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일이다.
죽을만치 힘들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때에도
살며시 다가와
안아주고 위안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
감사한 일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따스함 가득히
희망의 빛을 내려주는
누군가가 있다.
행복한 일이다.
이렇게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고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말이다.
기쁨과 슬픔, 고통과 시련
이 모든 것이 알고 보면
한 낮 꿈이거늘
험난한 세상 살아가면서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기를
있잖니,
알고 보면 너에 대한 계획이
다 있을 테니까.
있잖니,
알고 보면 너 역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