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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Oct 28. 2023

나는 브랜드이고 싶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

오늘은 서울에서 영어 관련 교육이 있는 날이다. 오전부터 교육이 잡혀있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다. KTX김천구미역에서 서울역까진 1시간 반정도밖에 걸리진 않아서 꼭두새벽에  일어나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벽 5시 40분에 알람 맞추어두고 일어났다. 7시 19분 기차인데, 너무 일찍 일어났나? 하고 10분 더 자고 일어날까 하고 잠깐 고민했었지만,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서 샤워하러 갔다.


샤워하고 나오니, 이내 아내도 뿌시럭하는 소리에 깬 건진 모르겠지만 눈을 비비고 침실에서 나온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것을 봐준다. 옆에 봐주기만 해도 위안이 된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준비를 하면서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아직 꿈나라에 있는 아들과 딸에게 '아빠 갔다 올께~' 라고 조용히 말하며, 볼뽀뽀를 하고 나온다. 문을 나오면서도 아내에게도 볼뽀뽀를 하며 인사했다.


밖에 나오니, 동은 튼 거 같은데 아직 어둡다.

뭔가 서글픈 기운은 있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배웅이 있어서인지 마음이 춥지는 않다. 차를 타고 역으로 달렸다.


기차 시간에 20분 정도 남게 대합실에 도착했다. 가방에서 책을 하나 꺼냈다. 어제부터 내 머릿속에 계획했던 장면이었다. 대합실과 기차 안에서 책을 읽으며 이동하고 싶었다.


두 권을 챙겼었는데, 오늘의 픽은 '브랜드'였다.

작가는 김키미 님으로 '이 브런치스토리'의 브랜딩마케터이시다.


나는 예전부터 브랜딩에 관심이 있었다. 아마 관심이 생긴 시기는, 코로나 때 부터다. 코로나19일 때 너도나도 힘든 시기에, 나의 업인 학원을 어떻게 살려볼까 고민하던 차에 마케팅 관련 책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그런 책 내용들 중에 브랜딩이라는 개념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도 처음에 '브랜드'라는 말은 너무 익숙했지만, '브랜딩' 이란 말은 생소했고 모르는 분야였다. 브랜딩이 뭘까? 하고 계속 궁금하던 차에, 우연하게 보게 된 영상에서, 이 책의 작가인 김키미 님이 나오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한 영상에 브랜딩의 정의가 완벽하게 이해되었다.


김키미 작가님 왈,

"마겟팅은 '나는 좋은 사람이에요'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남들이 '당신 좋은 사람이에요'라고 얘기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영상을 봤다. 100% 이해했다. 그래서 이 책도 사 보게 되었고, 예전에 읽다가 만 책이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다. 브랜딩 한다고 꼭 나를 상품화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브랜딩 하는 과정 자체가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생 살면서 '나 다움'을 찾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나 다움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를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 로 나의 내면을 채운다면, 그 자체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나다움을 찾는 퍼스널브랜딩의 과정은 놓치고 싶지 않다.


언젠가는 주변에서 나를 볼 때 '당신은 이런 분이시군요'라고 얘기해 줄 것이다.


나는 브랜드이고 싶다.


#글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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