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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역사 수업을 위한 도전,
온라인 수업 연수

사는 이야기 – 특강:온라인 수업에서 살아남는 비법 연수

>>윤미선(경기 한가람중)



안녕하세요!!   전역모 가입 후 매번 도움만 받고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지내왔던 눈팅(?) 회원입니다. 전대미문의 위기! 코로나로 인해 생존의 전략으로 듣게 된 전역모 연수 ‘온라인 수업에서 살아남는 비법 연수(탐험! 온라인 수업 Tool)’로 인해 이렇게 연수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코로나가 여러모로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합니다.


  2020년 3월은 고3 담임을 하며 10여 년 이상 고등학교 교사로 살아온 제가 중학 교사로 바뀌는 시기이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라는 감염병은 예전 신종플루, 메르스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저에게 또 우리 모두에게 생존 전략을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수업에 익숙한 저에게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의 이 시기 수업은 정말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모두 그랬듯이 학습지를 만들고 영상을 찍고 편집하며 맨 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1학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늘 댓글로 접하는 학생들과의 소통이 너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영상 편집 기술을 익혀가며 역사 수업 동영상을 보며 학습지를 정리하는 학생들을 상상하며 원격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과의 대면의 시간, 등교 수업 후 저는 중2 역사 수업의 현실을 직면했습니다. 특히 제가 근무하는 학교 학생들은 학력이 뛰어나거나 부모님들의 교육적인 관심이 높은 곳은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생활지도가 힘든 학교, 그래서 코로나를 무기로 학생들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전근대시기 왕조의 변화도 몰랐고 시대적 특징을 질문해도 답은 없었습니다. 수업 영상은 영상대로 존재할 뿐 학생들은 댓글로 출석 확인만 하였던 것입니다.  수업 방식의 변화가 절실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단순한 수업 컨텐츠 제공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는 의미없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채팅창, 카톡채널 등의 방식 외에 소통을 할 수 있는 수업 툴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전역모 온라인 연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방법 연수로 퀴즈앤, 카훗, 멘티미터, 띵커벨 등의 수업 틀 연수였습니다. 세 분의 선생님이 30분 정도씩 수업 툴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화면 공유로 활용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남선진 선생님은 멘티미터, 띵커벨, 패들렛을 설명해주셨습니다. 패들렛은 주변 선생님들도 많이 하고 계시고 아이들의 수업후기를 자유롭게 올리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멘티미터는 다소 생소했으나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링크 주소를 누르는 것만으로 바로 참여할 수 있고 수업 도입 활용에서 시각적인 효과가 있어 보였습니다. 멘티미터 워드클라우드 템플릿을 이용하여 20초 안에 모든 참여 학생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게임의 요소가 가미된 실시간 퀴즈활동을 진행할 수 있어 수업 정리 단계에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띵커벨은 학생들의 회원가입 없이, 한글로 되어 있어 접근과 활용이 쉬운 한국형 카훗으로 라이브러리에서 참고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라이브워크시트를 활용한 학습지를 보면서 제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황도영 선생님이 쉽게 설명해주신 카훗은 역사적 개념 학습 후 정리 단계에서 활용하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민예은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퀴즈앤은 유료라는 단점 외에는 장점이 많은 툴이었습니다. 가장 수업에서 쓰고 싶은 툴로 출석 확인이 용이하고 로그인, 회원가입이 없이 재미있게 게임에 참여하고 학생들의 결과 확인도 일괄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연수 이후 아쉽게도 2학기 실시간 수업 준비에 바빠 다양한 툴을 활용하지 못하지만 다양한 툴을 알게 되고 어떻게 수업에 도입할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솔직히 온라인연수가 아직 익숙지 않았고 실제 실습을 하지 않고 눈으로 넘어가다보니 스스로 할 때 벅벅거리는 면이 많았습니다.      

  코로나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시점에 훌륭하신 전역모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스스로도 온라인 수업 진행과정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연수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봅니다.     


※ 관계자 코멘터리 – 남선진(서울 창북중, 연수강사)

 뉴노멀, 말 그대로 뉴노멀의 파도가 우리를 덮쳐 옵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전염병 사태로 인해 교육계도 어김없이 풍파를 맞았습니다. 재빠른 태세변환이 필요했고, 우리는 급하게 갖가지 테크닉을 강제습득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힘드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꾸로교실’을 한답시고 영상을 찍어 올리는 것도 이미 익숙하고 늘상 새로운 수업 툴에 호기심을 갖고 기웃거리던 저도 난감한 상황이었으니까요. ‘비대면의 수업 상황’에서 어떻게 배움을 불러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아직도 제 머릿속에 큰 물음표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야말로 교사들의 집단지성이 아닐까 합니다. 다 함께 방법을 찾고, 알고 있는 툴을 서로 소개하고, 그 속에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다 보면 온라인 수업도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수업 툴 강연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엄청난 수업 테크닉의 고수도 아닐뿐더러, 교육에서 중요한 지점은 테크닉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저는 단지 먼저 한 걸음을 내디딘 사람일 뿐이기에 선생님들 앞에 섰을 뿐입니다. ‘강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툴 소개’를 통해 선생님들께서 하나의 방법을 알아가고, 그 방법을 자신의 교과와 철학 속에 어떻게 녹일 것인지를 고민하는 작은 지름길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제야 저도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에서의 협업수업을 디자인해서 실시하고 있고, 블렌디드 러닝을 적용한 과정중심평가(책대화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도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용기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피드백 덕분입니다. 거기에 더해 ‘내가 여기서 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함께한다면 더욱 깊이 있는 수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수업은 테크닉이 아니라 정체성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강연을 열심히 듣고 호응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또, 온라인 수업을 헤쳐나가고 있을 모든 선생님들께 파이팅을 외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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