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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하치만의 길 가는 스님

by 방석영 씨어터 Jan 21. 2023
구조하치만의 길 가는 스님 A passing monk in Gujō-Hachiman (2023. crayon & w.c on paper. 15x18.5)구조하치만의 길 가는 스님 A passing monk in Gujō-Hachiman (2023. crayon & w.c on paper. 15x18.5)

 여행하는 자는 적어도 자신을 놓지 않는 자이다. 여행의 목적과 행선지를 찾고 계획을 세우는 행위들을 보고 어찌 자신을 위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가. 더 보고자 하고 더 겪고자 하는 사람이 어찌 꿈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어찌 꿈이 없다 자언 할 수 있느냐.

 우리는 늘 신생아이다. 새로움을 향해 손을 휘저어 잡으려 하는. 단지 다른 것은 신생아에게는 자의 아니게 새로움이 닥쳐오고 성인은 자의로 새로움에 뛰어든다는 것. 늘 자신과 함께인 사람은 자신을 어디에든 내던질 수 있다. 비록 삶이 무료하다 생각되더라도, 그것은 존재할 거라 상상도 못 했던 세계들이 당신을 벅차오르게 할 순간을 위해 잠시 던져진 투망이니, 그동안은 언제 올지 모를 그러나 반드시 올 그날을 위해 자신을 닦아야 한다. 여행자는 자신을 부단히 연마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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