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Land

by 방석영 씨어터
땅 Land (2025. ink on korean paper. 130x130)

어느 책에서 '새로움은 사유하고 실천하는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 같은 능력'이라 했다. 새롭기 위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얕은 의욕이다. 이 세계의 이치를 알아감으로써 자신의 것이 자연스럽게 새로워지는 것이 진정한 새로움의 모습이다. 그저 내가 깨달아감에 몰입하자. 변화는 그 과정의 부차적인 결과일 뿐이어야 한다. 자신을 붙들고 있는 것은 기능과 도구의 부족이 아니라 이끼마냥 뇌수구에마저 뿌리내린, 옳은 고집이라 우기는 '관습'과 사랑이라 자처하는 '집착'과 안정이라 보장하는 '사육'이라.


누구도 이 땅의 정수(精髓)를 명확히 알아낼 수 없다. 그것을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접근성이 가장 좋은 자신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 나의 핵심으로 걸어내려 가자. 깊숙하여 빛들지 않은, 발굴되지 않은 곳으로, 나 그리고 우리의 맹아를 찾아. 그것이 곧 자유와 진리, 새로움을 향한 여정이리라. 어린 크리슈나의 입 안에 있던 우주처럼 결국 자신을 충분히 모험하고 체험하는 것이 모든 것을 아는 시작점이다. 나는 우주의 미니어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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