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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Jul 27. 2023

내 삶의 우선순위

가정이 편안해야 내 마음이 편안하다

우리는 오늘도 살아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정신없는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하루 중,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다가도 

갑자기 머릿속에서, 다른 그 일이 떠 오르면, '아차'싶어서 얼른 그 일을 처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루에도 너무나도 많은 일들을 처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을 때, 이 일도 중요하고 저 일도 중요해서 

한 번씩은 '어느 것 먼저 해야 하나?'하고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우선순위인 것 같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산다면,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떤 일을 더 중요시해야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우선순위 1순위는 '제 가족입니다.'

제 아내, 그리고 첫째 아들, 둘째 딸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0순위가 있다면,

제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우선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잘 안 될 때가 더 많습니다만, 저의 마음의 우선순위가 그렇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아이들이 '0순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아버지께서 갑자기 하늘나라로 돌아가시고 난 이후

많은 생각 끝에, 내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상을 치르면서, 어릴 적 아버지와의 추억들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어릴 적 추억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겁니다.

물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저의 이 말을 들으시면, 많이 서운해 하실 것 같습니다. 어릴 때 기억 속에 아버지랑 같이 한 기억의 사진들이 몇 장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제 기준에 조금 아쉽다는 것입니다.(아버지~하늘 나라에서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아버지께서 많이 노력하신 거 알고 있습니다^^)


속상했습니다...


어린 시절 너무 가난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일찍부터 일하러 나가셨던 것 같습니다.

네 명의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렇게 맞벌이하는 것이 

두 분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행동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모님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어릴 적 상황들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로 저희 자식들 '하고 싶은 거 있다'라고 하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이 해 주시려고 애써 주신 거 알기 때문에, 늘 감사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왜 함께 놀아주지 못했어요?'라고 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의 가치관으로 봤을 때, 

아이들 크는 동안에는, 좀 더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다고 아이들 '오냐오냐'하면서 키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제가 무섭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들을 할 때는, 크게 야단치는 스타일이라서,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만, 다른 때에는 될 수 있으면 말을 아낍니다.

아빠가 집에서 말이 많으면,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 같아서 말도 아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때는, 츤데레처럼 이것저것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저의 모습을 

이제 좀 커서는 (첫째 10살, 둘째 7세) 이해해 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무서워하다가도 아빠가 뭐 같이 하자고 하면, 그래도 따라주고 합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이유도 모르고 울고, 보채고 해서

저도 힘들었었는데, 


이제 아이들이 좀 커서 대화가 되니, 훨씬 낫더라고요.


그래서 일요일마다 아이들과 같이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평일에는 1인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고등부 수업까지 하다 보면, 밤 12시 다 되어서야 마치기 때문에, 


새벽 퇴근이 많아서, 평일에는 아침에만 잘하면 보고, 거의 보지 못하는데,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에는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려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초등학교 5, 6학년쯤 되면, 자기 친구들과 약속 있다고

안 놀아줄 때가 오겠지만, 그전까지 될 수 있으면 많은 추억들을 쌓고 싶습니다.


매번 어디 멀리 여행 가는 것만 욕심내지 않고

소소한 일상들도 추억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과 낙동강 칠곡보 라이딩


가족파자마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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