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티로스 Oct 31. 2023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입니다

제 마음을 챙기려고 글을 씁니다

오늘로써 글루틴 11기가 마무리됩니다. 저도 글루틴 7기부터 합류해서 글을 쓰기 시작해서 11기가 벌써 마무리됩니다. 지난달 9월에는 너무 바쁜 스케줄이 있어서 한 달 쉬기는 했으나, 그동안 나름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지나서 보면, 바쁜 9월에도 쉬지 않고 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 때가 있는데(바쁘더라도 어쨌든, 글을 써내려고 했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한 달 동안 글을 안 쓰고 지내보니,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이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10월에 다시 도전할 때도 바빴고 지금도 바쁩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도 학원 행사가 있는데요.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8 대입개편안이 발표되면서, 현 중2부터 적용되는 2025 고교학점제, 2028 대입개편안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셔서 준비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공부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게 많더군요. 어제도 새벽 2시 반까지 ppt작업하다가 그래도 잠은 자야 할 것 같아서, 그만두고 퇴근했었습니다.


이렇듯, 글을 쓰시는 많은 작가님들께서 실제로 바쁜 생활 속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매번 글루틴 도전할 때마다, 고민이 됩니다. 지금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글을 써낼 수 있을까?


신청할 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이번 글루틴 12기에 다시 도전을 하게 됩니다.


글루틴 시작하기 전에는 글 쓰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던 제가 왜 이렇게 글을 써내려고 할까요?


첫째, 내면이 단단해집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는 이런 기분을 모르고 시작했었는데, 매일(월~금) 글을 쓰다 보니, 매일 내 마음을 관찰하게 되고 내 생각을 확인하게 됩니다.


왜 한 번씩 영상을 보게 되면, 건강하게 노후를 즐기려면, 코어근육, 허벅지 근육을 키워야 된다는 영상을 보게 되면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생각합니다.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신체 근육만 키워야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의 근육도 키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두 번째, 불안감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불안하신 분들 계시죠. 돈도 어느 정도 벌고 있고, 친구들과도 재미있게 지내고 있는데, 왠지 모를 불안함과 공허함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확실한 건 아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를 때,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뇌피셜).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첫 번째 이유와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자기 자신을 바라볼 기회가 많습니다. 자기가 어떨 때 기분이 좋아지고, 어떨 때 불편한 마음이 들고, 어떤 상황일 때 불안해하고, 기뻐하는지 기록으로 남길 수 있고 자신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글을 써 보면서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을 잘 이해하면 할수록 불안감은 조금씩 줄어드는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셋째, 관점이 다양해집니다.


글루틴에 오시면, 자기가 쓰고 싶은 글도 쓰지만, 막상 글을 쓸 때 글감이 떠 오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다행히, 글루틴에서 제공되는 글감이 있는데, 평소에 그 글감에 대해서 생각도 못 해 보다가, 글을 써려고 그 글감에 대해서 조금 생각하다 보면, 관점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관점이 다양해진다는 얘기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도 증가하고 내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생각이나 의견들에 대해서도 존중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장점들이 있겠지만, 다음에 다른 일정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물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글이 그렇게 깊이가 있는 글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의 나의 수준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면, 나중에는 조금씩 조금씩 깊이도 있어질 것이라는 것을요. 글감이 없으면, 책도 읽을 수도 있고, 점점 생각의 깊이도 깊어질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 정도의 깊이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금 더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왜냐면, 함께 글을 쓰면서 서로 응원해 주는 작가님들이 계셔서 꾸준하게 글을 쓸 힘이 생기니까요. 설사 또 너무 바빠서 한 두 달 쉴지라도, 기다려주고 있는 작가님들이 계셔서, 마음 편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글루틴

작가의 이전글 "선생님, 그 말이 확인되면 학폭으로 신고하려고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