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파주캠프
안녕하세요? 방콕형제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경기영어마을이라는 표지판을 자주 보곤 했는데요.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는 했지만 날을 잡고 가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파주 영어마을을 다녀왔고 어떤 곳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색적인 티켓
입장권을 구매하면 입장권 티켓과 경기영어마을 여권을 함께 주는데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마을은 아니라고 여권까지 주는 발상이 독특하면서도 나름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입장권은 평일 3천 원 / 휴일은 5천 원이며, 저희는 현충일에 다녀왔기 때문에 1인당 5천 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영어권 나라에 입국
여권과 티켓을 가지고 입장을 하면 되는데, 공항 시스템과 비슷한 절차를 가지고 입국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철저하게 입국심사를 거치는 게 아닌 형식적이면서도 재미적인 요소가 추가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게이트를 지나면 외국인 입국심사관이 여권에 도장을 찍어줍니다. 인자하게 생긴 모습에 편안하게 영어로 인사를 건네니 웃으면서 인사를 받아주네요. 짧지만 기분 좋게 인사를 하고 입장하였습니다.
#시작은 좋았지만...
그렇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문밖을 나오면 철길이 눈에 보이고 영어마을 기념비를 볼 수 있습니다. 2006년에 세워졌으니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지금의 영어마을은 만년 적자로 인해 파주캠프는 폐업 수순을 밟았고, 직원 감축까지 있어서 썩 유쾌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국적인 분위기
경기영어마을에 입장하면 커다란 시계탑이 저희를 반기고 있고, 그 뒤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금세 잊히고 어느샌가 인위적인 세트장 느낌도 같이 묻어납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거리가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이내 마음을 잡고 둘러보기로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한 관람
이 열차들의 존재 때문에 철길이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운행을 하지 않았지만 귀여운 꼬미 기차를 타고 영어마을 한 바퀴를 쭉 돌아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거겠죠?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도 아프고 힘이 빠지니 돈은 들겠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람과 체험 프로그램의 부재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이렇게 방문이 뜸하니 엄청난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이겠죠. 저 멀리 보이는 시청으로 가다가 유일하게 외국인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 저희를 흐뭇하게 했는데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기획되고 많은 참여가 있었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시청도 문을 닫은 듯
영어마을 시청 앞의 커다란 분수는 이곳이 바로 시청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그 안에 전시된 다양한 기념패들이 있었지만 안쪽의 분위기는 딱히 뭔가 특별할 것은 없었고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위아래층으로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과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부분이었죠.
#시청 주변
시청 앞쪽에는 좌우로 푸릇한 나무들이 세워져 있고, 가운데에는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는 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적막한 식물원
영어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조그마한 식물원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또한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느낌이 강한데요. 이렇게 파주영어마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걸까요?
#산책로
시청 좌측 뒤쪽에는 산책로가 펼쳐져 있고 그 주변의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작은 연못도 보이고 그 뒤쪽에는 커다란 산이 멋있는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죠. 초록색은 자연을 대표하는 색임에 틀림없습니다.
#이곳이 한류
말로만 듣던 한류트레이닝센터가 파주영어마을에 있었군요. 한 번 들어가 보고자 문을 열었더니 잠겨있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는 것 같네요. 한류트레이닝센터는 아시아 최고의 교육 시설을 갖추고 한류와 케이팝 & 문화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숙형 교육기관이라고 합니다.
#2층에서 바라본 모습
국회의사당 지붕과 비슷하게 생긴 시청의 모습이 보이며 그 뒤쪽과 양옆으로는 각양각색의 지붕들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전원주택들이 길 양옆으로 따닥따닥 붙어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도 약간 그러한 느낌입니다.
#시청 앞 도로
좌우로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가운데에는 화려한 색상의 꽃밭이 있습니다.
#인위적인 느낌도?
외국 마을에 온듯한 느낌도 분명히 있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세트장의 느낌도 받았습니다. 자연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자연스럽지 않은 듯한 애매한 분위기... 저는 그렇습니다 ㅎㅎ
#마무리
결혼식장 가는 길도 있던데, 확인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전체적인 영어마을을 둘러보고 처음 들어왔을 때 만났던 시계탑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제는 작별의 인사를 나눌 시간이네요.
#낭만적인 풍경
영어마을을 나오게 되면 커다란 독수리 동상을 볼 수 있고 그 옆으로는 철길에 길게 놓여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속한 해결
영어마을 앞쪽. 특히 차도 부근에는 여러 현수막들이 걸려있습니다. 직원 감축과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업무 진행에 봉고차에 크게 달아놓은 확성기로 항의하는 모습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어요.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조속히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요금 안내
- 입장권
입장시간 9:00 ~ 18:00
(단순입장) 평일 3,000원 / 휴일 5,000원
* 만 36개월 미만, 65세 이상 입장료 무료 / 장애인, 국가유공자 입자요금 50% 할인
- 공연권
공연시간 11:00(평일, 휴일) / 14:00(휴일)
(입장 + 뮤지컬 관람) 10,000원
*매주 월, 화요일은 공연이 없습니다.
*20인 이상 단체 공연권 20% 할인
2. 주차
주차비는 무료이며 넉넉한 주차공간과 적은 방문자 수로 휴일에도 무리 없이 주차 가능합니다.
지금의 파주영어마을은 문을 닫는 게 확정이 돼서 그런지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영어마을이 문을 닫기 전, 정상적인 운영이 되고 있을 때, 와봤으면 하는 후회가 남기도 하는데요. 과거에는 상점에서 영어로만 대화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들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국적인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것 외에는 상당히 실망적인 곳이었고, 파주에 갔을 때 그냥 한 번쯤... 그냥 한 번 정도만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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