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떨어질 때
아무 말이 없듯이
떠나가는 그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못 한 채 고개만 숙였다.
애꿎은 바닥의 꽃잎들만
물끄러미 쳐다보다
한송이, 한송이
꾹꾹 밟아 짓이겼다.
없어져라. 없어져라.
다 없어져라.
겉으로는 이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이 말을 하고 있었다.
돌아와 줘. 돌아와 줘.
다시 돌아와 줘.
당신 없는 세상
어떻게 살라고
돌아와 줘. 돌아와 줘.
다시 내게 돌아와 줘.
애꿎은 바닥의 꽃잎들만
물끄러미 쳐다보다
한송이, 한송이
꾹꾹 밟아 짓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