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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콕형제 Apr 15. 2016

방콕형제의 방콕여행 2일 차 2/2

아유타야, 팟퐁 야시장

방콕형제 열일곱 번째 일상 여행

태국의 방콕을 가다.


안녕하세요? 방콕형제입니다.

방콕여행 2일 차는 사건, 사고 없이 원활한 여행이 되었을까요? 숙소를 나오기 전, 서로 오늘은 제발 무사히 넘기길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2일 차 두 번째 여행기! 바로 떠나 보겠습니다.



#2일 차 일정

2일 차 두 번째는 아유타야 일일투어를 시작으로 팟퐁 야시장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기차에 취하다.

덜컹거리는 기차를 타고~ 찾아가는 그 길! 문득 박보람의 혜화동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서 많이 듣고 있는데요. 아유타야로 향하는 기차 안의 분위기가 딱 옛 추억을 떠올리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완전 구식의 기차를 타고 조용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아유타야로 가는 여행의 매력을 더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아유타야 스테이션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아유타야! 방콕의 화려한 도시와는 완전 정반대의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쭉 이어질 줄만 알았던 아유타야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인해 시끌벅적한 시장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급히 기차에서 내렸지만, 여전히 내리지 않고 더욱 먼 거리를 가는 사람들도 있던데 이 분들은 어디를 가는 걸까요?

역의 바닥에 깔린 타일이 눈에 띄는데요. 평소 이런 문양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는 잠깐 감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역 밖으로 나오게 되면 관광객들을 서로 모셔가기 위해 택시와 툭툭이 기사들, 거기에 현지인들까지 뒤섞여 굉장히 혼잡합니다. 역에서 관광지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서 더운 날씨에 걸어서 가기는 힘들고 이동수단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저희는 자전거를 렌트해서 낭만적인 드라이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꽃청춘이니까요 :)




#자전거에서 툭툭이로 급선회

"자전거를 빌리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 아유타야 지역의 전체 지도를 보면서 생각을 하는 중에 갑자기 낯선 남자가 와서 말을 겁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저희에게 툭툭이를 타고 아유타야를 돌아보라고 꼬시는 말이더군요. 자전거를 빌려서 간다 하니 거리가 멀어서 더운 날씨에 너무 힘들 거라고 싸게 해줄 테니 툭툭이를 타고 가라는 말에 일단 요금이나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800밧을 부르는 말에 저희는 급정색을 하며 안 탄다고 뿌리치고 나오려는데 얼마를 원하냐며 역으로 흥정합니다. 과감하게 반값으로 400밧을 불렀더니 난해한 표정을 지으며 손사래를 칩니다. 저희도 아쉬울 건 없기 때문에 그럼 그냥 가시라고... 그렇게 밖을 나오는데 다시 쫓아오더니 400밧에 하자고 합니다.

계획에도 없던 투어는 그렇게 툭툭이와 함께 하게 되었고, 저희가 가고 싶었던 관광지 4곳을 선택하여 2시간 동안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툭툭이를 타는데 처음에만 신기하지 이건 뭐 매연을 그대로 마시고 엉덩이도 아프고... 너무 불편합니다. 재미 삼아 한 번 타볼 만은 하지만, 이것을 주로 타는 것은 비추 합니다.

하지만 툭툭이의 매력은 밖의 풍경들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아유타야는 도로 주변에 집들도 상당히 많았고, 방콕과 비교해 보면 아기자기한 모습의 예쁜 시골마을의 느낌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입장료와 다양한 관람객

아유타야 역에서 약 15분 정도 툭툭이를 타고 도착한 첫 번째 관광지! 근데 처음부터 생각지도 못한 입장요금을 내야 했습니다. 관광지라 그런지 입장료를 받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각 관광지마다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같은 가난한 배냥 여행에게는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요. :(




#네이놈! 너만 편하게 누워있냐?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나무를 지나치면 처음 보게 되는 것이 이렇게 누워있는 큰 불상입니다. 처음엔 그냥 바위구나 하면서 지나쳤던 발바닥이 먼저 보입니다. 이렇게 누워있는 불상에 노란색 천을 덮어주고 있는데요. 가끔... 아주 가끔 이 천을 벗겨내고 불상의 나체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이건 운이 좋아야겠군요.

이 불상은 태국에서는 워낙 유명한 것이라 그만큼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아 다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행 가기 전부터 봐오던 거라 금방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직접 보니 사진보다는 거대한 모습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초록초록한 나무와 건축물의 아름다움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도로에 주위에는 거대한 건축물과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저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배경으로 삼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뜨거운 태양을 막아 그늘이 생긴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도 눈에 띄곤 했습니다. 이렇게 잘 보존되어 현시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감사합니다.




#신에 대한 믿음

사람들이 유난히 몰려있는 이곳은 태국에서 팟타이만큼 자주 볼 수 있다는 사원입니다. 워낙 큰 규모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데요.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큰 규모에 맞게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여 신에게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행객의 압도적으로 많을 줄 알았지만 태국 현지인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불상에다가 뭔가를 붙이고 있는 모습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너무나도 궁금해서 가까이 가서 지켜보니 바로 금박이었습니다. 불상들이 원래 금색이 아니었고, 사람들이 금박을 씌워서 저렇게 된 것 같습니다. 어떤 부위에 금박을 붙이냐에 따라서 전달하는 의미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저희도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에 금박을 붙이기로 하였는데, 과연 금박은 어디에서 가져와야 하는 걸까요?




#금박 종이는 여기서

한 아저씨를 붙잡고 최대한 정중하게 여쭤보았습니다. 건너편 이 곳에서 10밧의 비용을 내고 받을 수 있습니다. 투명한 흰색 통에 돈을 넣고 금박 종이 2장과 향 뭉치를 받을 수 있는데, 돈을 내는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에 나쁜 마음을 먹고 그냥 가져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양심을 파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는 머리와 가슴에 금박을 붙이고 작은 소망을 전달하였는데요, 꼭 바람이 이루어지길...




#몽콘사원의 위엄

어마어마한 크기의 몽콘사원 앞에서 저희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옛날 디아블로라는 게임의 배경이 생각이 나기도 했는데, 유일하게 즐겼던 게임이라 기억에 남네요. 분명 어디에선가 배경으로 쓰였을 것 같은 너무나 멋있는 사원이었습니다. 멀리서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에 저희도 동참을 했습니다. 가파른 계단이 상당히 위험해 보였기 때문에 조심조심해서 올라 갔습니다. 이곳의 사원 내부에서도 금박을 가지고 우물같이 생긴 곳에 붙이고 있었습니다. 풍족하지 않아 보이는 삶 속에서도 금박을 구매하여 붙일 정도로 신을 믿는 모습을 보며, 태국은 역시 불교의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 이건 너무 하잖아

첫 번째 코스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코스에 도착하였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너무 갈증이 난 나머지 관광이고 뭐고 일단 마실 것부터 찾았습니다. 태국에 가면 무조건 코코넛을 먹어야 한다는 기억을 더듬게 한 코코넛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나 절박하게 시원한 것을 먹고 싶었기 때문에 2개에 100밧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아마 관광지라 조금 더 비싼 것이겠죠? 생각보다 큰 크기에 양이 많을 줄 알았으나 빨대로 한입 쭉 빨아먹으니 어라? 없습니다. 코코넛을 처음 먹어본 저희에게 닥친 황당한 일. 정말 말도 안 되는 양만 들어있었던 코코넛 워터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갈증만 더 야기시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이곳의 건축물은 불에 탄 흔적들과 크게 훼손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미얀마와의 전쟁으로 인해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많은 것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에 상당히 가슴 아픈 일입니다. 현재 모습의 건물들은 그 부서졌던 흔적들로 인해 더욱 멋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모습에 저희도 어느샌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죠. 건물이 부서진 흔적들 보다 더욱 씁쓸했던 것은 많은 불상들이 머리가 잘려나가 몸만 존재하고 있던 사실입니다. 머리가 잘려나간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가장 신기한 나무속 불상

아유타야로 우리를 오게끔 이끌었던 가장 존재감이 컸던 나무 불상입니다. 사실이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죠? 이런 나무 불상의 존재가 꽤 많을 줄 알았는데,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사진에서 봤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 얼굴의 크기가 작았던 점과 많은 관광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나무속에 저렇게 박혀있는 머리가 너무 신기한 건 사실이었고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불상이었습니다. 어떻게 머리만 나무에 박혀있을 수 있던 걸까요?




#코끼리의 힘겨운 산책

세 번째 코스로 향하던 중 반가운 모습과 맞닥뜨렸습니다. 툭툭이 타고 가는데 코끼리를 타고 관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태국 코끼리의 좋지 않은 장면들을 영상 속으로 많이 접해서 코끼리 관람은 제외했었는데요. 이 무더운 날씨에 느릿느릿 걷고 있는 코끼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상당히 가슴 아팠지만, 신기해하며 재미있게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태국의 수도였던 아유타야

'왓 프랏 씨사펫'이라는 곳입니다. 현지에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가 있는데, 아유타야가 과거 태국의 수도였다고 하네요. 여기가 바로 초대 왕궁의 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폐허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훼손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역시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뾰족한 건축물들의 향연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곳이지만 아직도 이렇게 튼튼하게 건재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과거의 일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순수했던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었더라면 더 멋있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였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신혼여행 온 일본 커플이 있었는데요.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저희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찍어드렸습니다. 일본인들의 예의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친절하고 예의 바른 두 분의 모습에 저희가 참 흐뭇하더군요. 저희도 찍어준다는 말에 정중히 거절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습니다. 특히 이곳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저희도 남들이 하는 거면 해야 하기 때문에 미친척하고 엉뚱한 사진들을 찍다가 자빠져서 무릎에 피가 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 반, 개 반

그렇게 세 번째 관광을 마무리하려던 차에 현지 아주머니와 개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유 있게 산책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태국은 개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히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들이 많지요. 그냥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느낌입니다. 태국에서는 죽은 사람이 개로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개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 번째 꿀빠는 불상 발견

마지막 코스죠. '왓 로까 야수 타람'입니다. 처음에 봤던 코스의 불상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땡볕 아래에서 어떻게 그렇게 온화한 표정이 나올까요? 덥지도 않나 봅니다. 이 불상의 총 길이는 42m로 엄청나게 긴 불상입니다. 건축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 이런 거대한 불상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요? 새삼 태국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또 당할 뻔...

모든 코스를 마무리하고 툭툭이를 타고 아유타야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요금은 후불이기 때문에 툭툭이 기사들이 일일투어 도중에 도망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까 얘기를 나눴던 400밧의 요금을 지불하려는데 기사가 한 사람당 400밧! 즉 800밧을 내라고 하네요. 순간 당황해서 무슨 소리냐고! 노!노!노!를 엄청난 정색을 하며 외쳤습니다. 제발 별 탈없이 하루가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나 봅니다. 그렇게 덩치 2명이 인상을 쓰면서 400밧이라고 하니, 순순히 400밧만 받고 사라졌습니다. 항상 이렇게 흥정해서 지불할 때 조심! 또 조심을 해야겠더라고요. 툭툭이를 굳이 타지 말고 자전거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저희가 돌아다녀본 결과 자전거를 타는 것이 물론 좀 힘들겠지만 더욱 재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청춘들은 걷는다

방콕에서 아유타야로 올 때는 기차를 타고 왔지만, 방콕으로 돌아갈 때는 좀 더 편리한 미니밴을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미니밴을 탈 수 있는 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는데 중간중간에 만나는 여행객들이 지나쳐 갈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걷고 걸어 도착한 정류장이 있는 마을. 시골 분위기를 한껏 뽐내는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배고픔과 탑승한 미니벤

미니밴 정류장 도착입니다. 운행을 하지 않는 기사분들이 모여서 시끌벅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출발 대기 중인 밴들이 옆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원래 미니밴 시간과 가격을 확인하고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기사분이 지금 이제 곧 출발한다며 갑자기 미니벤에 반강제적으로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금방 출발할 것처럼 말하더니 12인승의 미니벤에 사람이 모두 차야 출발을 한다고 합니다. 배고파 죽겠는데 같이 탔던 일본인 가족들은 도시락을 사 와서 먹고 있더라고요. 뺏어 먹고 싶어 혼났습니다. 그렇게 출발하기 전 1인당 60밧의 비용을 내고 기다립니다.




#불편했던 미니밴, 팟퐁 야시장으로

퇴근시간이 겹쳐서 차가 상당히 막힙니다. 한국의 퇴근시간 정체는 태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토바이, 툭툭이, 택시, 버스, 자가용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정체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교통상황 속에 서 사고가 나지 않는 것도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2시간여를 가장 뒷좌석에서 불편하게 오니 허리와 엉덩이에 쥐가 나려고 합니다. 특히 저희가 앉았던 뒷자리는 의자가 올라와 있어 천장과의 거리가 상당히 짧고 앞좌석이 비해 비좁습니다. 덩치 2명이 타고 오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먹기 위해 팟퐁 야시장을 향해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실망이 큰 팟퐁 야시장

드디어 도착이다. 팟퐁 야시장!!! 우리의 생각과 다른 시장의 분위기에 큰 실망을 합니다.  야시장이라고 해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많을 줄 알았는데 볼게 없습니다. 그냥 주로 물건을 파는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 같은 느낌인데, 규모가 상당히 작고 도로의 차들 때문에 길 건너는 것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팟퐁의 밤문화

팟퐁은 어떤 곳 같나요? 팟퐁은 방콕의 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에 스트립쇼 술집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틈 사이로 안을 바라보면 상당히 자극적인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조금만 관심을 가지는 시늉이라도 하면 득달 같이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직원들이 나와 호객행위를 하는데 너무 짜증이 나서 그 거리를 얼른 나왔습니다. 팟퐁의 밤문화는 예전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 지금은 바가지 술값 등으로 인해 많이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밤문화를 즐기려면 바가지 없는 정찰제 가격의 '소이 카우보이', '나나'로 가야 한다고 하네요.




#현기증 나요... 밥 주세요.

으아! 아직도 마땅히 먹을 곳을 못 찾았다니... 허둥지둥 먹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다 발견한 족발!

길거리 음식점이었는데, 주인아주머니의 칼솜씨와 그릇에 담는 모습이 고수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여행 가기 전, 족발 덮밥이 맛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기 때문에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잘 됐습니다.




#족발 덮밥, 족발 수프를 먹다.

족발 덮밥 1개와 족발 수프 1개를 시켰습니다. 족발 덮밥은 밥과 함께 나와서 한 끼 식사로 만족스러웠지만 족발 수프는 정말 국물과 족발밖에 없어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양적으로...)

족발 덮밥은 한국의 족발보다 부드러웠고 짭조름한 소스에 밥을 비벼먹으니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추천할 정도로 엄청 맛있지는 않았고요. 매운 고추를 곁들였던 것이 더욱 맛있게 먹었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족발 수프는 덮밥보다 다양한 부위의 고기와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음식이 나온지 5분도 되지 않아 순식간에 음식을 해치웠지요. 갈증을 해소해 줄 얼음물도 원샷!




#맥주 안주는 역시 튀김이죠!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맛있어 보이는 튀김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뱃속에 기름을 채워줄 맛있는 튀김을 사가기로 했습니다. 새우말이 튀김과 옥수수콘 튀김을 구매하였는데 생각보다 가격은 비쌌습니다. 가장 왼쪽에 보이는 주황색 꼬리가 있는 것이 새우튀김이고, 주인장 바로 앞에 있는 것이 두부튀김입니다.  그 앞에는 옥수수콘 튀김이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은 양배추 튀김입니다. 튀김을 구매하면 다진 고추로 만든 양념과 칠리소스를 같이 넣어주는데, 소스는 태국 특유의 향 없이 괜찮은 맛입니다.




아유타야는 과거 왕족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화려하지만 많은 전쟁으로 아픔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부서진 건축물들과 주변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더욱 멋있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태국인들이 불교에 대한 믿음도 사원을 통해 볼 수 있었지요. 방콕의 화려한 밤, 다양한 길거리 음식, 도심에서만 볼 수 있는 대형 쇼핑센터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을 아유타야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느낀 아유타야는 어떤 곳이었나요?




함께 나누고픈 여행 이야기, 꼭 추천할 일상 체험이 있으시고 저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식구” sik-gu@naver.com으로  간단한 소개와 사진 또는 영상을 보내주세요. 식구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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