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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석영 씨어터 Dec 25. 2023

히로시마 노엘

히로시마 노엘 Hiroshima Noel (2023. brush pen & w.c on paper. 16x18.5)

 나의 장난스런 면들을 나는 사랑하지만 미안하게도 그들을 자유롭게 놔두기에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손에서 나오는 것들은  영혼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소쿠리에 건져진 장어들의 격동처럼 종이의 프레임을 뚫으려는 간절함이 바로  영혼의 선언이다.

 자유애자들에게 자유롭지 못함은 축복이라. 음침하고 달짝한 자신을 남몰래 되새기고 보존하려 애쓰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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