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말하길, 태고적에 대춘이란 나무가 있었는데 팔천년을 한 봄으로 삼고 팔천년을 한 가을로 삼았다고 한다.
한 달이 서른 날이고 한 계절이 대략 두세 달이란 것 등등 태어나서부터 주입된 인간이 정한 시간의 틀을 깨면 세계는 마치 신들의 도시처럼 변모한다. 누군가 '나는 몇 년을 살았고 몇 번의 가을을 거쳤고 몇 번의 여름을 지나왔네'라고 한다면, 나는 한번 '나는 40년의 겨울을 살아오고 있다'고 말해본다. '그렇게 내 겨울의 천년이 지난 후엔 천년의 어렴풋한 나의 가을이 있을 것이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처럼 나의 계절도 거슬러 흐르니, 천년의 기다림도 마냥 나른하지만은 않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