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야기 - 특집] 마중물 프로젝트 세 번째 이야기
마중물 프로젝트 지상중계 - 역사 수업을 디자인하다.
>> 편집부 정리(담당에디터 이재호)
(1) 내적 물음에서 설득의 언어로?.....
‘역사는 왜 배울까’ 익숙한 질문으로 수업은 시작합니다. 지난 시간과 반복되는 질문인 듯 의아해 하는 웅성거림 속에 질문의 방향은 새로운 곳을 향합니다. 교사 스스로의 내적 물음을 벗어나 공적인 무대로,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설득의 기술로 ‘역사는 왜 배워야 하는가?’의 질문은 옮겨갑니다. 충격처럼 그것은 새로운 화두로 던져집니다. 우리가 첫 시간에 마주치는 피할 수 없는 화두, 그리고 수업의 모든 시간을 압도하는 그림자, ‘역사는 왜 배워야 하는가?’
나는 충분히 친절하게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수업의 과정을 통해 부드럽게 설득하고 있는가? 익숙한 듯 생경한 물음이 마음 깊은 곳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며 대화는 시작됩니다.
‘현명한 지도자들은 주민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
좋은 말로 그들을 설득하여 부드럽게 일을 추진한다.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중
헤시오도스 연구가들에 의하면 그리스 민주주의가 가능했던 가장 원초적인 심성은 설득과 정의에 대한 기대이며 신뢰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심성을 구체화 할 수 있는 덕의 소유자를 지도자로 선택하였고, 그것이 그리스 고대 문명의 탁월성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교사의 탁월성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현명한 교사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이유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좋은 말로 설득하여 부드럽게 수업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학생들이 설득의 과정을 신뢰하고 대화의 결과를 정의롭게(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수업을 통해 구체화 할 수 있는 덕의 소유자가 교사여야 하지 않을까요? 묵직한 책임감을 가지며 모둠의 대화는 시작이 됩니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수업의 첫 장면에서 경험했던 웃픈 에피소드에서 부터 수업을 디자인하며 부딪쳤던 좌충우돌의 경험담, 학생들의 변화 속에서 느낀 감동의 순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소소하게 공간을 아우릅니다.
▫ 활동 1 – 역사를 왜 배우는가? 나만의 설명은
(1) 역사는 고차방정식
윤종배 선생님은 ‘역사’를 고차방정식이라 규정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어떻게 풀이할 것인가로 고민을 옮겨 갑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역사가 처한 곤혹감에서 풀이를 시작합니다.
각 교과에는 설득의 기제가 존재합니다. 친숙함과 시간의 여유라는 국어, 답이 똑 떨어진다는 수학과 과학, 명료한 개념 중심으로 토론이 가능한 주제가 많은 사회와 도덕, 실용성이 강점인 기술, 확실한 선호도를 가진 음,미,체 그렇다면 역사의 설득 기제는 무엇일까요? 물음은 우리를 곤혹스럽게 합니다. 학생의 경험과 동떨어진 시간의 거리와 그로인한 낯 섬,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개념들, 닮은 듯 다른 세상의 연속과 다양한 해석의 더미들 명료하지 못한 것 투성이, 즉자적으로 해명되지 않는 필요성과 실용성 역사과목이 처한 곤혹감을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을 윤종배 선생님은 차근차근 논의하기 시작합니다.
해법을 찾기 위해 우선 역사과목의 특징을 살펴봐야 합니다. 역사는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이와 마주하는 나(자신)의 역학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즉 역사는 시간이라는 중요한 변수를 지니고 있고 시간에 대한 주체의 체험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사는 만큼 알고, 알면서 깨우쳐 가는 것이 역사라는 과목의 특징입니다. 따라서 역사는 지식을 쌓으면서 의식을 일깨우는 지난한 작업의 연속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삶의 경험이 적고, 지식의 쌓음 및 깨우침을 시작하는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당혹감과 마주치는 우리의 곤혹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긴 시간과 안목을 두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배움의 과정에서 다른 교과가 대체할 수 없는 역사 배움의 필요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몇가지 예시를 제시합니다.
맥락과 라포르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어 이념 갈등(일베의 공격대상)의 장이 되어버린 영어시간의 세월호이야기, 지속적이고 일관 된 문제의식 없이 진행되어 유행처럼 소비된 아프리카 난민 돕기를 소재로 진행된 수학의 예제 풀이, 역사가 지닌 교육적 특징이 배제된 체 소비되고 융합의 도구로서만 진행되는 수업의 결함 속에서 역설적으로 역사의 필요성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 예시를 통해 윤종배 선생님이 전하고자 한 이야기였습니다. 역사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필요한 과목입니다. 이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이 교사의 역할일 것입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간극을 메워줄 방법으로 교사의 문제의식과 교육과정의 재구성이라는 근본적 대안을제시합니다. 그것은 수업을 디자인 하는 과정의 근원적 출발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이것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수업 디자인이라 이야기하며, 구체적으로 수업을 디자인 할 때 고려 점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 이야기로 수업의 서사를 풀어가는 것, 흔히 빠지게 되는 함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2) 고차방정식의 해법 1 – 과거와 현재사이의 긴장감을 유지
「과거는 도처에 존재한다. 우리주변의 모든것들은 우리자신과 우리의 생각들과 마찬가지로 어느정도의 인식가능한 선례들을 가지고 있다. 유뮬, 역사, 기억들이 인간의 경험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과거의 특정한 흔적들은 긍극적으로 사라지겠지만 집합적으로는 소멸되지 않는다. 기념되든 거부당하든 주목받든 무시당하든, 과거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 과거는 낯선 나라다.
/ 데이비드 로웰던 개마고원 중
현재주의와 역사주의는 역사학 개론의 가장 중요한 담론 중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만큼 우리가 흔히 빠지는 함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둘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유지 할 것인가? 그것이 시간의 학문인 역사의 수업 디자인과정에서 처음으로 부딪히게 되는 곤혹감이기도 할 것입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교사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현재와 과거의 비슷한 점을 포착하고 수업에서 연결하기 위해 토대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체 수업을 디자인하는 경우라고 설명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동법과 종합부동산세를 연결하여 진행했던 수업이라고 소개합니다. 대동법이 만들어진 토대와 종합부동산세가 만들어진 토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둘을 억지로 연결시켰을 때 어떤 교육적 목적이 달성 될 수 있을까? 대동법에 대한 이해도, 종합부동산세가 지니는 현재적 의미도 모두 혼란스럽게 만드는 상황이 올수 있다는 체험이었습니다. 모두 비슷한 공감을 표합니다. 학생들의 과거에 대한 탐지능력과 감각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체, 현재의 문제와 연결시킬 때 오는 함정입니다. 이는 달리 이야기 하면, 학생들이 가지는 과거에 대한 탐지능력과 감각을 알아차리는 것은 수업디자인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사실을 충분히 알고 현재의 문제와 연결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은 하지만 우리는 또 하나의 의문 속에 빠져듭니다. 모든 것을 다 알아야 말할 수 있나? 그것이 아니라면 얼마나 알아야 말할 자격이 생기는가?
윤종배 선생님은 지나친 역사주의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역사는 삶을 해석하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학생들의 경험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사례부터 시작하여 학생들의 삶의 지평을 넓혀 주는 것도 역사 교육의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역린. 중용 23장
윤종배 선생님은 삶을 응대하는 태도로 역린에서 소개된 문장을 이야기합니다. 역사를 살피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작고 사소한 듯 보이나 그것에 최선을 다하여 관심을 가지고, 이를 통해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이해 속에서 감동과 공감을 얻게 되면, 세상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역시 인간과 삶에 대한 관심과 그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공감과 감동을 얻으면 세상의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 그것은 과거의 진실인 동시에 현재의 진실이기도 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과거를 공부하는 것은 과거 자체를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의 이해하고, 삶의 정성스러움에 대한 감동과 공감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이며, 그것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특별히 강조하여 주문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와 과거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인데, 그것은 교사가 해야 할 중요한 고유의 역할이며, 수업의 디자인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입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역사의 고유함을 담아내면서 학생들의 삶과 친숙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도구로 이야기를 제시합니다. 역사는 인간의 삶을 토대로 의미 있게 구성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우리가 수업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야기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대화를 시작합니다.
흔히 우리는 학생들에게 친숙하며, 감성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쉬운 이항대립적 설명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것의 장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사건의 구조와 개념이 명료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그로 인해 역사 이야기에 접근하기 쉽고, 흥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나 인간의 삶이 그러한가에 대한 의문이 늘 따라 붙습니다.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이항대립적 설명은 인물의 선택에 대한 명시적인 도덕적 판단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쉽게 영합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훈구와 사림의 예를 통해서, 우리가 흔히 범하는 우를 소개합니다. 실재 했었던 역사적 사실과 이항대립적 설명에 의해 구조화된 서사는 충돌하는 지점이 많습니다. 예를 든다면, 김종직과 조광조의 사례인데요. 사림의 종장인 김종직은 훈구의 상징인 한명회와 친분이 있으며, 상당한 재력가였다고 합니다. 까닭에 이이와 이황에게 비판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조광조와 그의 측근세력들은 근기지역의 공신의 후손들이었습니다. 현량과 합격자들 역시 유력가문 출신들로 훈구와 계층적 차이는 명료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배제하고 훈구와 사람을 사회경제적 차이를 기준으로 구조화해 설명했던 기존의 방식은 이해하기는 쉬우나 비역사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윤종배 선생님의 지적이었습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이항대립적 설명을 심화한 대립-극복-발전이라는 서사구조 역시 우리가 흔히 범하는 우의 사례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왕조사를 거시적으로 설명할 때, 혹은 획기를 전 후로 한 시대적 특징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되는 방식인데, 그것 역시 역사적 실재와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장기지속 된 왕조들이 많은데, 급격한 변화와 획기 보다는 연속성이 강한 특징을 보입니다. 무리한 구조화로 인해 연속성이 탈각하거나 이론을 뒷받침할 근거만 취사선택하여 시대를 조망하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항대립적 설명의 가장 큰 위험은 쉽게 이해하게 만들기 위해 비역사적 설명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종배 선생님의 지적에 공감하며, 수업의 찰나들이 활동영상처럼 지나갑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대화는 다음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대안적 서사를 만들어가는 작업, 그것이 현재의 교사에게 던져진 중요한 과제라고 윤종배 선생님은 이야기 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몇 가지의 예와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기존의 이항대립적 설명과 구조적 설명의 장점을 살리면서, 대안적 내러티브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함께 제시하며, 사고의 충돌을 통해 이해의 지평을 넓혀가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또한 이야기의 세가지 차원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거대서사인 내러티브, 기-승-전-결로 구성되는 스토리, 에피소드 세가지의 이야기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을 디자인하는 핵심입니다. 민주주의와 평화와 같은 교사의 교육목적이 담긴 거대 서사인 내러티브, 그것을 구체적으로 수업에서 실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토리, 예를 든다면 3.1운동의 배경-경과-결과-의의,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에피소드 이야기의 세차원은 수업을 디자인하는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윤종배 선생님은 이야기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교사의 재량이자 역량이기도 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이야기를 조금 미시적으로 살펴보길 바랍니다. 역사 이야기는 구조와 상황 인물과 인물의 선택으로 구성이 됩니다. 구조는 인물의 토대가 됩니다. 구조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구조적 모순 상황 속에서 인물은 선택하게 되는데, 인물의 선택은 재각각의 행위양식으로 나타납니다. 이때부터 이야기는 구조가 아닌 행위자의 관점으로 초점을 맞추게 되고,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학생들은 인물의 다양한 선택과정 속에서, 이야기가 가진 매력을 통해 역사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허구가 아닌 사실의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은 구조에 대한 이해를 어려워합니다. 구조와 인물을 연결시키는 역할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윤종배 선생님은 설명하며, 수업 디장인에 있어 주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현재주의와 과거주의 이야기의 세 차원을 종합해서 예시를 통해 수업디장인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합니다.
선생님의 제안은 거대서사인 내러티브를 통해 수업의 목적을 설정하고,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결성과 긴장관계를 유지한 체 역사를 조망하게 하며, 수업의 구체적 스토리를 통해 과거의 구체적 사실을 이해하고, 에피소드를 통해 과거와 연결될 수 있는 현재의 문제를 바라보고 고민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고차방정식은 조금씩 그 해법이 보여지는 듯 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각자가 수업에서 구성했던 활동지를 공유하며, 대안적 수업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갑니다.
(1) 나만의 교육과정 디장인하기- 교육과정 재구성
윤종배 선생님은 수업을 디자인하는 구체적 방법을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거시적인 교육과정에서 미시적인 학생의 활동까지 조목조목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수업디자인에서 처음으로 고려할 것은 수업의 목표입니다. 그것은 교사가 수업을 디자인하는 이유인 동시에 교육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교사의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나만의 교육목표를 설계를 하고, 수업의 주요원칙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하는 이유와 방향성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목표와 방향성이 제시되면, 그것에 가장 적합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진행될 필요가 생깁니다. 교육과정이 재구성 되면, 연간 수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되고, 단원/차시 별 핵심발문이 추출되며, 그것에 적합한 자료와 수업의 활동이 기획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수업디자인의 과정을 예시를 통해 보여주며, 다양한 시도를 독려합니다.
(2) 수업디자인- 수업의 시작에서 평가까지
윤종배 선생님은 수업의 과정을 디자인한 사례를 제시하며,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수업을 디자인 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교과내용과 학생의 관심을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수업의 기본적 원칙입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선수지식을 확인하고, 개방적인 수업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수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학생들이 이르게 될 배움의 과정을 핵심적으로 구조화하고, 그것에 적합한 자료를 개발하는 준비가 이어져야 합니다. 다음으로 수업의 방법이 구안되어야 하는데,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수업의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업의 방법은 다양한 시도 속에서 정립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과제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목표-수업-평가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최근 중시되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와는 수업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고려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s irrt der Mensch, solange er strebt」
인간은 지향하는 한 방황한 - 괴테 파우스트
수업의 디자인 과정에서 역사교사를 가장 희열하게 하고 동시에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역사답게라는 것입니다. 역사답게 수업을 디자인하고, 학생들이 역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공감 할 때 오는 교사의 희열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 역사답게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역사답게 수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답을 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역사답게라는 물음의 시작을 ‘사료’로부터 시작합니다. 사료를 이용한 수업은 ‘역사답게’에 대한 해답으로 가장 가까운 활동이지만, 대학교 강독수업의 트라우마와 학생들의 어휘력, 문해력 부족과 수업시수의 부족이라는 현실문제, 그리고 다양한 실패의 경험으로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인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그 돌파구를 제시합니다.
늘 하지는 못해도 한번 씩 깊이 있게 인상적인 수업의 시도를 해보라는 것입니다. 수행평가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학문적 희열을 경험케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수업디자인에서 고려해야할 점들을 윤종배 선생님은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세 가지 질문입니다. 첫 번째는 가독성과 용어의 난이도를 고려해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었는가? 입니다. 두 번째는 수업은 교사의 흥미에서 시작하는가? 학생의 흥미에서 시작 하는가?로 학생들의 흥미와 학생에게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고려했는가 여부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업의 맥락과 연속성을 고려해 그것이 충분히 필요하고 효용성 있는 수업인가입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역사를 역사답게 읽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단계는 사실 확인이며,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음단계는 사실간 비교/대조, 선후/인과 의 파악을 통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3단계인 해석/판단이 이루어지며 의미 도출됩니다. 그것이 가장 잘 구현될 수 있는 것은 사료를 통해 역사를 읽어가는 과정이라 이야기 합니다.
다음으로 사료의 선택 부분입니다. 사료의 선택은 그것이 당대성을 반영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 다양한 계층들이 그 시대를 바라보며 반응할 수 있는 다층성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에 대한 반응이 각 주체의 시각에서 나름의 합리성을 지니고 있는 논쟁성이 있는 것인가 입니다.
사료를 통해서 학생들이 배움을 얻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발문과 질문입니다. 발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배움의 방향은 달라집니다. 특히 사료 그 자체로서 의의가 직접적이지 않을 경우 발문과 질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집니다. 예를 든다면 8조금법의 사료에 대한 발문으로 ‘8조법에 남아 있는 3조항을 분석하여 9가지 이상 말해보자’를 택할 경우 수업은 분석과 탐구의 방향으로 디자인됩니다. 반면 ‘8조법에 남아 있는 3조항 외 5개를 추가하여 완성해 보자’를 택할 경우 수업은 상상과 현실적용의 방향을 디자인됩니다.
윤종배 선생님은 질문의 중요성을 역사수업 디자인에서 강조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많은 교사들이 쉽지 않은 수업을 도전해 실패한 경험이 있어 또다른 시도를 막고 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윤종배 선생님은 괴테의 지향하는 한 방황한다는 말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모두 깊은 열정을 다시 꽃피우며 세 번째 시간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