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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콕형제 Apr 25. 2016

방콕형제의 방콕여행 7일 차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방콕형제 열일곱 번째 일상여행

태국 "방콕"에 가다.


안녕하세요? 방콕형제입니다.

드디어 7일 차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방콕에서의 많은 일들이 있었죠ㅎㅎ 막상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쉽고 섭섭하네요. 마지막 일정은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으로 거리가 상당히 멀고 마땅한 교통편이 없었기 때문에 일일투어를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물 위에 시장이 있다니... 상당히 신기하고 기대되는 일정이었습니다. 바로 고고고!




#일일투어를 경험하다.

마지막 일정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홍익여행사라는 곳을 통해 일일투어를 신청하여 미니밴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방콕으로 떠나기 전, 미리 예약을 하고 준비를 했고요. 2명 기준 500밧의 투어 비용이 들었고, 오전 7시에 출발하여 오후 2시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가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오고 가는 시간을 빼면 상당히 짧고 빡빡한 일정입니다. 홍익여행사는 카오산로드에 위치하고 있어 저희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걸어서 3분 거리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한국 가이드가 진행하는 줄 알았지만 태국 현지인이 가이드로 오더라고요. 아마 홍익여행사는 중간에서 연결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들른 주유소 

1시간여를 신나게 달리다가 잠시 주유소에 정차를 합니다. 상당히 많은 일일투어 미니밴들이 있었고 주유를 하면서 차를 점검하더라고요. 보통 중간중간 차량 점검하는 게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태국 특히 투어 차량들의 점검하는 모습에 저희의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상당히 흐뭇했습니다. 약 1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잠시 화장실에 가서 볼일 보고 이름 아침부터 나와 피곤했던 몸을 커피 한 잔 하면서 풀었습니다. 저희 말고 다른 한국인 분들도 있었는데, 직접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반가웠네요 :) 




#미니밴들의 천국

주유소에서 출발한 지 약 50분이 흐르고 마침내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정보다 시간이  더 걸렸네요. 2시간까지 걸릴 줄 몰랐는데 말이죠. 도착하니 많은 미니밴들이 있었는데, 이들도 아마 일일투어 여행자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로 보입니다. 가이드 인솔 하에 오와 열을 맞춰 시장으로 입장합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있었는데, 저희 내버려두고 혹시나 미니밴이 그냥 가는 게 아닐까 염려스러웠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 :) 




#푸근한 가이드 아저씨

시장으로 입장하기 전에 이곳에서 가이드분이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약간 험악한 인상에 비해서 상당히 얇은 목소리로 친절히 잘 설명해 주십니다. 영어도 수준급이고요. 뭐라 하는지 정확히 이해는 안 갔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 알아듣는 척 했습니다ㅎㅎ 일일 투어비 외에 수상시장을 도는 배를 타야 했습니다. 저희는 이것까지 포함한 비용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네요. 1인에 150밧을 추가로 내고 작은 배에 탑승!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 

배 타러 가는데 엄청나게 큰 뱀이 사람 목에 걸린 모습. 으헉!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아저씨가 손짓으로 뱀을 목에 둘러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벤트 형식으로 뱀을 만져보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돈을 내야 했습니다. 목에 뱀을 두르고 사진 찍는 것까지 해서 요금을 내야 합니다. 어휴! 저 같은 쫄보는 돈을 준다고 해도 못할 것 같네요. 




#배를 타고 물건을 구입하는 시장

수상시장의 배들이 일렬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배에 2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저희의 덩치로는 배가 상당히 좁았습니다. 옆에 배를 보면 혼자 타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우리는 굳이 2명을 같이 타라고 한 걸까요? 너무하다 정말... 배에 올라타는 사람들은 90% 이상이 관광객들입니다. 다들 사진 찍으면서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반갑게 인사를 하며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배 끝에 팔을 걸치면 사공이 그러지 말라고 뭐라 하는데요. 다른 배들과 겹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다칠 위험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조심!! 




#너무나 평범한 아이템들

배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재미를 즐기기 위해 갔던 담넌사두억 시장은 역시나 기대만큼 실망이 컸습니다. 매우 더러운 물부터 시작해서 파는 물건들이 과일, 모자, 의류, 액세서리가 대부분입니다. 수상시장 특성상 다양한 아이템들을 판매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방콕에서는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어서 익숙했던 물건들이다 보니 이곳 물건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에서 파는 모습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 있게 구경하면서 즐겼습니다.


 


 #나이스투 미튜~ 브라더

저희와 함께 미니밴을 타고 왔던 브라질 형님이 다른 배에서 저희에게 큰소리로 제안합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 교환을 하자는 것이었죠.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하고 서로 만날 때마다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딸까지 있는 분이었는데 혼자 왔다고 하더라고요. 4월 22일까지 방콕에 머문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브라질로 돌아갔겠네요. 방콕 여행은 즐겁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지금도 그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되게 착하고 친절했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찍었던 사진들은 메일로 바로 보내드렸는데 저희에게는 메일이 안 오네요. 메일 기다리고 있으니 이 글 보면 보내주세요~~




#수상시장에서 육상시장으로...

배에서 시장을 도는 투어가 생각보다 금방 끝난 느낌이라 아쉬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육상시장을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수상시장과 비교했을 때, 좀 더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크게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규모는 꽤 커서 돌아보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요.


 


#이렇게 보니 폭이 되게 좁구나

다리에서 찍어본 수상시장의 모습입니다. 저희가 직접 탈 때는 몰랐는데 폭이 상당히 좁네요. 이래서 배들끼리 자주 부딪치고 혼잡했던 거였군요. 배의 맨 뒷좌석에는 직접 노를 젓는 사공이 있습니다. 방향 전환할 때나 속력을 내는 건 모두 이 사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매우 고생하시는 분들입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옛날 시골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어디에나 있는 팟타이

어딜 가나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 팟타이는 존재합니다. 한 구역이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먹고 가라고 호객행위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태국 길거리에서 흔히 팔고 있는 가게들과 비슷한 곳이고, 저희는 이곳에서 밥 먹을 계획이 없기 때문에 물만 2병 구매했습니다.




#바나나를 튀긴다고?

지나가는데 바나나를 튀겨서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나나 튀김이라고? 호기심에 100밧이라는 가격에 살까 말까 고민하다 먹어보고 싶어서 한 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돈을 내는데 아주머니가 손으로 어딘가를 가리킵니다. 분홍 통 안에 귀여운 다람쥐가 있더라고요. 죽은 거 아니고 자고 있는 거라고 하네요. 바나나 튀김은 많이 별로였습니다. 많은 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두개 집어먹고 먹지를 않았네요. 할 수 없이 음식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만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당히 아까웠지만... 




#시원한 배 타고 미니밴으로

육상시장을 돌고 모이라고 했던 장소와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가이드가 다시 한 번 배위로 올라타라고 지시합니다. 투어가 종료될 시간인 것 같은데 또 배를 타라니? 아직 일정이 남았던 걸까요? 모터로 시원한 물줄기를 가르는 배에서 아까 사진 교환하자고 했던 브라질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양 옆으로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들이 있고, 주민들이 지나갈 때마다 손인사를 해주는데 저희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5분여 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감상한 풍경을 끝으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투어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은 시암에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즐거운 일정을 마무리하고 카오산로드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이미 숙소 체크아웃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완나폼 공항으로 가기 전, 교통이 편리한 시암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를 떠나 시암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 탑승까지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저녁까지 먹고 공항을 가기로 하였는데요. 시압의 유명한 맛집인 "쏨땀누아"라는 곳을 가기로 결정!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고 약 15분의 웨이팅 시간을 거쳐 안으로 입장! 형에서 누나로 변한듯한 알바생에게 태국식 치킨인 카이텃과 생선 튀김을 주문하였습니다. 이곳의 음식들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무난한 맛인 것 같습니다.




#으아 방콕을 떠나다니...

시암에서 밤까지 놀다가 10시쯤에 공항철도를 타고 수완나폼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저희의 비행기 시간은 새벽 12시 55분이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출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피곤에 찌든 모습들로 자신들의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5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편하게 가기 위해 반바지에 크록스 샌들 차림으로 탑승을 함으로써 7박 9일간의 길다면 길었던 방콕 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저희가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일정으로 넣기도 하였고요. 배를 타고 다니면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수상시장을 구경하는 것은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너무 한정적인 종류의 아이템들만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관광지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 수상시장은 여행객들에 맞게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 배 타는 것 말고는 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일일투어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일정을 진행한 것은 좋았으나, 정해진 짧은 시간(07시~13시)으로 마음 놓고 여유 있게 볼 수 없다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을 끝으로 방콕에서의 큼지막한 일정이 마무리되었는데요. 즐겁고 신나는 일들도 많았고, 사건사고도 많았던 방콕여행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럭셔리한 여행으로 찾아가고 싶네요^^  




함께 나누고픈 여행 이야기, 꼭 추천할 일상 체험이 있으시고 저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식구” sik-gu@naver.com으로  간단한 소개와 사진 또는 영상을 보내주세요. 식구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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