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는 자신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찾아낸다 하였다. 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내 안의 버려진 곳, 빈 곳의 구닥다리 물건이라도 뒤척거리며 궁리하다 보면 기둥 삼기 좋은 재료로 환골시킬 수 있다.
내 안에는 얻을 것이 많다. 숨은 그림 찾기, 보물 찾기처럼 내가 가진 것들을 발견하려 노력하면 반드시 찾아서 손에 쥘 수 있다. 그 노력이란 즉 경험이다. 경험을 수분 삼아 내 안의 잠자고 있는 의식과 지식은 싹트고 얼굴을 드러낸다.
죽은 흙으로 빚어지는 사람은 없다. 안식년처럼 쉬는 흙은 있어도 영원히 생명활동을 멈춰버리는 흙은 없다. 나는 내가 창조됨을 기념하지만 그 이후로 '잘 존재하고 있음'을 더 축하하며 내 안의 영토를 무르익힌다.
*이탈리아의 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