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한 삶에 대한 관(觀)
하루는 24시간, 1,440분, 86,400초.
하루를 잘게 쪼개어 보면 대단한 수의 "분(分)"과 대단한 수의 "초(秒)"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이러한 귀한 시간을 매일같이 소모해도 내일이 되면 또다시 주어지다 보니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비워지면 채워지는 것이 지갑이라면 좋으련만, 의도하지 않아도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이 또한 큰 기쁨 아니겠나. 그만큼 시간은 매우 소중하고 귀한 것이다.
우리는 기상부터 취침하기 전까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 활동 중에서 루틴(routine)하게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이러한 루틴을 잘 잡아가는 삶은 규칙적이며, 올바른 습관을 위한 나름의 "정립된 행동"일 테다.
routine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
2. (지루한 일상의) 틀, (판에 박힌) 일상
출처 : 네이버 사전
※ 비교 : 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2.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
출처 : 네이버 사전
루틴은 "의식적인 반복행동"을 말하며 습관은 "무의식적인 반복행동"이라는 차이가 있다. 즉, 새벽에 기상하는 것은 루틴(의식적)이고, 난처한 상황에서 머리를 긁는 것은 습관(무의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옛 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습관은 고쳐지기 어려우나 루틴은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하고 반복적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다 보면 바람직한 루틴의 형성과 정착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곧 규칙적이고 안정된 삶을 일부분 보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가령 기상과 함께 라디오를 듣는다든지, 출근길 모닝커피 한잔, 모닝 브리핑 확인 등의 반복적인 행동은 단순해 보일 수 있어도 때에 따라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경우도 생긴다. 어떤 것을 루틴으로 선정하고 적용할 것이냐는 문제는 나름의 판단 기준이 있겠지만, 올바른 행동양식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긍정적 루틴을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올바른 루틴은 곧 불필요한 행동과 에너지를 줄이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무엇을 한다라는 사실로 인해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즉,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루틴을 만들어 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이유 중 하나다.
루틴 한 삶이 좋은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루틴이 나의 주어진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차지할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 루틴을 실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한다면,
나의 삶은 새로움과 기대가 가득 찬 삶일까? 어제 했던 행동을 또 반복해야 하는 지루한 일상의 틀에 박힌 삶일까?라는 것도 냉정하게 평가해 봐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나는 이러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잠자는 시간 빼고 8시간을 아래와 같이 루틴을 추구하게 된다면 주변으로부터 대단하다, 멋지다 등의 찬사를 받을 수 있을지 언정 금방 지칠 것이고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다. 다시 말해 과도한 루틴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1. 신문 1시간 이상 읽기
2. 헬스장 2시간 이상 이용
3. 독서 2시간 이상
4. 영어공부 2시간 이상
5. 하루 1시간 이상 뛰기
(하루 8시간의 루틴 짜보기)
대부분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단히 새롭게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흥미와 보람을 느끼려고 노력한다. 이런 생각과 활동들이 의도적으로 반복된다면 루틴이 되고, 일회성이라면 이벤트라고 한다. 그러나 루틴 하게 사는 삶이 평범하고, 이 삶은 지루하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루틴 하게 하는 일도 얼마든지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루틴 한 삶을 사는 것이 모두가 평범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루틴 한 삶을 충실히 살아본 사람들은 루틴이 주는 소중함에 대해 많이 공감할 것이다. 루틴 하게 하는 행동으로 여유를 느끼며, 삶의 에너지를 얻고 영감을 얻는 등 생산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루틴이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 자칫 얽매여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며, 실천 가능한 루틴부터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새롭게 만들어가는 루틴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작심삼일 프로젝트" 일지라도 작심삼일이면 어떤가, 또 계획하면 되는 일이다.
좋은 루틴의 형성을 위해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1.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아요
2. 소소한 루틴부터 실천하세요
3. 누구를 위한 루틴인지 생각해 보세요
4. 지루하지 않은 루틴을 찾아요.
5. 계속할 수 있는 루틴이 좋아요
(루틴 찾기를 위한 노하우)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8시간 루틴 짜보기의 루틴을 조정하여 정리해 봤다. 훨씬 부담이 덜 할 것이다.
1. 신문 1시간 이상 읽기 ☞ 헤드라인 위주로 보기
2. 헬스장 2시간 이상 이용 ☞ 틈나면 팔 굽혀 펴기, 스트레칭
3. 독서 2시간 이상 ☞ 출, 퇴근 시간 활용하여 독서하기
4. 영어공부 2시간 이상 ☞ 점심시간 20분 활용하여 공부
5. 하루 1시간 이상 뛰기 ☞ 월, 수, 금 정해서 뛰기
(하루 8시간의 루틴 짜보기의 목표 조정하기)
루틴의 종류가 여러 가지다 보니 일일이 언급하기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시간 단위의 루틴은 정말 큰 마음먹고 실행해야 하는 루틴의 한 예시를 제시한 것뿐이다. 앞서 언급한 모닝커피 마시기, 라디오 듣기, 안부인사 전하기 등 소소하게 할 수 있는 루틴은 얼마든지 있다.
목표라고 하기에는 거창할지도 모르나 남들이 알아주고 칭찬받을 만한 루틴을 설정하는 것이 과연 자신에게 이롭고 자신의 만족과 행복감을 가져다 줄지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얼마나 재미있는가? 남들이 모르는 나만이 아는 루틴!
2025년도 거의 반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새해 소망했던 여러 가지 목표, 이를 실천하기 위한 나름의 루틴이 잘 정착이 되어 있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루틴을 가지든, 어떤 습관을 가지든 우리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행복을 영위할 수 있는 것들이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