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성격처럼 다양하고 많은 민족들이 하나의 대지 위에서 스스로를 일구어 왔다. 한 민족의 저항과 성취의 슬프고도 신명난 노래를 타민족이 어찌 가늠할 수 있을까마는, 그 노고를 서로 이해하려는 공통된 성격은 하나인 대지로부터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다. 애초에 입력되어 있었음에도 숱한 고난에서 배워낸 민족의 성취물인 양 서서히 드러나는 대지의 선사(膳賜)이다.
춤이든 시이든 목소리이든 느낌과 생각을 펼치는 방식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지난한 탐구의 결과로 선택한 줄 알게끔, 느제서야 선명해지는 가이아의 태초의 선물이다.
대지는 말한다.
"네가 나로 하여금 네게 주게 하였다."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가장 끝까지 박동되어야 할 대지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