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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노릇? 아빠 역할?

4살 딸아이와의 살아가는 이야기

by 시 쓰는 소년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는 요즘 점점 더 많이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빠 역할”보다는 “아빠 노릇”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 표현의 차이는 단순히 단어의 선택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인식과 부모의 역할에 대한 태도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image.png?type=w773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노릇”이라는 단어는 “그 일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자주 나타나는 경향 중 하나로,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가볍게 여기거나 겸손하게 표현하는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육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된 일로 인식되기 때문에, 아빠들이 “아빠 노릇”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그 부담을 덜어내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딸을 딸래미라고 다르게 부른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암튼, 비슷해 보여도 다르게 표현하는 우리말의 표현방식에 재미를 느낀다.

image.png?type=w773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반면 “역할”이라는 단어는 보다 공식적이고 책임감 있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역할은 특정한 기대와 책임을 동반하며,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어떤 의무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아빠들이 “아빠 역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보다는 “아빠 노릇”이라고 말함으로써,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녀를 가진 아빠로서 올바른 육아를 위해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4살 아이를 둔 아빠로서, 육아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빠로서 많은 고민이 된다. 과연 내가 하는 육아방식이 옳은 것일까?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행여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라는 무성한 생각속에서 누가 속시원히 답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육아를 해나가고 있는 현실 아빠의 입장에서 아래와 같은 육아의 방향에 대해서 제시를 해 본다.


첫째,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육아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빠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아이와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엄마와의 공감력도 강화할 수 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아빠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며, 아빠가 함께하는 시간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 소통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할 때, 엄마와의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육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인내와 이해가 필요하다. 육아는 때로 힘들고 지치는 과정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아빠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돌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육아에 전념하다 보면 자신을 소홀히 하게 되기 쉽다. 하지만 아빠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을 위한 시간도 중요하고 이를 위한 배려도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아빠 노릇"을 하기 위해 앞서 제시한 몇가지를 지향하며 아빠로서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와의 시간을 만들어가며, 나 자신도 성장하는 아빠가 되기를 바란다. 육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아빠로서의 나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며,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


육아와 관련한 많은 질문과 당착한 문제들로 인해 늘 명쾌한 해답을 얻기는 힘들지만 나름의 관(觀)을 가지고 올바른 육아방법, 아빠 노릇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 사례 위주로 정리를 해 나가려고 한다. 이렇게 하는 것으로 어떠한 탁월한 효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의 사례가 진리도 아니다. 다만,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어떠한 경험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까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이 있고 이러한 과정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742418532091.jpg?type=w773 아이가 첫 세상을 볼때 찍은 사진

내가 어린시절 그때 그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에 대한 아쉬움을 아이에게 발산하고 채워나가기 보다는 하루하루 미세하게 변하고 있는 아이의 심리상태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때에 맞는, 제철에 맞는 , 시대에 맞는 넓은 세상을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나 스스로도 사례를 정리해 나가면서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많은 응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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