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7번째 책...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청년정신, 정도영/차칸양 지음)
2012년 『소심야구』(북시네마, 전자책)
2013년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초록물고기)
2018년 『구본형, 내 삶의 터닝포인트』(유심, 공저)
2019년 『돈걱정 없이 잘 살고 싶다면』(넥스웍)
2020년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좋은습관연구소)
2022년 『위대한 영화에는 이것이 있다』(청년정신, 이승호/정승훈/차칸양 공저)
그리고 2023년 2월,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청년정신, 공저)
2012년 가을 『소심야구』를 출간한 이후,
이번에 나온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가 7번째 책이네요. 돌이켜보면 쉽게 책을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획단계부터 시작하여 원고를 쓰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글을 다듬는 윤문까지 지난하고 고통스러우며 또 지루하기까지 한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솔직히 더 이상 책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출간한 책들이 여러 권 존재하고, 그것만으로도 ‘나 출간작가요~’하고 행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전만큼 책을 내는 것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책 읽는 사람이 현저하게 줄어든 지금, 어렵사리 출간한다 할지라도 쏟아지는 책들 중에서 잘 팔리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나는 왜 계속 책을 내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걸까? 물론 책을 출간할 때마다 아주 약간의 기대감도 있긴 합니다.
‘혹여나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어떻게 하지?’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기대감이 깨지는 데는 고작 1~2주면 족합니다. 이 기간 내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지 못한다면 금세 묻히고 말기 때문이죠. 최소 1년을 넘는 시간들을 고민과 번민 속에 악전고투하여 세상에 선보였건만 사라지는 데는 고작 2주 안쪽이라니. 이런 비효율적인 일을 나는 왜 계속하고 있는 걸까?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그래도 책이라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책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배워야 하며, 그것을 내 것으로 다듬고 활용하여 종국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쉽고 유익하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가야만 합니다. 소위 강사질(?)이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약간 잘하는 정도가 아닌, 전문가적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어야만 책을 낼 수 있는 겁니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제 지론은 그렇습니다)
둘째는 홍보와 마케팅의 차원, 더 나아가 제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지인들이 제게 유튜브를 권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로 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니, 없다기보다는 도전할 엄두를 내고 있지 못한다 봐야겠네요.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할 텐데, 지금 저의 루틴상 그쪽으로 쏟아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선택은 아직 ‘책’입니다. 책 출간을 통해 차칸양이란 인간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꾸준히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선언하고 있는 겁니다. 더불어 제 강의와 개인 프로그램까지 홍보, 마케팅하고 있는 것이고요.
셋째는 책을 쓰는 것이 그나마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잘한다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결코 제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재능이나 에너지 레벨로 보았을 때 책 출간이 개인적으로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거죠.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책을 쓰는 일에는 고통의 즐거움이라는 것이 따라붙습니다. 괴롭지만 즐겁고, 아프지만 기쁘기도 합니다. 한 줄을 쓰기 위해 하루종일 백지만 바라보다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지만, 어느 날 술술 쓰이는 문장에 스스로가 대견해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책 쓰기의 원초적 괴로움이자 신묘한 매력이기도 하죠. 저는 이것을 즐기는 것이고요.(쓰읍.. 마치 M(마조히스트)처럼 느껴지네요..)
7번째 책은 개인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절친 정도영 소장(사람과 직업연구소, 커리어 컨설턴트)과 함께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 말 독서 모임에서 처음 만나 말을 트고, 저의 퇴직 후 같은 1인 기업가로서 활동하며 부족한 저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준 것이 바로 정소장이었습니다. 그가 있었기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는 제게 등대였죠. 직장인에서 1인 기업가로 탈바꿈을 해야 할 시기에 제 손을 잡고 나아갈 방향을 알려준 좋은 가이드였습니다. 이 책의 기획 또한 그의 생각 덕분이었고요.
아마도(어쩌면 당연스럽게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 보진 않아요. 그저 이 책을 통해 아직까지 다소 생소한 생애설계라는 영역이 여러 사람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저와 정소장이 강의나 프로그램을 통해 생애설계의 필요성과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 일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이후 생애설계 영역이 실질적으로 사람들에게 중요한 단계로 인식되는 시기가 온다면, 그때는 정소장과 함께 2편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주 가능성이 희박한 큰 바람이긴 하지만 말이죠.^^
7번째 책을 출간하며 꼭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10권이란 숫자가 마음에 아로새겨졌습니다. 그래도 살아생전에 10권 정도의 책은 내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 뭐 그렇다고 해도 숫자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걸음 속에 책은 마치 부산물(?)처럼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할 일과 루틴을 제대로 지키고, 또 지금과 같이 사람들에게 무언가의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8번째, 9번째 그리고 10번째 책도 나오게 되지 않을까요?
함께 책을 써 준 정도영 소장에게 가장 큰 감사와 더불어, 저를 응원해 주고 계신 많은 지인과 독자분들에게도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이 7번째 책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에 얹습니다.
고맙습니다.
차칸양 드림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차칸양의 7번째 신간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청년정신, 정도영/차칸양 공저)가 출간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2가지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하나는 퇴직 이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은퇴 이후의 삶입니다. 이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생애설계라 부릅니다. 생애설계는 결코 돈 문제 하나가 아닌, 일과 인생의 문제까지 얽힌 복잡한 과정입니다. 또한 나무 하나 만이 아닌, 숲을 보는 넓은 관점이 필요합니다. 생애설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배우고 싶다면 이 책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를 먼저 손에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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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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