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머니 / 자작시(15)

by 시 쓰는 소년

다가선 그의 곁에서

눈가의 주름이 보이고

잡아선 그의 손에서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네.


철없던 그 시절

스쳐 지나쳤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한이 되어

마음을 움켜쥔다.


사랑한다 말해도

다가설 수 없는 그대는

사진 한 장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구나.


만져보고 싶어도 만질 수 없는

안아보고 싶어도 안아 볼 수 없는

그대라는 사람.


이제는 눈물이 되어

내 마음을 적시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사랑이거늘


바보 같은 나는 왜 몰랐을까

바보 같은 나는 알고도 왜 모른 척했을까.


넓디넓은 어머니의 마음을.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몽당연필 / 자작시(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