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사가 바라본
코로나 시대 학교교육

코로나19 시대의 역사교육(2/3) 2편 : ② 예비교사들의 현장 관찰기

>> 편집부 정리 | 담당에디터 : 이재호



이 기록은 예비교사들(부산대 역사교육과 학부생)의 이야기로부터 출발하는 글입니다. <역사교육론> 강의의 일환으로 학교 현장의 수업을 참관한 후 코로나 시대의 학교를 관찰한 기록입니다. 학생이 없는 학교, 충분한 준비 없이 맞이한 온라인 교육과 이에 응전하는 교육 주체들, 그리고 그것의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한 배움 공동체에 대한 그들의 경계인으로서의 관찰. 그들이 남긴 의미 있는 기록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성찰할 것인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편집자 주



1. 공터에서



학생이 사라진 공터에서, 바라본 새로운 교육의 의미
- 공터란 텅 빈 허무이면서, 동시에 충만한 의미를 가진 두 얼굴


(1) 경계인의 시선- 텅빈 허무와 충만한 의미를 연결하는 노마드의 시선

중심부에서 내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입니다. 오랫동안 두텁게 쌓인 지층만큼이나 거대한 장벽이 되어버린 가족연대기는 가족의 역사가 스스로 만든 환부에 통증조차 느끼지 못한 체 병들어 가는 것을 그냥 바라보게 할 뿐입니다. 모두 병 들었으나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는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통증이 마비된 공동체의 지지부진한 곤혹스러움이죠.

주변부에서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 역시 역사입니다. 삶은 인과율만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수학적 알파와 오메가는 삶의 계보를 찾는 것에 취약합니다. 이방인은 인과율과 수학적 보편성으로 경계의 내부를 바라볼 뿐입니다. 내부가 형성된 삶의 계보와 역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역사가 만든 환부 역시 바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경계인의 시선입니다. 경계인은 그 세계의 삶의 코드와 계보를 이해하는 존재입니다. 동시에 외부에서 내부를 바라볼 수 있는 가족연대기에 포획되지 않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내부와 외부를 넘나들며, 가장 정확하게 환부의 통증을 자극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경계인입니다. 교사에겐 경계인이 누구일까요? 아마도 교사를 꿈꾸며 삶을 가꾸고 있는, 그러나 아직은 교사의 현실에 접속하지 않은 ‘예비교사’일 것입니다. 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코로나 시대의 학교, 내부와 외부를 넘나드는 그들의 날것 그대로의 시선으로 우리 교육 현실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2) 학생이 사라진 공터에서

경계인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들의 첫 시선은 학생이 없는 학교입니다. 학생이 사리 진 공터에서 수업은 민낯 그대로 드러납니다. 수업의 기승전결과 완성도의 결함은 학생이 사라진 공터에서 더욱 또렷히 보여집니다. 수업이 가지는 생동성 속에서 보완되며, 예측 불가능한 결과, 기대 이상으로 완성되었던 것들은 더 이상 수업의 미완을 보완하지 못합니다. 이는 수업의 기본을 고민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경계인의 첫 번째 질문은 수업입니다. 학생이 사라진 공터, 그러나 새로운 방식으로 접속하는 생경하지만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는 흥미진진한 충만한 의미들의 실험실, 당연한 것들과 당연한 것들이 사라진 곳에서의 당연함의 부재가 만들어 내는 좌충우돌을 목격하며, 내부인과 외부인의 경계에서 그들이 바라본 곳은 무엇일까요?

당연한 것으로 회귀하려는 관성의 역사와 당연한 것과 완전히 결별하려는 역사를 잊은 도약의 종용 사이에서 고뇌하는 자들과의 만남, 그 느슨한 연결의 힘으로 바로 본 경계인의 시각 그 짧은 여름날의 인터뷰를 함께 성찰하려 합니다.


2. 잔인한 4월 황무지에서 라일락 꽃을 피우는 고통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Lilacs out of the dead land
- 2020년 4월은 우리에게도 가장 잔인한 계절


(1) 너무 이른 만남과 서툰 사랑의 연대기


시인 엘리엇은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새 생명을 피워내기 위해 때로는 황무지가 되어 버린 이른 봄날의 아픔과 직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 4월의 풍경을 기억합니다. 4월은 우리에게도 잔인했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새 세계의 문을 열어야 하는 것은 황무지를 직면해야 하는 고통과 같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올 것이라 누구나가 예측 하지만, 그러나 지금은 오지 않을 것을 확신이들에게 시대의 도약은 그렇게 불친절하게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그 불친절함이란 어디까지나 친절함의 강도일 뿐입니다. 너무 일러서, 혹은 너무 늦어서, 그러나 우리의 만남은 언젠가 이루어 질 것이었기에 다만 만남의 시작이 서툴거나 아쉬울 따름인...


온라인 수업의 풍경들 – 잔인한 계절 죽음의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내듯

경계인들이 만난 온라인 수업은 너무 이른 만남으로 서로가 서툴러 방황하던 시기였습니다. 내부자들의 오래된 관성과 너무도 단절적인 도약을 요구하는 외부자들의 바람 사이에서 방향을 찾아가는 과도기. 경계인들은 그날의 풍경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을 까요?


우선 코로나 이후 수업 방식에서는 제약이 많다. 실시간 화상강의와 영상을 게시하는 형태의 수업을 병행한다. 영상을 찍어 올리는 방식은 일방향적 수업방식으로 제한된다. 본인이 추구하는 모둠형 수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쌍방향적 소통에 있어서 여러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아무래도 강의식 수업이 많아졌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수업을 통해서 다 같이 모여서 고민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해야 온라인 수업’이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카메라를 켜고, 실시간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 예비교사들의 현직교사 인터뷰내용

수업은 대부분 줌(강의) 또는 강의영상을 듣고, 영상을 들었으면 할 수 있는 간단한 과제(빈칸 채우기, 노트 필기 등)를 주고,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면 피드백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동영상 강의는 성인도 20분 이상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처음부터 동영상 시간을 20분 이내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수업 내용이 많아 영상이 길어지면 무조건 20~25분 이내로 잘라서 올렸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주제는 강의 영상 없이 구글 퀴즈, 구글 폼 등으로 웹 학습지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웹 학습지는 한두 번 정도 진행했고, 대부분은 강의영상과 과제, 피드백으로 진행했다.-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인터뷰 결과, 여러 방식의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졌으나 지식전달 외의 수업이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다행복학교의 경우 이전처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특히 많은 교사들이 당장 온라인 수업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현장의 증언이 있었다. 4~5월에 이루어진 온라인 교육은 ‘미래교육에 대한 모색’이라기보다는 비상시국에 대한 대처에 가까웠다는 총평과 함께, 많은 한계점과 등교수업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는 의견을 구할 수 있었다. 즉, 뉴노멀(New Normal)이라 불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새로운 국면에서 ‘미래교육’을 논한다면,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기만 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예비교사들의 관찰 기록


그들의 관찰과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인터뷰 대상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의 방식은 쌍방향 실시간 수업과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공하는 수업 기존의 ebs 콘텐츠를 활용하는 수업 등이었다. 수업의 내용과 방식보다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되고 형성되는가이며, 기존의 관성과 새로운 변화의 요청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균열이었다. 균열은 마른땅을 가르듯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지만, 새로운 싹이 돋아나는 틈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경계인이 주목한 균열의 지점은 우리가 바라봐야 할 부분이기도 할테다.

경계인들이 인터뷰를 통해 다음으로 주목한 것은 변화의 노력이다. 특히 수업과 평가에 있어서의 시도들이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의 대안을 만들어가는 작은 발판을 수집하는 작업이기도 했을 것이다.


(2) 코로나 시대의 역사수업[라일락을 피우기 위한 노력]

온라인 수업이 만든 잔인한 계절 4월의 황무지는 5월을 넘어 6월이 되었을 무렵 조금씩 싹이 틀 땅의 균열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다양한 응전 속에서 꽃 몽우리를 하나 하나 피워나가기 시작합니다.


현재 온라인 수업 양상만 보아도, 강의식이 아닌 문답식 수업은 꽤나 불편한 편이다. 끊임없이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온라인 수업에서는 다수의 목소리를 동시에 전달받지 못한다. 교실수업에서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온라인 수업이 재현해낼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채팅으로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즉각적인 소통이 힘들고 학생들이 답변할 때까지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수업진행에 있어서 비효율적이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과정 중심 수업의 문제점 중 하나는 수행평가가 한꺼번에 몰려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역사 과목의 경우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거꾸로 수업도 논란이 많다. 학교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학생들 참여도에 따라 제대로 된 활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과정 중심 수업은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고 이끌어 가는 과정이 매우 힘들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중고등 학생에게는 참여형 수업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교육청에서는 진도나 교육 과정에 관한 깊은 고민 없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수업을 요구하고 있다. 결과가 좋을 수가 없다. 정말 수업 방식을 개선하고, 다양화하고 싶다면 교사 개인에게 수업 방식 개선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교사가 제대로 된 수업 방식을 고민할 수 있도록 제도가 지원해야 한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내적인 성찰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수업에서 느낀 한계지점은 새로운 변화의 시도로 나타납니다.


역사라는 과목 특성상 유물 사진, 지도와 같은 사진 자료나 영상자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의 개인 화면을 통해 바로 앞에서 본다는 것이다. 교실에서 칠판 앞에 있는 하나의 자료를 가지고 교실의 모든 학생이 볼 때는 칠판과의 거리에 따라, 칠판이 보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와 영상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될 수 있다. 온라인은 이러한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여, 학생들에게 사진과 영상자료에 담긴 의미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부산의 재발견이라는 지역 교과를 수업할 때는 라이브 방송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도보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부산의 유적들을 교사가 직접 답사하면서 라이브로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들이 마치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것 같다고 좋아했었다.
-예비교사들의 현직교사 인터뷰 내용

플랫폼은 몇몇 학생들의 의견밖에 들어볼 수 없는 발표와 다르게 짧은 시간 동안에 모든 학생들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여 공유할 수 있었다. 온라인 수업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학습에 도움 되는 위 사이트들 역시 같은 매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학생들도 다양한 온라인 수업방식 중에서 패들렛 사이트를 사용하는 수업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이 쓴 이야기가 교재로 활용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 장점은 대면 수업에서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 예비교사들의 관찰기록

수업에서의 핵심은 학생-교사 관계만 잘 맺어지면 어떤 수업방식으로도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계가 흐트러지지 않는 맥락과 함께,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한 연산중 비대면수업의 초점은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이다. 7시간 내내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면 정상적인 일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온라인 수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떨어지는 집중력과 교사와의 소통 제약에 따른 이해도이다.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온라인 수업에 특히 적합한 단원은 지도가 많은 시대상으로는 근현대, 범위상으로는 세계사 내용인 것 같다. 태블릿을 활용해서 피피티로 보여주면 잘 쓸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수업은 물론 대면 강의에서도 많이 있으나 책상에 앉은 채 멀리서 그것들을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바로 눈앞에서 화면에 꽉 차게 사진과 영상이 보이니까 더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 같았다.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경계인들은 새로운 변화와 기존의 관성이 부딪히는 현실을 목격하는 동시에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감지하면서, 자신들만의 시선에서 교육에 대한 제언 역시 아끼지 않습니다. 그것은 외부자의 칼날 같은 서늘함이 아닌 자신의 발디딜 터를 위한 애정어린 따듯함이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저명한 역사 교수님들이나 역사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들과 연결하여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역사를 교사의 수업을 통해서 접하는 것도 학습효과가 있겠지만,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인물이나 해당 역사적 사건과 관련 있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듣는 것이 학생들에게 좀 더 직접적인 역사적 경험을 줄 것이다. 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공간적인 거리에 제약을 받고, 공간적인 거리에 따른 이동 시간도 고려되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서는 네트워크만 연결된다면, 어디에 있든 세계 각국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이동시간에 대한 고려 없이 수업 시간만 협의해서 맞추면 되니, 시간적 제약도 덜 받을 것이다. 역사적 사건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역사를 좀 더 자신들과 가깝고, 오늘날과 연관된 것으로 여기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 [예비교사들의 제언]

‘역사교육과’만의 특색을 어떻게 온라인 교육에서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역사는 학생에게 ‘나’를 만나게 해주는 과목이자, ‘우리’를 만나게 해주는 과목이며, ‘국가’를 인식하는 교육이다. 민주주의 사회, 다문화 사회, 세계화 시대에 맞는 생각을 학생에게 심어주기에 매우 적절하고 적합한 교육이라 자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역사교육이 학생에게 다가갈 때는 ‘흥미’는 물론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온라인 교육에서는 학생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참여 활동’의 폭이 제한되므로 그 의미가 깊게 스며들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2가지를 제시하는 바이다. 첫째는 ‘역사교사’의 인식이 뚜렷해야 할 것이다. 많은 교육과정을 모두 가르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이 더욱 중요한 가치인지 인식하고 선택하는 일은 전적으로 ‘교사’의 몫이다. 그러므로 일정 시간 동안 학생에게 어떤 생각을 전해줄지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예비교사는 이러한 점을 명심하여 학생 시절 혹은 교사가 된 후에도 스스로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세워야 하며 그것은 올바른 가치여야 한다. 항상 경계하며 스스로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적합한 학습 도구, 학습자료연구와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틀에 갖춰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온라인 학습의 경우 모둠 토론 혹은 조별 과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좀 더 개별화된 학습을 제공해야 할 것이며, 그 의미는 충분히 깊어질 수 있어야 한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모든 학생이 집중할 수 있는 ‘흥미’있는 수업 구성을 만드는 것부터 개별 수준에 맞는 학습지를 제공하는 것 등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 예비교사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나가야 하며 이는 사범대학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임용 출제원) 모두가 변화해야 하는 부분이다.
- [예비교사들의 제언]



3. 배움 전문가로서 새 시대 환대하기


Well - Come, Stranger
- 내 옆에 있는 사람 하나 하나가... 나에게 불시착한 소중한 인연이겠지. 그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은 나다.


(1) 배움의 공동체와 배움의 전문가

사무엘 벤첼리트 감독의 프랑스 영화 마카담 스토리는 우연한 만남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로가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 우연히 같은 공간에 마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혼자 남겨진 삶을 사는 사람들과 갑자기 낯선 공간에 안착하는 사람들의 만남으로 그들은 존재하기 위해 느리지만 적극적인 방식으로 소통하려 합니다. 소통에는 장벽이 많습니다. 서로의 삶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고, 심지어 언어도 다릅니다.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소통해야할 갈급함이 있다는 것. 그들은 환대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줄여갑니다.

배움 공동체의 시작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어느 순간 혼자만의 세계에서 공전하고 있다는 느낌[교사로서 수업은 문을 열기 전 그것은 혼자만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낯선 시공간에 던져지고 있다는 두려움 [그 던져짐은 교사의 숙명이기도 하겠죠]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 해법은 환대였습니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서는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전체가 오는 것이기에, 어마어마한 것인데, 그것을 충분히 맞이하기 위해 필경 필요한 것은 마음을 여는 환대라고 했습니다. 교사에게도 역시 자신의 세계에 문을 열고[수업을 열고], 환대로 낯섬을 맞이 하는 것이 그 해법일지 모르겠습니다. 배움 공동체는 바로 그 환대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배움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열고[수업을 열고], 느리지만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신이 처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해소해 나가는 환대의 과정을 경계인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그들의 이야기를 드러보며, 더 낯선 것들의 총아 코로나 시대 해법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첫 번째 기록은 그들이 목격한 배움 공동체입니다. 배움 공동체를 통해 교사들은 어떤 부분을 소통하고 있을까요?

그들이 처음으로 주목한 것은, 교사 간 동료성이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며, 동료성에 대한 고민은 더 크게 작용하는 듯해 보입니다. 온라인이라는 특성 때문이라기 보다, 거대한 변화의 변곡을 맞이 하는 대응에서의 이유인 듯 합니다. 경계인들은 배움 공동체가 그 변곡들을 잘 대처 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융합수업과 같은 경우 여러 교과목이 하나의 주제와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 지난 학교의 경우 연구학교였습니다. 당시 ‘해양’을 주제로 각 과목들이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국어 같은 경우는 해양과 관련된 문학작품을 보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역사 수업의 진도가 삼국시대였는데 수업의 내용으로 결정된 것은 장보고였습니다. 그래서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소 실적을 중요시하여 강행되는 부분도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 방식을 서로 공유하고 교사들끼리 교류의 장이 열린다는 측면에선 좋은 것 같습니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온라인 플랫폼으로 교사들 간 수업 공유가 더 잘 이루어지긴 한다. 장전중학교의 경우 줌 플랫폼으로 공개 수업을 할 때 교감, 동료 선생님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그건 온라인 수업 여부보다는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때가 많다. 방법은 발전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어떻게 적용하는가는 학교 분위기에 좌우된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2) 배움의 공동체를 바라보는 경계인의 시선


배움 공동체는 ‘배움’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합니다. 그것은 학생들과의 수업의 현장으로 전이됩니다. 경계인들은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현지 교사들의 고민을 함께 성찰하며, 자신들에게 던져진 ‘배움’의 문제를 성찰하기 시작합니다.


배움의 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관찰자’가 아닌 ‘참가자’다. 학습과 학급운영 과정에서 소외되는 학생은 없으며 학생들은 스스로 수업의 주체가 된다. 또한, 교사는 가르침의 전문가가 아닌, 배움의 전문가다. 이론에 기반을 둔 하향식의 수업연구가 아닌, 학생들로부터 배움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찾아보는 밑으로부터의 실천적 연구를 행하는 전문가인 것이다.

- 예비교사들이 이해한 배움공동체[그들의 해석]

대화란 배움을 일으키는 중요한 도구다. 대화는 세 가지 차원에서 일어나는데, 이는 각각 교육내용과의 대화, 교사나 친구와의 대화, 자기 자신과의 대화다. 대화를 통한 배움은 일방적이지 않으며,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소통하고 협동하여 사고의 폭을 넓혀간다. 이러한 대화, 특히 친구들 간의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배움의 공동체에서는 모둠별 수업과 ㄷ자형 또는 T자형 책상배치를 제안한다.

- 예비교사들이 이해한 배움공동체[그들의 제안]


‘배움’이란 서로주체적인 것입니다. 배움의 시간은 상호가 참여자이며 촉진자이기도 합니다. 배움이 일어나는 것은 상호적입니다. 따라서 배움의 도구는 필경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가 민주적이며, 동등한 주체로서 가장 효과적으로 대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수업의 방식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강의식 수업과 이분화 해서 보아서는 안 된다. 배움 중심 수업이라는 것은 특정 수업 모형이 아니라 수업의 중점을 학생의 배움에 두는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모든 수업을 준비, 진행, 실행, 피드백해야 한다. 강의만 한다고 배움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배움의 공동체 ㄷ자 책상으로 수업한다고 해서 배움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배움중심의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연적으로 필요하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역사수업에서 벗어나서 수업의 목표-내용-방법-평가-기록 전반적인 과정을 재구성 해야 한다. 그중에서 특히 방법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는 것에 강조를 하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용 선정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다루는 학습량의 감축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배움중심 수업은 역사학습의 목표 구현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어 좋지만, 전면적인 교육과정 재구성 단계에서는 아주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힘들다.
- 현직 교사 인터뷰 내용[예비교사의 기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에 대해, 실천적인 부분에서의 생소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묵직한 울림으로 전해진 듯합니다. 수업 트렌드에 대한 민감성 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에 대한 철학일 수 있다는 현지 교사의 성찰은 역사 수업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집니다.


역사과에서 필요한 지점은 지식 교육에 매몰되지 않고, 아이들로 하여금 역사가가 어떻게 역사를 연구하는지 그 방식을 체험해보게 하는 것, 다양한 사료나 다양한 시각을 접해보고 자기 나름의 시각을 갖고 인간의 삶에 대해 얘기하게 하는 것입니다...(중략)...배움의 공동체가 시사하는 바는 제 생각에, 각 교과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걸 가르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라는 것 같아요. 역사를 ‘왜’ 가르치는가와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예비교사들이 이해한 배움공동체[그들의 해석]


다음 경계인들이 성찰하기 시작한 것은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입니다. ‘배움’이 일어난 다는 것은 무엇일까? 배움이라고 하는 것이 활동으로 전유되는 지금의 활동중심 수업이어야만 하는 걸까? 이 물음은 수업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깊어집니다.


일선 교사들은 수업의 결과 그날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보다는 활동만 남는 것을 걱정하는 눈치였다. 실제로 수업이 끝난 뒤 그날의 수업과 활동을 되돌아보면, 그날 성취하고자 했던 수업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학생들이 내놓은 활동의 결과물 또한 수업의 내용과는 동떨어진 사례가 상당수 발견되었다.
- 예비교사들이 이해한 배움공동체[그들의 해석]

각 과목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미흡한 채 일괄적으로 활동 중심 교육을 강요한 결과 학생들이 과도한 활동에 짓눌리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수행해야 하는 활동들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고, 방대해졌다. 하지만 거의 모든 과목에서 이러한 활동을 요구하다 보니 학생이 부담하여야 하는 활동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아주 무거운 짐이 되어버렸다. 입시 위주 교육으로 고통 받던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실시한 새로운 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그 본연의 의미가 다소 퇴색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예비교사들이 이해한 배움공동체[그들의 해석]


아직은 충분한 실천적 경험이 없기에, 그 고민의 깊이와 해법은 잔잔한 파도 위를 유영합니다. 그러나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은, 일파만파의 파문으로 언젠가 우리 교육의 혁신적 주체들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에 대한 경계인들의 작은 관찰을 소개합니다.


우리 조가 생각하는 ‘배움의 공동체’의 핵심 요소는 소통이다.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은 물론이고 학생과 학생 간, 교사와 교사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하지만 소통을 주제로 이야기할 때 온라인 수업은 미묘하다. 양날의 검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예비교사들이 이해한 배움공동체[그들의 해석]
플립러닝을 접목시킨 온라인 역사수업은 교사로 하여금 굳이 교실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온라인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동영상 수업을 통해 지식 기반을 다지고, 그를 응용한 활동 중심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능률이나 흥미를 제고시키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 예비교사들이 이해한 배움공동체[그들의 해석]


4. 경계인의 제언


스승의 그림자를 밟게 하라
- 실재하나 실재하지 않는 자들, 그들의 존재감 살려내기


샤미소(Adelbert von Chamisso) 의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있습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금을 무한정 만들어내는 행운의 자루와 자신의 그림자를 바꾸죠. 그림자를 팔아버린 것입니다. 그 대가일까요? 그림자 없는 그를 사람들은 사람대접하지 않으며, 그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도 잃어버립니다. 그림자란 그 사람의 존재감이며, 그 사람이 공동체 속에 자리하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온라인 수업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위기는 교사의 존재감일 것입니다. 수업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주는 존재감, 나아가서는 소통하고 있다는 실재감 그것이 온라인 수업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승의 그림자를 밟게 하라.

마지막 관찰의 결과를 통해 경계인들은 애정어린 제언을 합니다. 그들도 역시 같은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그들이 바라본 온라인 수업에서 가장 필요로 되는 것은 교사의 실재감입니다. 내부자들은 스스로가 실재감의 주체이기에, 실재감의 부재를 쉽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외부자들은 드러나지 않는 실재를 부재하는 것으로만 치부할 뿐, 실재감을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계인들은 실재하나 실재함이 드러나지 않는 그 곤혹감을 가장 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인식 문제나 기술 인프라 문제보다는 현재의 온라인 수업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한계점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들이다. 대면 수업에서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나 표정, 눈빛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지금 설명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따라오고 있는지 교사가 바로바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확인하는 것이 대면 수업보다 쉽지가 않다.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의 이해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학생의 이해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상적인 내용이나 난이도가 있는 내용을 가르치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예비교사들의 제언]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취약점은 교사에게 있어서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고, 학생의 경우에는 교사의 존재를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화면 속에서 실시간으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하더라도, 대면수업처럼 바로 앞에서 수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사와의 친밀감이나 유대감을 비롯하여 교사의 존재 자체를 느끼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학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야기되기도 한다. 온라인 수업에 있어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인 이를 극복하는 데 있어 우리 조는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통한 교사 실재감 형성’을 생각해보았다 .[예비교사들의 제언]


수업과 평가에 대한 그들만의 성찰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수업과 평가는 교사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혼용하는 형태인데, 플립 러닝은 여기서 더 나아가 블렌디드 러닝에 선행 학습을 접목한 형태로서 온라인으로 내용 지식을 예습하고 오프라인으로는 활동형 수업을 전개한다. 한마디로 교수자 중심의 Top-down 방식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Bottom-up 방식의 수업 형태인 것이다. 우리 조가 진행한 인터뷰뿐만 아니라 여타 언론을 통한 인터뷰에서도 여럿 지적한 바 있듯이 비대면 수업은 모둠 활동은커녕 교사와 학생, 또 학생과 학생 간의 의사소통조차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탓에 주로 강의식으로밖에 진행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의 기간 중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는 학생이 온라인으로 제공된 강의 영상(디딤 영상)을 집에서 미리 시청함으로써 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사전에 스스로 학습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에는 교실에서 모둠 활동(토론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예비교사들의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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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중심수업을 지향한다고 할 때 코로나 국면은 역사수업이 학생들에게 더 친절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의 흥미뿐만 아니라 학생의 가정환경, 정서, 생활패턴 등 대면수업보다 더 많은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수업을 구성해야만 한계를 일정 극복하고 배움이 있는 역사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비교사들의 제언]


다른 문제점으로는 지나친 결과 중심 평가 방식이 있다. 교사 개인이 아무리 과정 중심 수업을 학교에서 진행하고 싶어도 교육 과정상 평가는 결국 시험으로 이어진다. 또 상대 평가 방식에서는 문제에 변별력을 부여하여 등수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연스럽게 사회과 과목은 암기 과목으로 전락했다. 대학 입시가 걸린 고등학교의 경우 내신 등급과 등수가 가지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예비교사들의 제언]


배움의 공동체를 비롯하여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업이 실현 가능하게 하려면 교사가 수업 방식을 고민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말 수업 방식을 개선하고, 다양화하고 싶다면 교사 개인에게 수업 방식 개선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교사가 제대로 된 수업 방식을 고민할 수 있도록 제도가 지원해야 한다. [예비교사들의 제언]


나아가 교사도 한명의 개인으로 좋은 삶을 영위해가야 하는 존재임을 잊지 말길 바라며, 따듯한 위로의 말을 남깁니다.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로 인해 교사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의 발달로 인해 집과 학교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노동강도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좋은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퇴근 이후에도 수업 구상과 녹화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행정 실무적인 잔업은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이어져야 하므로 교사가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동 강요의 급상승은 교사를 지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수업 효율성은 물론 수업 발전도 저해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사’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적절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예비교사들의 제언]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 처음 맞이한 교사로서의 자아,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며, 경계인으로서 가장 따듯한 시선과 예리한 화두를 던져준 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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