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자놀이

루틴에 루틴을 더하다.

루틴 한 삶에 대한 관(觀)

by 시 쓰는 소년

지난번 '루틴 한 삶은 지루한가?'에 대해서 소회를 적은 적이 있다. 결국 루틴 한 삶은 삶의 한 부분이며, 다소 지루해질 수 있어도, 그 방법과 실천사항을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조정을 한다면 전혀 지루하지 않은 루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최근에 루틴 하나를 만드는데 성공을 했다. 평소 운동을 즐겨하는 편이라 이것저것 활동적인 운동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상이 바쁘고,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꾸준히 학원을 다닌다든지, 운동모임을 나간다는 것은 심히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었다. 그중에 하나가 테니스였다.

테사자 모임


우연히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2명이 매주 토요일 06시에 테니스를 치고 있고, 꽤 오랜 시간을 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토요일 새벽 06시라... 테니스를 즐겨했지만, 무리한 운동 탓인지 금세 테니스 엘보우가 생겨 라켓이 충격이 올 때마다 아픈 팔 때문에 치고, 쉬기를 반복했었다. 결국에는 손을 놓게 된 지도 오래되었는데 마침 동료들이 테니스를 한다는 소리르 듣고 함께 하고 싶어 의견을 제시했다.


매주 금요일은 정말 말 그대로 불금을 보내고 싶었다.

한주를 갈아 넣다고 할 만큼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나니 나에 대한 위로와 어떠한 보상은 마땅히 있어야 했다. 그것은 금요일 야식과 맥주. 뿌리칠 수 없는 욕구였고, 매주 금요일 저녁을 기다리면서 한주를 보냈었다. 그랬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는 늦잠을 자곤 했었다. 한주의 피로함도 풀어야 했고, 일주일에 한 번의 늦잠은 절대 사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벽 테니스를 치기 위해서 야식을 단번에 끊게 되었다. 물론 새벽에 테니스를 나가는 것 또한 전혀 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실천한 지가 두 달째이고, 매주 토요일 06시에 하던 테니스도 일요일 새벽에도, 퇴근 후 야간에도 종종 모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멋지게 이름도 지어줬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자라고 하여 '테사자' 모임이 결성되었고, 현재는 5명이 테니스를 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4명은 반드시 참석하는 출석률 100%의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날인 오늘 새벽에도 테니스를 힘껏 치고 돌아왔다. 루틴 하나가 추가되었다.


6월에 들어서면서 루틴하나를 더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바로 새벽 독서 루틴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며, 출근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루틴이 있다. 가령, 이불자리 개기, 세면, 머리 감기, 면도하기, 밥 먹기, 화분에 물 주기, 물고기 밥 주기 등등. 미라클모닝 챌린지를 함께 하게 되면서 나의 루틴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새벽에 일어나 1시간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기상시간을 앞당겨야 함은 물론, 이것을 정리하고 글로 남기는 것까지를 생각한다면 평소 기상시간보다도 더 이전의 시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취침시간 역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오늘은 미라클모닝 독서 4일 차이다. 기상해서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을 05시로 정했다. 왜냐하면 나의 루틴은 이미 06시부터 라디오 뉴스를 듣는 것으로 수년째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루틴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상을 더 빨리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고, 그래서 05시 독서로 정한 것이었다. 06시 라디오를 듣는 습관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조금 더 여유롭게 모닝 독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 인증을 하고, 독서를 해야 하며, 독서한 부분을 정리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니 미라클이라고들 하지. 그러나 삼국지의 유비도 두 번의 강을 건너는 수고로움이 아까워 세 번이나 강을 건넜고, 공명을 두 번 찾아가는 수고로움이 아까워 세 번이나 공명을 찾아가지 않았는가.


마음이 흔들릴 순간이 오게 되면 지난날을 되새겨보면서 수고로이 걸어온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아까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팔 굽혀 펴기 50개를 하는데 25개를 지나는 순간부터 이제 20개 남았네, 이제 10개 남았네, 이제 5개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마음과도 비슷한 것 같다. 앞으로 해야 할 개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부터 줄어나가야 할 개수, 즉 힘들지만 지금까지 해 왔던 수고로움이 아까워 완주하겠다는 독한 마음이 드는 순간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목표는 달성될 것이다.


최근 두 달 새에 루틴이 3가지가 생긴 셈이다.

1. 브런치 스토리에 글 쓰기(3월 21일~)

2. 새벽 테니스 모임 나가기(4월 5일~)

3. 미라클모닝 독서 실천하기(5월 31일~)


이 루틴의 크기는 지속적인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중대형 루틴이다. 이에 더하여 브런치에 주기적으로 글을 남기는 것 또한 과연 가능할까?라고 생각을 했지만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두 달 하고 1주가 지난 시점이지만 70개의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루틴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이 든다. 미라클모닝 독서 또한 꼭 루틴으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한다.


루틴에 루틴을 더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루틴에 대한 시간과 내용을 평가해 보고 필요한 부분을 조정한다면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루틴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1. 브런치 스토리에 글 쓰기 : 응원해 주시는 작가님, 독자분들이 계셔서 가능

2, 새벽 테니스 모임 나가기 : 부담가지 않게 함께 해준 동료들이 있어 가능

3. 미라클모닝 독서 실천하기 : 미라클모닝을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가능



루틴에 루틴을 더하는 삶.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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