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들이 살기 좋은 곳의 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다!?
우리가 살기 위한 조건
본격적인 세계 여행에 앞서 자금 마련과 준비를 위해 머물 곳이 필요해요. 둘 다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계획하는 성격이 아니라 조건을 꼼꼼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크게 우리가 원하는 조건들을 적어봤어요.
1. 빵빵 터지는 인터넷
- 우리는 인터넷이 터져야 일을 할 수 있어요!
2. 비교적 한국보다 저렴한 물가
- 외식 좋아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식당과 마트 물가가 저렴했으면 해요.
3. 있을 건 다 있는 쾌적하고 저렴한 집
- 집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도 요리는 가능해야 해요!
4. 공기 좋은 바닷가나 호수 근처
- 둘 다 전생에 물과 원수 졌는지 물을 좋아하고 물과 함께하는 스포츠를 배우고 싶어 해요.
5. 번화가에서 아주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곳
- 조용한 것을 좋아하지만 속세와 아주 멀어지긴 싫어요.
세계여행은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거의 정설이라 하길래 위의 조건들로는 한국과 멀지 않은 동남아가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디지털 노마드 관련한 글들을 보니 치앙마이, 보라카이, 하노이, 코타키나발루, 발리, 다낭 등 살기 좋은 다양한 나라와 도시가 있더군요! 제대로 찾아보기 전까지는 우리도 저 중에서 선택하자고 했죠.
노마드족의 도시 평가 사이트
노마드리스트
발리나 코타키나발루가 가장 흥미롭긴 하지만 더 많은 다른 곳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어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어 남편의 도움을 얻어 단비 같은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세계의 디지털 노마드족이 생활하기 좋은 도시들을 평가하는 사이트 노마드리스트!
"자! 이제 우리가 살아보고 싶은 곳을 골라 보자!"
노마드리스트에는 여러 도시들을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었어요. 평균 생활 비용, 인터넷 속도, 날씨, 현재 기준의 공기 상태, 치안 상태나 인구 밀집도 등 도시 전체적인 상황에 관련한 기준뿐만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행복도, 외국인에 대한 대우, 여성에 대한 대우,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등 사람과의 관계도 평가의 기준이 되죠. 점수는 디지털 노마더들의 개인적인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그때그때 변해요. 그래서 현재 1위인 도시가 그 순위를 지속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대략적인 점만 참고했습니다.
우리는 노마드리스트에서 제공하는 필터를 사용하여 총 3개의 지역을 뽑기로 했어요. 다양한 필터들이 제공되는데 일부는 유료화되어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굵직한 몇 개의 조건으로도 충분히 우리가 원하는 도시들을 뽑을 수 있었어요.
1. $1250 미만의 생활비
2. 깨끗한 공기
3. 빠른 인터넷
4. 아시아
5. 해변 근처
이렇게 필터링하니 정말 알기 어려운 이름의 섬들까지 나왔어요. 정말 매력적인 도시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우리의 시선을 강탈한 섬이 있었죠!
'Ko Samui'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무이는 일본어로 "춥다."인데 태국같이 더운 곳에 사무이라니? 굉장히 흥미로운 도시 이름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구글에서 사진을 검색하니 더욱 흥미로워 "무조건 가자 코 사무이!"를 외쳤죠! 남편이 더 알아보고 정하자고 이야기해도 들리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이 곳에 꼭 가고 싶어 졌거든요!
푸른 보석과 같은 바다와 인터넷 빵빵 터지는 여유롭고 조용한 휴양지. 사진과 현실은 다르겠지만 "일단 가보고 아니면 다른데 가지 뭐!"를 시전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곳은 태국 끄라비나 코타키나발루, 발리의 캉구 정도가 좋겠다...)
정말 이곳에서 살아도 좋은가를 알아보기 위해 물가정보나 생활정보를 얻고 싶었어요. 이 와중에 노마드리스트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대략적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전압, 택시 앱, 통신사, 팁 문화 등 생활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을 알 수 있어요. 또, 1인 평균 생활비용, 한 달 숙박비, 콜라 가격, 맥주 가격, 커피 가격 등 비용에 대한 정보를 평균적으로 알려줘 그 나라의 물가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죠. 물론 이 정보들 중 일부는 평가하는 노마더들에 따라 달라지는 정보가 있어 참고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일단, Ko Samui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