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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석영 씨어터 Nov 11. 2023

명구(名句)

자신을 천하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다.-노자 (2023. calligraphing)

#진화

 깊어질수록 냉정해져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관용 어린 붉은 가을이 머잖아 단칼 바람에 내쳐질 걸 보아.

 진화란 그저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지, 그것이 꼭 더 좋은, 우수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저런 것 말고 지구가 방출하는 자기장에 적응하고 싶다. 철새처럼 그것에 이끌리는 방향으로 마냥 가는, 그런 여행이 실현된다면 그 여정은 어떤 순차로 전개될까!


#사랑

 천상으로 가면 영혼이 되고 그저 하나의 신이 된다. 신은 말이 없고 나쁘지 않다. 영혼의 상태는 곧 자연이니 죽은 자는 죄인이 아니다. 단지 생전의 죄를 우리는 대대로 기억할 뿐이다.

 천하에서는 의도적으로라도 사랑이 필요하다. 사랑을 주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 자신의 작은 잘못들을 잘 쓰다듬고 큰 잘못을 만들지 않게 함이다. 모든 것에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의 샘에서 길어 올린 물엔 기필코 사랑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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