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3단계 실행 플랜
항목과 목표 금액을 정했다면 이번에는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나씩 살펴보자.
표. 최경자 기준표(예시)
먼저 연금소득은 굳이 실행계획까지 세울 필요는 없다. 수령시기에 맞춰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지급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연금 외에 사적 연금인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급 시기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 가장 단기간인 5년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10년, 혹은 20년으로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개시 연령을 미리 계획해 놓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단기간에 많은 연금을 수령하기보다는 고르게 배분하여 연령대에 따른 부족함이 발생되지 않도록 잘 조정할 필요가 있다.
연금 배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https://www.nps.or.kr/jsppage/main.jsp)를 이용하면 되는데, 로그인을 한 후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NPS중앙노후지원센터 – 재무진단 – 내 연금 알아보기 – 조회>를 연속으로 클릭하면 국민연금뿐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까지 모두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이것을 그래프로도 변환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한눈에 노후의 모든 연금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이것을 참고하여 부족한 연령대의 재무계획을 세우거나 조정, 보완하면 된다.
그림. 국민연금공단의 내 연금 알아보기를 활용한 예상 연금액 그래프(만 54세 남성 예시)
두 번째로 실행계획을 세울 항목은 자본소득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본이 있어야만 한다. 이 자본의 규모는 아무래도 다다익선이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우리 마음대로 큰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을까? 필자가 계산해 본 결과 노후 자본소득을 위한 최소의 자본은 약 2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왜 2억이냐고? 이는 투자 수익률과 관련이 있다. 투자 수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얻을 수 있는 수익금은 많아진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에 따른 리스크, 즉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뒷부분의 <Part3. 투자 편>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우리가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매년 물가가 오르는 만큼 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내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게 되어 있는데, 이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우리는 가장 안전한 방법 중의 하나인 정기예적금 등을 통해 이자를 얻고자 한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정기예적금의 금리를 초과할 경우 내 자산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것을 실질금리(정기예적금 금리 – 물가상승률)의 마이너스 상태라고 표현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하기 싫더라도) 투자를 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투자 수익률은 바로 ‘물가상승률+α’이라 할 수 있다. 최소 이 정도의 수익률을 거둬야만 내 돈의 현재가치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계속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물가상승률+α’는 약 5~6% 정도이다. 평상시 물가상승률을 최대 3~4% 정도로 잡고 추가로 α를 보탠다면 최대 5~6%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즉 이 정도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다면 우리는 내 자산의 현재가치를 미래에도 계속해 유지할 수 있다.
2억의 자본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꼭 필요한 금액이라 할 수 있다. 즉 연간 자본소득으로 1,200만 원(월 100만 원)을 예상했을 때 5~6%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 내게 필요한 자본은 최소 2억(1,200만 원 ÷ 6%)이 되는 것이다. 만약 1억의 여유 밖에 없다면 같은 수익금액을 얻기 위해서는 2배에 해당되는 12% 수익을 올려야만 한다. 높은 수익률에는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가 따라오게 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매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2억보다 많은 3억이 있다면 4%의 수익률만 올리면 되므로 보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할 수 있다.
금융투자만 이야기했는데 부동산 임대를 통한 수익도 괜찮은 방법이다. 월세 수익률이 대개 7~8% 정도는 하므로 2억 정도만 가지고 있다면 1,200만 원 + α의 수익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부동산의 리스크는 공실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교통이 좋거나 교육, 주거환경이 좋은 곳을 고를 수 있는 안목도 필요하겠다.
마지막은 생산소득이다. 사실 월 50만 원은 그렇게 크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만만히 볼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주머니 깊은 곳에 감춰진 돈을 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나 실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즉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서의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직장에 있는 동안 노후의 할 일을 정한 후 그에 따른 실력을 연마해야만 한다. 필자가 볼 때 최소 준비기간은 아무리 못해도 3년 이상은 필요하다. 2년 정도 기본기를 갖춘 후 무료 재능기부 등을 통해 최소 1년 이상의 실험까지 거쳐야만 비로소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소득을 위해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커리어 컨설턴트 정도영 작가가 쓴 [Part 2: ‘내 일’로 만드는 300 프로젝트]를 꼼꼼히 잘 읽어보기 바란다.
*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s://blog.samsungfire.com/4098
* 이 글은 현재 공저 중으로 2023년 1월 출간 예정인 <나는 생애생계 이렇게 한다>(가제, 청년정신 출판사)의 초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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