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거리의 화가

by 방석영 씨어터
시드니 거리의 화가 A painter on the street of Sydney (2022. ink on korean paper. 130x70)

대상을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은 대상과 똑같이 그리는 것과는 다르다. 똑같이 그리는 것이 인화(印畵)라면,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은 자신의 '정신'이라는 필터를 거친 인화이다. 정신은 세대를 아우르는 피와 땀의 축적이고 하나의 생명, 하나의 사건이 배태(胚胎)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깊은 것이다.

우리는 신에게 기도하지만 실은 '정신'을 가진 자신이 바로 신이고, 자신이 그리는 것은 자신이라는 신에 의해 창조되는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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