 앞으로 자산의 가격이 더 빠질 수 있으며, 스테그플레이션은 물론이고 경제위기까지 올 수 있다며 겁(?)까지 주고 있으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유튜버들은 ‘이런 위기가 곧 기회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물론 이런 명언들은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지금이 기회라는 것이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아직도 바닥은 요원할 뿐 아니라 재상승은 꿈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경제 용어 중에 ‘양털깎기(Fleecing of the flock)’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양털을 깎아 돈을 벌기 위해서는 털이 자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은 양을 잘 먹이고 관리도 잘해줘야 할 겁니다. 그러다 털이 잘 자라 깎을 시간이 오게 되면 양주인은 가차 없이 양털을 깎아버립니다. 인정사정없죠. 마치 과거 1980년대 두발 자유화 시행 전 경찰들이 머리 긴 장발족들을 붙잡아 전동이발기(=바리깡)로 머리를 밀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야말로 빡빡머리를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양털깎기란 단어는 쑹훙빙의 저서 『화폐전쟁』에 등장함으로써 잘 알려지게 되었는데, 전 세계적인 금융재벌들이 일반 서민들의 자산이나 돈을 빼앗아 갈 때 사용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즉 아래와 같은 방법을 활용한다는 겁니다.
국제 금융재벌들은 시중에 유동성(돈)을 실컷 풀어놓고 경제적 거품을 조장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투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통화량을 갑자기 줄여 경제 불황과 재산 가치의 폭락을 유도하는데 우량 자산의 가격이 정상가의 10의 1, 심지어 100분의 1까지 하락하기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나서서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사들이는 데 이를 두고 ‘양털깍기’라고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한경 경제용어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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