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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an 11. 2023

국민연금 한 푼이라도
더 받는 법(후편)

그래도 국민연금이 최고라 말하는 이유


☞ 국민연금 한 푼이라도 더 받는 법(전편)



국민연금의 '소득 재분배' 기능 알고 있나요?


국민연금에는 일반 사적연금 상품과 다른 점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많은 금액을 불입한다고 해서 미래에 수령하는 연금액 또한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많이 내면 많이 받는 게 정상 아닌가?


국민연금 내에는 ‘소득 재분배’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소득이 적은 저소득층에게 보다 많은 연금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고소득층의 연금액을 일부 줄이는 것이다. 당연히 고소득층에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공적연금으로 반강제로 납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탈퇴 또한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러니 뭐 어쩌겠는가. 만약 내가 연금을 상당히 많이 내는 고소득층(그런 분이 이 글을 읽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긴 하지만)에 해당된다면 조금 덜 받고 나머지 금액은 기부한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을 듯싶다.


소득 재분배 기능으로 인해 국민연금은 더 많이 불입한다고 해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민연금을 보다 많이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데, 그 핵심은 바로 기간이다.



기간을 늘려야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림. 동일 납부액 기준 기간별 국민연금 예상 수급액(출처 : KBS)


국민연금에 동일 금액을 납부하되 하나는 10년, 다른 하나는 20년 동안 불입할 경우 미래에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조건 길게 내는 게 유리하다. 당연한 결과이긴 하다. 정기예금도 1년짜리보다는 2~3년과 같이 보다 긴 기간을 예치하는 경우가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기간별 차이는 상당히 큰 편이다.


월 9만 원씩 20년을 납부하거나, 18만 원씩 10년을 납부하는 2가지 모두 납입 원금은 2,160만 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수령하게 되는 월 연금액은 각각 34.5만 원과 23만 원으로 그 차이 금액은 11.5만 원이나 된다. 비율로 따진다면 무려 50%나 된다.


자, 그렇다면 국민연금을 조금이라도 많이 받는 방법은 명확해진다. 기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면 된다. 직장인의 경우는 가능한 한 회사를 오래 다니는 것이 중요(또한 회사에서 국민연금 납입액의 절반을 보태주는 것도 잊지 말자)하고, 회사를 퇴직했다 할지라도 만 60세까지는 계속해서 적은 금액이라도 계속해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어쨌든 기간을 최대화할 경우 연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금 증액을 위한 또 다른 Tips


만약 한 회사를 퇴직한 후 다른 회사에 취직할 때까지 약 1~2년 이상의 공백이 있었을 경우에는 추후 납부제도라는 것을 활용하면 된다. 국민연금을 1번이라도 납부한 실적이 있는 경우 최대 10년분까지 추후 납부가 가능하므로, 만약 국민연금 공백이 있다면 비어 있는 기간을 채워주면 된다.


국민연금 실업크레딧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는 자발적 퇴사가 아닌, 구조조정형 퇴직에 의해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들에게 국민연금을 계속 납부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사실 퇴사 이후 아무리 실업급여를 받는다 할지라도 국민연금을 계속해 납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금액적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이를 돕기 위해 정부에서 실업급여 대상자들에게 최대 1년까지 기존 국민연금 납부액의 3/4을 지원해 준다. 만약 직장인일 때 월 16만 원의 국민연금을 내고 있었다면 4만 원만 내면 된다는 의미다. 이 경우 1년 간 48만 원(4만 원 × 12개월)으로 192만 원(16만 원 × 12개월)의 납입 효과를 보게 되므로 실업크레딧 제도는 꼭 활용하기 바란다.


또한 결혼하여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12개월에서 최대 50개월까지 추가기간을 인정해 주며, 군대를 다녀온 사람의 경우에도 최대 6개월까지 가입기간을 늘려주므로 자격이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공단에 신청하여 추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러 팁이 있지만, 결론은 기간이다. 공백 없이 최대한 기간을 늘릴 수 있을 때 우리가 노후에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액은 늘어나게 되어 있다. 혹시 내 연금 납부에 따른 공백기간이 있는가? 잘 살펴보고, 일단 그 기간부터 메워놓자. 약간의 투자가 평생의 연금을 보장한다.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s://investpension.miraeasset.com/)



* 이 글은 현재 공저 중으로 2023년 1월 출간 예정인 <나는 생애생계 이렇게 한다>(가제, 청년정신 출판사)의 초고 글입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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