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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Feb 14. 2023

투자 수익률의 기본은 ‘OOOOO+α’이다(후편)

투자, 내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


☞ 투자 수익률의 기본은 'OOOOO+a'이다(전편)



실질 금리 마이너스의 시대


그렇다면 금리가 이렇게 낮아진 이유는 뭘까? 가장 단순하게 본다면 국가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의 공급을 비약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경기 침체가 찾아오게 되면 국가에서는 의도적으로 금리를 낮춤과 동시에 시중에 돈의 공급을 늘림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한다. 금리, 즉 돈의 가치가 떨어짐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게 되며 서서히 경기는 침체를 벗어나 점점 좋아지게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풀린 돈이 다 회수되지 못한 채 그대로 시중에 남아 있음으로 인해 돈의 가치는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일시적 정책이나 조치로 인해 금리가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 금리 시대가 오기는 이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만 한다.


저금리 시대가 온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했다고 치자.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금리, 즉 돈의 가치가 떨어짐으로 인해 반대급부로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매년 물가가 오르는 이유다. 이 물가가 우리의 노후의 경제적 삶을 위협하고 있는데, 물가가 오름에 따라 내가 가진 자산 그리고 연금의 가치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거의 리스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저축이다. 물론 저축 또한 돈을 맡긴 금융기관이 망하게 될 경우 원금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예금자보호법을 통해 5,000만 원까지는 보전이 되지만 그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축은 가장 안정적으로 이자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가장 쉽고 간단하게 내 돈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예금 금리가 높았던 과거에는 대부분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만 내 자산을 넣어 두어도 높은 이자를 챙김으로써 내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가 오고, 더불어 물가상승률이 올라가자 더 이상 저축 만으로는 내 자산의 가치하락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즉 실질금리(저축예금 – 물가상승률) 마이너스 시대가 온 것이며, 채권, 펀드, 부동산과 같은 투자를 통해 물가가 오르는 것 이상의 수익을 내야만 내 돈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자 수익률의 기본은 ‘OOOOO+α이다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들에게 목표수익률을 물어보면 대부분 저축이율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약 4~5% 정도를 언급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투자 경력이 쌓이게 되면 이 수익률은 대부분 상향되고, 이후 20%, 30%, 50% 정도의 수익을 경험하고 나면 그때부터 목표수익률은 기본적으로 20% 이상이 된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목표는 높게 잡으라고 하지 않았던가? 목표가 높아야 수익도 크게 얻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틀린 말이다. 투자에서의 목표는 낮게 잡을수록 유리하다. 투자에서는 ‘하리 리턴’에 따른 ‘하이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투자는 열 번 중에 한 번만 성공하면 되는 게임이 아니다. 프로야구 선수처럼 3할 타율을 유지한다고 해서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수도 없다. 실패란 손실을 의미하며, 때에 따라 한 번의 실수에 따라 나의 투자금이 몽땅 다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당신은 왜 투자를 하는가?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투자란 양궁 선수가 과녁을 쏘는 경기와도 같다. 과녁 안에 포인트를 맞춰야만 내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거다. 만약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을 내지 못하면 돈을 잃는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이 경기에 참가하겠는가? 7점이라면 어떨까? 글쎄... 당신이 20% 이상의 목표수익률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게임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 볼 수 있다. 그만큼의 위험을 안고 게임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투자의 목적은 내 돈의 가치를 미래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저축을 통해 가치 보전을 할 수 있으면 최선이겠지만,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시대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투자에서의 목표수익률은 물가상승률 정도만 올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할 수 있다.


투자 시 목표수익률 물가상승률 α


필자는 ‘물가상승률+α’를 5% 수준이라 생각한다. 어떤가, 너무 낮은가? 하지만 이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도 경제 흐름을 분석하고 상품에 대한 공부까지 해야 한다. 낮은 수익률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확실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비교적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함과 동시에 손실의 가능성은 훨씬 줄어든다는 것이다.


투자는 장기전이다. 한두 번, 혹은 단기간 투자를 하고 빠질 생각이면 타이밍만 잘 보면 된다. 소위 게릴라 전술처럼 치고 빠지면 되는 거다. 하지만 오랜 기간 투자를 하려면 높은 수익률보다는 낮은 수익률로 안정적으로 가는 게 맞다. 필자의 경우 최소 70대 중반까지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20년 이상 투자를 해야만 하는데,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한 목적보다는 내 돈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즉 ‘물가상승률+α’를 꾸준히 창출해 냄으로써 미래에도 내 자산이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내 투자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 이 글은 현재 공저 중으로 2023년 2월 출간 예정인 <나는 생애생계 이렇게 한다>(가제, 청년정신 출판사)의 초고 글입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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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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