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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봄 / 자작시(16)

by 시 쓰는 소년

한 땀 한 땀 수놓은 흰꽃송이로

가득 들어찬 캄캄한 밤하늘


추운 겨울 이겨내고

피어난 백만 송이 꽃잎은

몽글몽글 희망을 안고 살아

우리와도 같구나.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나의 마음을 감싸주고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은

나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며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는

나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네.


싱그러운 어느 봄날

아름답게 피어난 작은 소망이

저 하늘에도 전해졌을까?


밤하늘에 수놓은 흰꽃송이

세어도 세어도 끝이 없어라.


뭉게뭉게 피어나는

우리의 이야기 꽃도 끝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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