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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프루터 베르그

by 방석영 씨어터
프랑크프루터 베르그 Frankfurter Berg (2019. ink on korean paper. 70x65)

어린아이가 보내는 실수 연발의 하루는 청년이 보내는 1년, 중년이 보내는 10년과 닮은 꼴이다. 결국 인생은 유한의 프렉탈인가.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 길을 강구하는 '인간의 의지'가 지금의 세계를 만들어낸 장본이다. 단지 자신의 보람된 삶을 위해서였다 하더라도, 결국 한 사람의 완성된 삶에서부터 한 단계 발전된 세계도 가능하다. 자신의 삶에 진심인 사람은 장차 세계의 변화에 또한 진심일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 안에서 유물을 찾아내는 사람은 이 세계의 미래의 유적을 빚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 안의 것이 비록 중구난방이라던가 그다지 잘 짜인 맥락의 것은 아니어도, 인간의 그 의지로써 충분히 그 시대가 새겨지고 온 시대에 새겨질 무언가가 된다.

세계란, 개인의 완성이 초시공간적 세계의 완성을 견인하는, 무한의 프렉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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